거장들의 투자공식 - 원칙


주식 투자 책에만 있는 한 가지 분야가 있다. 여러 투자 고수들의 원칙과 방법을 설명한 책이다. 특정 시기에 활동한 투자자만 소개하는 것이 아닌 여러 시기에서 활동한 투자자를 소개한다. 이런 점에서 다소 신기하다. 부동산 투자자는 이런 식으로 소개한 책이 없다. 그나마 익명으로 여러 명의 성공 사례를 뽑은 책은 있는데 결이 좀 다르다. 성공한 사업가를 모아놓은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렇다해도 성공한 주식 투자자를 모은 책이 유독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주식 투자는 객관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펀드 매니저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자신의 레코드에 대해 계속해서 대중에게 알려야한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가 알 수 있다. 그가 잘 했는지 여부를. 반면에 부동산은 그렇지 않다. 그나마 있어도 부동산은 개별성이 강하다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도 싶다. 이 사람의 방법은 다른 쪽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제도와 법과 해당 부동산의 입지 등을 볼 때 이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여부가 만만치 않다. 반면에 주식은 투자자들이 했던 방법을 그대로는 힘들더라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같은 기업을 투자 고수도 매입하지만 나도 얼마든지 매입할 수 있다. 부동산은 1개 건물의 주인은 한 명이다. 이런 특수성이 빚어진 결과가 아닐까도 한다. 주식 투자를 어느 정도 하며 나보다 먼저 앞서간 분들의 이야기를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이 책 <거장들의 투자공식>에 소개된 투자자는 다행히도 난 다 알고 있었다.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다면 그거야 뻔하지 않을까. 책 에 소개된 인물은 1명은 제외하고 전부 미국인이다. 결국엔 해당 투자자가 썼거나 투자 방법을 알려준 책을 읽었다. 기본적으로 투자를 하기 위해 꼭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그렇지 않은 투자자도 제법 많다. 다만, 성공한 투자자 중에 책을 읽지 않는 투자자는 드물다. 책을 많이 읽느냐 여부가 아닌.

여기서 소개한 투자자는 대부분 초반에 읽어 알게되었다. 최근에는 주식 투자 책을 상대적으로 덜 읽지만 말이다. 보면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은 최소 3권 이상 읽었다. 필립 피셔의 책은 그가 쓴 책을 다 읽었다. 워런 버핏은 최근에는 다소 뜸했어도 국내에 소개된 90%를 읽었다. 피터 린치가 쓴 책도 다 읽었다. 윌리엄 오닐이 쓴 책도 다 읽었다. 짐 로저스가 쓴 책도 거의 다 읽었다. 케인스는 경제학자라 그가 쓴 책이나 그가 한 투자 방법에 대해 알려준 책을 합쳐 4권 이상은 읽었다.
템플턴은 무조건 저가에 거래된 주식을 폭락시기에 매수 후 몇 년 후 아주 큰 돈을 벌었다. 당시에 상장 폐지된 기업도 있지만. 이렇게 유명한 템플턴의 책도 직접 쓰거나 투자 방법을 알려 준 책을 역시나 4~5권은 읽었다. 고레카와 긴조도 한국에 소개된 책 1권을 읽었다. 마틴 츠바이크와 조지 소르스의 책도 역시나 읽었다. 이렇듯이 책에서 언급한 모든 성공한 투자자의 책을 다 읽었다. 여기서 우리는 알 수 있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투자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말이다. 내가 이만큼 책을 읽고 소개된 투자자의 책을 전부 알지만 이들을 다 모르고 읽지 않았어도 성공한 투자자가 훨씬 많다. 이 중에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 명의 책은 분명히 읽었을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몇 권의 책을 읽고 자신에게 적용하며 실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난 투자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닌 투자 책을 읽었을 뿐이 아닐까도 한다.

워낙 다양한 투자자를 소개하며 그들의 원칙과 방법을 알려준다. 해당 투자자의 간단한 이력과 그들이 투자했던 시기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는다. 투자를 했던 시기도 무척 중요하다. 인정하기 싫어도 바로 자신이 살아온 시기에 따라 저절로 투자 원칙과 방법이 정해지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다이제스트라고 할 수 있는 책이지만 소개한 투자자의 원칙과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어떤 점이 중요한지부터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계산 방법도 알려준다.

간만에 다시 읽으며 잊고 있었던 것들도 떠 올랐다. 윌리엄 오닐은 워낙 컵 모양 차트 투자로 유명하다. 차트를 참고는 하지만 그걸 전혀 보고 투자하진 않는지라 잊고 있었는데 그 보다 더 중요한 EPS의 증가를 중요시 하는 것 등은 중요하다. 갈수록 차트 투자하는 사람이 차트만 보지 않는다. 가치 투자를 한다고 차트를 전혀 안 보는 것도 아니다. 서로가 상대방의 장점을 흡수하며 발전하며 투자는 점점 대중화(?)된다.

이 책 저자가 설명한 주식투자 성공 5원칙으로 리뷰를 끝내도록 한다.
원칙 1. 투자전략 : 손실과 이익의 비율이 유리한 쪽에 투자한다.
원칙 2. 가치투자 : 가치를 계산하여 상승여지가 큰 주식에 투자한다.
원칙 3. 종목의 질 파악 : 성장성을 고려한다.
원칙 4. 투자 타이밍 : 안이한 역행은 피하고, 여러 번에 나누어 매수한다.
원칙 5. 리스크 관리 : 한 종목에 투입하는 금액은 자신의 20%까지로 제한하고, 상황이 나빠지면 재빨리 손절매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더 디테일하게 알고 싶은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정도만 알아도.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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