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동산으로 아이 학비 번다 - 욕망 단지


주택은 인간에게 필수요소다. 주택에 거주할 수밖에 없다. 주택은 많다고 하면 많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은 있다. 그런 주택 대부분이 공실이다. 집이 남아 도는데도 그런 집에 거주하려 하지 않는다. 공짜로 그 집에 들어가 살라고 하면 욕을 할지도 모른다. 그토록 원하는 집을 제시했는데도 거부한다. 단지 주택일 뿐 사람들이 원하는 주택이 아니다. 살고싶은 주택은 한정되어 있다. 부동산의 특성상 한정된 토지에 주택은 몇 채 되지 않는다.

그런 주택에 어떤  사람들이 살아가느냐에 따라 주택가격은 달라진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모여살면 또 다시 무엇인가 변화되고 경쟁이 생긴다. 인류 역사상 교육은 늘 화두였다. 미래세대가 지금보다 더 잘살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교육이다. 한국이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며 이토록 발전한 가장 큰 원동력은 인재였다. 그 인재는 교육의 효과였다. 이 점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확연히 구분된다. 한국만큼 고학력이 많은 국가가 없다.

한국 사회가 이렇게 발전을 거듭한 덕분에 한국인은 체감적으로 직감한다. 교육이 중요하다. 교육은 반드시 해야만 한다. 교육을 잘 하는 것은 최소한 출발선을 조금이라도 앞자리로 이동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런 믿음을 스스로 체득했고 직접적으로 경험했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겪어봤다. 이러다보니 한국사회는 수직계열화가 되었다. 서울대를 정점으로 일직선으로 줄을 섰다. 어떤 대학을 가느냐는 출발선이 되고 말았다. 최근에 다소 줄기는 했어도 그 근본은 변함없다.

이러다보니 자녀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교육은 모든 부모의 희망이다. 어떤 부모가 자신의 자녀가 공부 잘하는 것을 싫어하겠는가. 학생이 공부잘하는 것은 자랑이지 부끄러움은 아니다. 이렇게 너무 당연하고 확실하게도 아이에 대한 교육은 부모에게 절대선이다. 아마도 모든 욕망의 결정아닐까. 한국사회에서 교육은 - 정확히 표현해서 자녀 교육 - 편가르기까지 하며 부모들의 모든 욕망이 집약되어있는 개념이 되었다. 자녀가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좋은 부모가 되는 첫째 조건처럼 되었다.

재미있게도 바로 이 교육이 주택투자와 연결된다. 수직계열화되어 있는 대학을 얼마큼 보내느냐가 핵심이다. 그런 고등학교는 부모들이 욕망을 결집시킨다. 교육제도의 변경으로 일반 고등학교가 아닌 특수목적 고등학교가 그 역할을 대체했다. 그게 올바르냐 여부는 논외로 하고 교육제도와 함께 자연스럽게 일반고등학교의 중요성이 떨어졌다. 바로 그 다음 대상인 중학교가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일류대학으로 연결되는 시작점이 된다.
이미 입시가 중학교부터 시작된다. 그 중학교를 가기 위해 또 다시 초등학교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초등학생은 아직까지 등하교할 때 안정이 우선이다. 이러다보니 '초품아'라고 하여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는 신조어가 탄생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과 같이 교육은 저절로 모든 부모를 끌어당기는 엄청난 중력이다. 여기서 한 가지 잘못 이야기한 점은 모든 부모라는 단어다. 정확히 표현하면 모든 부모가 아닌 중산층 부모다. 부자부모나 가난한 부모는 각자의 사정으로 중요하게 여겨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다.

한 마디로 모든 부모는 전혀 의도하지 않게 주택 투자의 주요 대상이 되었다. 자신이 스스로 유독 그 아파트 가격을 상승시킨 주범이다. 그 아파트에 들어가고 싶게 만든 다양한 요소 중 교육은 결코 뺄 수 없다. 자연스럽게 주택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교육은 중요한 분석대상이 되었다. 결국 교육때문에 그 아파트를 선호하고 욕망을 투영한다. 아마도 교육과 주택투자를 접목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린 장본인 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이 이 책 <나는 부동산으로 아이 학비 번다>저자인 이주현이 아닐까.

그 전까지 다소 소홀히 여겼던 교육을 사람들에게 일깨워 준 투자자다. 그 전에 많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교육을 언급하며 접근하진 않았다. 막연하게 이를 소개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이주현은 처음부터 우리가 말하는 학군이 얼마나 중요하고 이를 통해 아파트가격이 더 비싼지를 설명했다. 사실 학군때문에 아파트 가격이 비싼지, 아파트 가격이 비싸서 학군이 좋은지 여부는 애매하다. 이미 그렇게 모든 아파트와 주택은 학군과 밀접한 연관을 갖게 되었으니 이제와서는 그게 그거다.

그렇다고 이 책이 무조건 아파트 투자를 해서 돈을 벌라고 강요하고 부추기는 책은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교육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그로 인해 주택가격이 왜 영향을 받는지 알려준다. 막연하게 느끼고 있던 정보와 지식을 체계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조목조목 설명한다. 1등 브랜드가 있는 것처럼 각 지역별로 유독 학군이 더 중요한 지역이 있다. 그 학군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더 비싸다. 그만큼 욕망이 더 강하게 진동하며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그런 지역과 아파트가 어떤 곳이지 설명한다.

서울과 수도권에 걸쳐 전반적으로 중요 학군에 대해서 설명하고 향후 뜰 학군도 소개한다. 이 지역을 부동산 투자자라면 눈여겨 보면 좋다는 뜻이리라. 부동산 책이지만 한국사회를 들여다보는 중요한 리트머스로 투영해서 읽어도 좋을 책이다. 투자란 결국 그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이 집약되어 펼쳐지는 돈거래라 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한다면 그곳이 가장 좋은 투자처가 아닐까. 그런 욕망 중 하나이자 한국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으로 주택투자를 바라보는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중산층 부모들의 욕망이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교육은 피할 수 없는 핵심이라 숙명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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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지도 - 심정섭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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