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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공의 기본은 끈기다. 성공이라는 단어로 끈기를 표현하는 것이 다소 불만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성공은 모든 것을 뒤엎는 능력을 갖고 있다. 어느 정도 성공하면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은 다 덮어진다. 그만큼 그가 한 노력에 대한 보상차원이 아닐까. 그렇다고 모든 걸 다 용납할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그렇다. 여기서 말하는 끈기는 포기라고 할 수 있다. 끈기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포기가 반드시 끈기 없다는 말은 또 다시 아니다.
해도 안 되는 걸 끝까지 한다고 무조건 칭찬할 수 없다. 쓸데없는 시간만 허비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럼에도 무조건 하면 된다고 하는 것만큼 폭력적인 것도 없다. 여기서 엄청나고 커다란 간극이 생긴다. 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해 보지 않았는데 잘 하는지 여부를 어떤 식으로 알 수 있겠는가. 중간에 그만두면 어떤 가시적인 성과도 없이 포기하는 것이니 이걸 노력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그걸 노력부족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좀 억울하다.
노력만으로 모든 것이 된다면 말이다. 이 세상은 노력만으로 안 되는 것이 훨씬 많다. 그럼에도 노력하지 않았다고 욕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억울하다. 할 수 없는데 노력하지 않았다고 하면 오히려 의욕만 떨어지고 더 하기 싫어진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단기간 성과를 바라기 때문이지 않을까. 본인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너무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한다. 이러니 노력부족이라는 딱지를 떡하니 안긴다.
예를 들어 본인도 하지 못하는 걸 누군가 노력하는데 안 되었다고 노력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신은 했다며 닥달하는데 자신이 어느 정도 기간동안 그걸 성취했는지, 그 자리까지 올랐는지 스스로 전혀 모른다. 자신에겐 관대하고 타인에겐 엄격하다. 스스로 일정 자리에 올라갈수록 대단한 사람인양 한껏 뽐낸다. 오래도록 지켜보며 그가 해내는 노력을 칭찬하지 못한다. 엉뚱한 이야기로 흘러간 듯도 한데 그만큼 끈기는 쉬운 것이 결코 아니다.
끈기란걸 너무 과도하게 대단한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무엇이든 끝까지 해 내는 것도 끈기다. 1년 만에 무엇인가 해내는 것만 대단한 것이 아니다. 10년이 걸려도 결국 무엇인가 해 냈다면 그것도 무척이나 대단히 끈기있는 행동이다. 그 기간동안 동안 수시로 그만 둘 때도 있었을텐데도 끝까지 다시 제자리로 와 해냈다는 뜻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끈기라는 관점을 너무 단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좀 더 길게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사회의 독특한 성장문화가 관련되어 있지 않나 한다. 짧은 시간동안 고도 성장을 이룩해낸 한국답게 진득하게 기다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짧은 시간에 무엇인가 이뤄내지 못하면 성공으로 치지 않는다. 기다려주지도 않는다. 이제 한국 사회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이 힘든 사회니 이제부터 시간이 오래 걸려도 끈기있게 무엇인가 해 낸 사람을 칭찬해 줘야 하지 않을까. 그 결과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이 책은 <끈기>에 대해서 정말로 끈기있게 설명하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집요하게 끈기라는 주제를 갖고 물고 늘어진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 덕분에 살짝 지루한 측면도 있었다. 다양한 측면을 다루면서 끈기로 가는 길을 알려주면 좀 더 풍성했을텐데 지독하게 끈기만 물고 뜯고 알려준다. 책 제목에는 정말로 부합하는 내용이었다. 저자의 끈기에 대해서 알려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도 알려준다.
황송하게도 내 책도 포함되어 있었다. <블로그 글쓰기>라는 책에 내가 썼던 내용을 소개하고 있었다. 책에 소개된 대부분 분들이 상당히 대단하고 훨씬 더 인지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언급해줘서 고마웠다. 그래도 지금까지 이 블로그에 쓴 글만 해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글을 올렸고 책 리뷰등을 올린 것만은 나 스스로도 대단한 끈기있는 행동으로 여긴다. 내 모토인 '천천히 꾸준히'와 '끈기'는 자연스럽게 데칼코마니가 된다.
한편으로 끈기는 다소 질리는 감정이 들기도 한다. 어딘지 모르게 끈기있게 집요하게 하는 이미지는 다소 거부감도 든다. 이것 자체가 끈기라는 속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것이라 난 본다. 끈기는 계속 하는 것이다. 웃으면서 천천히라도 계속 하는 것이다. 집요하고 단기간에 하는 것은 끈기가 아니다. 그런 후에 그걸 포기하거나 다른 걸 하면 그게 끈기일까. 단기간에 일정 성취를 맛 보았다고 다른 걸 할 때 그건 끈기가 결코 아니다. 끈기를 보다 여유있게 할 수도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그다지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닌 소소한 것들이라도 끈기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자신이 어떤 식으로 끈기있게 하고 있는지도 설명한다. 하루에 하나만 하더라도 끈기있게 한다면 무엇이라도 이룰 수 있다고 하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그것도 얼마나 힘든지 해 본 사람만이 안다. 늘 결심만 하지 말고 사소한 것이라도 끈기있게 한다면 성취감을 맛 보며 좀 더 거창한 것도 할 수 있게 된다. 끈기는 어려운 것이 아닌 사소한 것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해 내는 것. 그것이 끈기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끈기 내용이 너무 반복되다보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끈기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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