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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인출


어딘지 끌리는 책이 있다. 가뜩이나 읽어보고 싶었는데 믿을만한 사람들이 추천까지 한다면 반드시 읽는다. 그렇게 선택한 책이 후회된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는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책 제목도 사실 유혹적이다.  공부를 못했다. 공부를 제대로 해 본적이 없으니 안 했다는 표현이 맞다고 내가 주장해도 객관적인 숫자로 보면 못했다. 참 재미있게도 워낙 많은 책을 읽고 있으니 공부를 잘 했을 것이라는 착각들을 나에게 하니 이것도 재미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분명히 학생 시절에 공부를 못했지만 성인이 되어 책을 통해 얻은 지식등이 쌓이면서 어느순간부터 사람들이 나에게 유식하다는 표현을 해도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내가 똑똑하거나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최소한 상대방 이야기를 모를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 들고 내 이야기를 상대방이 듣고 지식적으로 치켜 세워주니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공부가 된다. 공부개념까지는 아니라도 책으로 지식을 쌓으며 실전에 접목하며 공부 방법에 대해 궁금해졌다.

이왕이면 더 많은 지식쌓는 방법을 알고 싶고 읽고 있는 책이 좀 더 머릿속에 남았으면 좋겠다.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읽는 책들을 더 잘 소화해서 이해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이런 부분이 공부와 연결이 되어 그동안 공부에 대해 꽤 많은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았다. 워낙 쉬운 시험들만 쳐서 그렇겠지만 신기하게도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후에 본 시험들은 전부 손쉽게 합격을 했다.  지금이야 시험 볼 일이 없고 몇몇 시험을 생각만 하고 있는 상태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식을 쌓는 것이 핵심이다. 지식을 쌓기만 하면 무의미하고 내것으로 체화해야한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힘들고 어렵다. 내 경우에는 그저 읽고 또 읽으며 조바심내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쌓아갔다. 머리에 들어오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서서히 원하는 분야의 글을 집중적으로 읽는 스타일이었다. 그런 단계가 끝난 후에는 특정 분야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지 않고 반복적으로 교차하며 읽었다.

경매 책을 읽은 후에는 주식 책을 읽고 그 후에 다시 경매 책을 읽는 식이다. 이렇게 한 가장 큰 이유는 리뷰를 썼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같은 분야 책을 반복적으로 읽으면 나도 모르게 새로운 책 내용이 지금 리뷰에 포함될 수 있을 듯 하여 - 책 읽자마자 곧장 리뷰를 쓴 후에 새로운 책을 읽으면 되겠지만 - 이런 방법을 나도 모르게 실천했다. 내가 한 방법은 대체적으로 책을 눈 앞에 놓고 생각나는 대로 전부 쓰는 것이었다. 떠오른 내용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며 곁들여 썼다.
이렇게 리뷰를 썼을 뿐이었는데 다들 깜짝놀랐다. 어떻게 그렇게 내용을 기억해서 쓸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책 내용을 전부 쓴 것도 아니고 책 내용중에 떠오른 몇몇만 썼을 뿐인데 말이다. 시간이 지나 책 내용이 어떤 것인지 기억에 꽤 오래도록 남아있었다. 워낙 기억력이 좋은 편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담임이 내 생활기록부에 기억력이 좋다고 썼는데 지금도 여전히 왜 그런 멘트를 남겼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럴만한 일을 그 선생에게 한 기억이 없어서.

사소한 기억을 잘 하는 편이라 나를 만났던 사람이 깜짝 놀라는 경우도 제법 많았다. 이런 일련의 개인사를 쓸데없이 오래도록 펼쳐내는 이유는 바로 책 내용에서 가장 하는 부분을 나도 모르게 실천하고 있었다. 물론 책 내용이 정답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다 인정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하지만, 책에서 알려주는 공부 방법에 대해서 전적으로 지지한다. 내가 지금까지 잘못 실행하고 있었던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지금은 나도 모르게 하지 않고 있던 것도 있다.

책에서 나온 학습방법이 갑자기 어디서 뚝! 떨어진 방법은 아니다. 꽤 많은 부분이 이미 이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져있어 이미 다른 책을 통해 받아들이고 개념상 알고 있는 부분도 있어 이미 나 스스로 적용하고 있던 것도 있었다. 책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핵심 가치로 두고 있는 부분은 인출이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학습방법은 죽어라고 앉아 읽고 또 읽으며 외울 정도로 머리속에 넣는 것이다. 이 공부 내용이 단기기억으로 끝나는 것이 문제였지만.

장기 기업으로 넘기기 위해서 하루 지나 다시 읽고 일주일 지나 다시 읽는 방법을 추천했다. 그 방법도 나쁜 편은 아니지만 그 보다는 인출이라는 방법을 써야 한다. 지금까지 읽은 부분에 대해 스스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다. 좀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내가 리뷰를 썼던 방법이다. 그 다음으로 계속해서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하지 말고 뒤 섞어한다. 내가 한 분야가 아닌 섞어가며 책을 읽었던 그 방법이다. 손 쉽게 배운 것은 손쉽게 잊지만 어렵게 배운 것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자신이 알고 있다며 무시하는 경우에 잘못이 생긴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꾸준히 노력하면 전문가 수준으로 도달할 수 있다.

책 자체는 공부 방법에 대한 백관 사전과도 같다. 그동안 공부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학습효과에 대해 조사를 했던 많은 책들에서는 의문을 가진적도 있고 스스로 고개를 갸우뚱 한적도 있는데 최소한 이 책은 읽으며 어떻게 해야 나한테 적용을 할 것인지 고민했다. (책에서 그렇게 읽어야 한다고 언급한다) 또한, 내가 강의를 할 때 실행했던 것들을 책에서 읽으니 잘 했다는 안도도 있었다. 향후에 나 자신이 실천하고 내가 하는 강의에서 적용할 부분에 대해 좀 더 고민도 하게 되었다.

책의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시리즈로 다시 올리도록 한다는 말로 리뷰는 끝낸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중간에는 살짝 지루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학습방법을 바꾸면 변화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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