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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 37% 법칙

 

알고리즘은 이제 너무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 알신이 영접했다는 표현까지 한다. 평소처럼 영상을 올렸는데 어느날 갑자기 조회수가 폭발하며 사람들이 몰려 올 때 그렇다. 특히나 알신이 나를 여기로 인도했다는 표현도 많이 한다. 본인이 평소에 즐겨보던 영상과 관련된 가장 익숙한 영상을 추천한다. 주로 보는 영상과 관련된 주제가 아닌 다소 뜬금없는 영상이 나올 때도 거의 대부분 터무니없이 무작위성이 아니다. 나도 모르는 내 취미를 맞춘다.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블로그를 할 때도 사람들은 최적화를 위해 노력한다. 특정 패턴을 만들어야 알고리즘이 좋아한다는 어느 정도 검증된 가설을 갖고 적용한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정기적인 검사를 하면서 알고리즘을 변화시킨다. 이렇게 알고리즘은 우리에게 이제는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까이있다. 먼 곳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유튜브를 잘 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식으로 해야 사람들이 좀 더 내 영상을 볼 지에 대한 강의마저도 사람들이 몰려든다.



알고리즘은 패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확한 뜻은 어떤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절차, 방법 등을 의미한다. 페이스북이나 인터넷 서점을 봐도 똑같은 알고리즘이 작동한다. 나도 모르게 내가 봤던 특정 장면을 갖고도 관련된 광고를 나에게 보여준다. 그럴 때 내가 구입할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진다. 꼭 관심이 있다고 할 수 없어도 상당히 관련성이 높다. 약간 망설였는데 관련 콘텐츠를 보여주니 내 욕망을 자극해서 결제버튼을 나도 모르게 누르는 경우도 무척이나 많다.

이런 알고리즘은 우리 생활에서 이제 필수다.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는 이런 알고리즘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다소 어렵고 난해하고 실생활과 별로 상관없을 듯하지만 전혀 아니다. 우리가 내리는 여러 판단은 알고리즘에 의해 좀 더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다. 누구나 최적의 선택을 하고 싶어한다. 이왕이면 좀 더 현명한 결정을 하고 싶다. 이럴 때 알고리즘은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중에 하나가 37%법칙이다. 끊임없이 제시되는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럴 때 최적멈춤을 한다. 어떤 주택을 사야 할 지 무척이나 곤란하다. 마음 속으로 나름대로 여러 조건을 설정했다. 이를 토대로 집을 보기로 했다. 하나씩 볼 때마다 점차적으로 집이 더 좋아진다. 마음에 꼭 드는 집을 발견한 듯하지만 여전히 봐야 할 주택이 있으니 좀 더 살펴보기로 한다. 그러자 혼란이 오기 시작한다. 어떤 집을 선택해야 할 지 선택장애가 생긴다. 점차적으로 지치고 나도 모르게 최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닌 충동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최선의 선택인지 모르겠지만 지치고 힘들다. 더 많이 본다고 해서 더 좋아질 것 같지도 않다. 그러자 그저 대충 결정하데 된다. 이런 경우가 너무 많다. 이럴 때를 위해 37% 법칙으로 선택한다. 10개의 집을 보기로 결정했다면 거의 대부분 5개 정도 봤을 때 이미 더 볼 필요는 많지 않다. 대략 37%정도 될 때에 내 마음속에 꼭 드는 집을 선택하면 된다. 그 이후에 보는 집이 더 좋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거의 희박하다. 이미 그 정도 봤을 때 마음에 드는 집은 나왔다.

그걸 선택하는 것이 결정장애를 방지하기도 하고 시간도 절약한다. 이런 37%법칙은 주택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할 때마다 어느 정도 봤다면 남은 것은 더 보기보다는 그 안에서 선택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현명하다. 무엇보다 더 좋은 것은 시간을 엄청 단축한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면 뭔가를 사려고 열심히 이것저것을 끊임없이 본다고 해도 선택은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 혹시나 하며 봐도 마음 속으로 내린 판단이 맞다.



책에는 알고리즘을 통해 여러가지를 알려준다. 최적 멈춤, 탐색/이용, 정렬하기, 캐싱, 일정 계획, 베이즈 규칙, 과적합, 완화, 무작위성, 네트워킹, 게임 이론. 이런 것들을 어떤 식으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알려주지만 솔직히 그저 지식적인 측면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전부다. 막상 하려면 우리 뇌는 그다지 체계적으로 설계하지 못한다. 우리가 하는 거의 대부분을 직관적으로 본능에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자체가 어떻게 보면 알고리즘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움직일 때 그건 내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닌 그런 식으로 설계가 이미 되어있는 상태다. 평소에 이를 위해 여러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한다면 그나마 자기도 모르게 움직이게 된다. 경찰이 훈련할 때 총을 겨누고 항상 빈 탄창을 허리에 넣는다. 이는 잃어버리면 안 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하는 훈련의 일환이다. 정작 이는 현장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불필요한 행동이다. 오히려 이런 행동이 위험을 가중할 때도 너무 많다. 현장에 출동했을 때 모든 경찰이 이런 식으로 행동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 빈탄창을 허리에 넣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오랜 훈련의 결과일 뿐이다. 어처구없는 이런 행동을 알게 된 후에 여러 훈련에서 현장에서 직접 필요한 것만 반복적으로 연습한다. 알고리즘은 어떻게 보면 그런 것이다. 평소에 하는 노력과 훈련과 공부가 나도 모르게 움직이게 만든다. 책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고 다소 지겨웠다. 너무 쓸데없는 예시가 많다보니 더욱 그랬다. 그래도 37%법칙은 새롭게 배운 것이니 잘 기억해놓고 꼭 지키도록 해 봐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내용을 반으로 줄여도 될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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