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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1 - 미천왕 떠돌이 을불

 

김진명 작가는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가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작품을 썼는데 역시나 나에겐 <무궁화 꽃이 피웠습니다>
당시에는 엄청난 센세이션과 함께 사회적인 반향도 컸다.
핵개발이라는 어쩌면 상당히 민감한 주제와 함께 더욱 그랬다.

그 이후로도 작가는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는데 읽은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솔직히 한 10년 전부터는 신작을 읽어 본 적은 없는 듯하다.
워낙 다른 책을 읽느라고 저절로 소설은 좀 멀리하다보니 그리 되었다.
그래도 김진명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래도 필력이다.

어떤 내용으로 전개되더라도 책이 술술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무척이나 진지하고 민감한 내용이라도 나도 모르게 술술 읽게 된다.
이번 작품은 <고구려>다.
한국에서 고구려는 실제 있었던 국가였는데도 어딘지 판타지처럼 느껴진다.

지리상 위치가 북한에 있다보니 한국에 있는 나에게는 더 그런 듯하다.
백제나 신라에 비해 다뤄지는 것도 다소 적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다.
그럼에도 고구려가 만주까지 점령했다는 점은 괜히 한국인의 자부심이 된다.
중국이 고구려를 침령하지 못하고 국가가 쇠락했다는 점도 그렇다.

그렇게 융성하고 막강했던 고구려가 삼국통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의외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느낌도 강하다.
신라가 삼국통일 하고 한국 내에 위치해 그런지 가장 많이 알려졌다.
고구려는 몇몇 왕이나 을지문덕 등이 내가 알고 있는 전부다.

그런 면에서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작가도 고구려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삼국지는 필수적으로 읽으면서 고구려에 대해 이토록 지식이 없다는 건 말이 안된다면서.
삼국지 같은 경우는 외국은 물론이고 한국인이 쓴 책도 상당히 많다.
꽤 많은 판본이 있고 그런 책마다 꽤 화제가 되고 판매도 많이 된다.

한국도 삼국시대가 있었으니 이를 배경으로 재미있게 만들면 좋은 작품이 나올 듯한데.
사료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반면에 삼국지는 이미 써져 있는 걸 해석만 좀 달리하면 된다.
차라리 쓰는 입장에서 삼국지가 더 쉬운 것이 아닌가한다.
내 입장에서 처음으로 고구려에 대해 길게 알게 되는 책이 되었다.

소설이라 내용이 정확히 팩트인지 여부까지는 내가 알기는 힘들다.
그마저도 역사는 여전히 아직도 싸우는 것들이 있어 뭐가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어느 정도 상상의 영역도 들어가는 듯해서 그런 것은 재미로 볼 때 소설이 더 좋을 수 있다.
사실과 너무 다르면 문제겠지만 충분히 역사를 고증하면서 쓰지 않았을까한다.

고구려하면 떠오르는 주몽부터 책은 시작하지 않는다.
을불이 주인공인데 아마도 미천왕이 이후에 되는 듯하다.
극적 효과를 위해 왕자였지만 아버지가 왕이 되지 못하고 왕이 아버지를 숙청해버린다.
자신이 따르던 장군마저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다.

꼭 무슨 예전 무협소설처럼 이에 도망을 가며 떠돌이 생활을 하고 무예를 배우게 된다.
그 와중에 당시 시대 배경인 낙랑에도 가서 생활하며 당시 상황을 배운다.
여기에 북쪽의 모용부 족의 모용외를 만나며 향후 미래를 예견하게 된다.
또한 낙랑도 나날이 발전하며 초비라는 인물이 등장해서 힘을 키운다.
이런 내용이 펼쳐지는 '고구려' 1권이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재미가 있다보니 사실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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