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 동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 더글라스 케네디다. 대중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인데 내게 참 맞는 작가다. 내용이 심각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주로 로맨스와 관련된 내용이지만 이를 대중 문화와 함께 잘 엮어 읽는 재미가 있다. 쓰는 작품들도 패턴이 어느 정도 보이면서도 여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던 작가다. 거의 모든 작품을 빼놓지 않고 다 읽었다. 최근에 썼던 소설은 하다보니 읽지 못했다. 그 후에 내놓은 작품이 더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잊고 있었다.



이번에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이 새롭게 나왔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인데 알고보니 동화다. 더구나 이전에 썼던 책도 오로르 시리즈였다. 상당히 독특하다. 대중 소설을 쓰던 사람이 갑자기 동화를 쓰다니 말이다. 동화라고 썼지만 아이가 읽기에도 나쁘진 않지만 살짝 결은 다르다. 그런 점은 한국과 외국의 차이가 아닐까도 한다. 한국에서 동화라고 하면 어떤 특징이 있다. 반면에 이 책은 아이가 주인공이다. 오로르가 주인공인데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친구다.



초등학생이 나왔다고 반드시 동화라고 할 수는 없다. 내용을 읽었을 때 느끼는 부분에서 동화라고 판단을 하는 것이 올바르다. 대체적으로 동화는 그다지 분량이 길지 않다. 초등학생까지 읽는 책이니 너무 두꺼우면 안 된다. 이 책은 무려 300페이지나 되지 꼭 동화라고 하긴 힘들다. 그럼에도 주인공인 오로르가 이제 막 초등학교를 들어간 것이나 내용전개는 동화와 같다. 더구나 페이지가 많이 넘기지 않고 그림이 펼쳐진다. 그것도 흑백도 아닌 파스텔톤의 그림이 나온다.



이런 걸 볼 때 동화라고 해도 된다. 이 책은 이전에 나왔던 <오로르>의 후속편이다. 솔직히 더글라스 케네디가 이런 내용의 책을 썼다는 것이 낯설기도 하다. 그것도 시리즈로 연속해서 내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생경하다. 한편으로 지금까지 썼던 책도 동화라고 할 수도 있다. 아이가 아닌 어른을 위한 동화. 꿈과 희망이 펼쳐지고 주인공이 어려움을 겪는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잘 나갔다가 배신이나 본인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진 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잘되면서 끝내는 내용이다.

주인공 오로르는 자폐를 갖고 있다. 말을 못하고 대부분 패드를 통해 글자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 자폐라는 것이 남들과 다르지만 특별하다. 이걸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여러 작품에서도 자폐를 갖고 있는 아이나 사람은 독특한 행동을 통해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지만 그만큼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걸 본다. 무엇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지 아직까지 밝혀지진 않은 걸로 안다. 오로르는 정말로 특이한 재능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현재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챈다. 사람들의 눈을 바라보면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게된다. 너무나 대단한 능력이다. 이를 근거로 형사와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 아예 형사증이 나와 부관으로 활동한다. 이 부분은 시리즈 1편을 보지 못해 조금은 아쉽지만 이 편만 본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는 없다. 사실 초반에는 오로르가 학교에서 적응하는 이야기가 큰 뼈대다. 다른 아이와 다르니 경계하는 모습이다.



아이들을 이를 겉으로 티를 팍팍낸다. 이에 따라 오로르가 상처를 입지만 금방 회복한다. 심지어 주변 친구들을 오히려 더 챙기고 밝은 모습으로 보담듬어 준다. 엄마, 아빠는 오로르의 특별한 재능을 알지 못한다. 초반 학교 이야기만 나와 아이들의 이야기라 생각했다. 학교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곧장 형사와 만나 사건처리를 하니 본격적인 재미가 있었다. 학교 이야기는 오로르가 처한 환경을 위해 보여주는 맛보기와 같은 장치였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도 연결된다.



추리 소설류로 내용이 경로를 변경한다. 심각하고 어렵게 내용을 푸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이 아이답게 아이 눈에서 내용이 펼쳐진다. 아주 쉽게 누구나 읽으면서 쫓아가는데 별 지장이 없게 전개된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 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책도 그런면에서 추리 요소를 섞어 재미와 흥미를 함께 선사한다. 확실히 초반에 소설에 충분히 적응을 한 후부터는 거침없이 페이지를 넘기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단순히 추리요소 말고도 오로르와 관련된 주변 인물 이야기까지 포함되어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대중 성인 소설도 써주세요.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나 재미있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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