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대이동 - 달러의 추세

 

누가 뭐래도 현재는 '팍스 아메리카'시대다. 미국을 말한다. 여러 국가가 미국에 도전했지만 아직까지도 미국의 입지는 탄탄하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주도권이 넘어 간 후에는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일본이 여기에 도전했다가 완전히 패가망신당했다. 일본이 미국에 도전했다는 것은 다소 과한 표현이긴 하다. 일본은 미국을 이길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듯하다. 그저 하다보니 미국을 집어삼킬 정도로 힘을 얻었다. 미국의 자산을 취득할 정도의 힘이었다.

플라자 합의와 함께 일본은 꼬리를 내린 후 아직까지도 깽깽인 상태다. 그런 일본은 여전히 잃어버린 30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한국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그 외에 유로존이 또 다시 미국을 도전했지만 꼬리를 내렸다. 최근에는 중국이 그러려고 노력했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처럼 미국의 힘은 달러에서 나온다. 이전에는 금태환이라 하여 금에 고정되어 지폐를 발행했다. 안정적이라 할 수도 있지만 위기 시에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닉슨 대통령이 과감히 포기한 후에 달러는 전 세계의 공통 화폐가 되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든 달러를 사고 팔고 있다. 돈이 부족하면 달러를 요구한다. 미국은 이에 달러를 과감히 발행한다. 기축통화라는 표현을 한다. 전 세계에서 기준이 되는 통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기가 올 때마다 모든 국가는 재정과 통화를 통해 탈출하려 노력한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이런 역할을 미국이 한다. 개별 국가에서 재정과 통화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겠지만 미국의 역할이 지대하다.

미국이 달러를 많이 풀면 전 세계에 달러가 공급된다. 사실 달러를 많이 푼다는 것은 미국 자신을 위한 것이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 풀었을 뿐이다. 한국에도 한국 은행이 있고 전 세계에 전부 중앙은행이 있지만 오로지 미국의 연방은행의 행동만 바라본다. 연방은행이 금리를 높이는지, 낮추는지를 본다. 양적 완화를 하는지 여부에 더 관심이 간다. 다른 국가는 결국 가장 힘이 쎈 미국의 행동에 따라 갈 수밖에 없다. 미국처럼 초강대국이 금리를 높이면 별 수가 없다.


그 외 국가는 거기에 맞춰서 금리를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거 외한이 유출된다. 미국이 금리가 3%인데 한국의 금리가 1%라면 거의 미쳤다고 봐야한다. 전 세계에 퍼진 달러가 한국에도 많다. 한국에 있는 달러는 다소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왔다. 그 이유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굳이 바다 건너오지 않아도 자국 내에서도 3% 수익을 낼 수 있으니 달러는 대거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에 따라 환율은 난리가 난다. 한국은 급물처럼 빠지는 달러때문에 외환위기를 겪는다.

한국이 딱히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미국이 이렇게 금리를 변동하면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된다. 사실 한국은 워낙 수출지향국가이고 체력이 강한 편은 아니라서 미국이 흔들리면 같이 흔들린다. 미국이 잘 나가면 한국도 어느 정도 잘 나가는 시스템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상황은 알기 싫어도 알아야 하는 필수템이다. <부의 대이동>은 이렇게 달러와 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달러가 어떤 식으로 전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유명해 진 계끼는 삼프로TV라는 채널에 나와 정말로 재미있게 썰을 풀어낸 덕분이다. 도대체 미국이 왜 금리를 내리고 양적 완화를 한다고 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는 '지식의 저주'인 경우가 많았다.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설명하니 들어도 어리둥절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의 저자인 오건영이 나와 평정을 했다고 할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게 썰을 풀었다.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는 물론이고 연준의 마음까지도.



달러는 전 세계에서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달러는 최대 수출품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유일하게 미국만 돈을 무한정 찍어내도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는다. 뿌린 달러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이 달러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으면 전 세계의 금융 시장이 마비될 뿐만 아니라 교역과 경제까지도 문제가 생긴다. 달러를 엄청 풀면 달러의 가치가 폭락해야 하는데도 그렇지 않은 가장 큰 이유다. 풀어도 다른 국가에서 가져가려 노력을 한다.

심지어 미국이 위험하면 오히려 전 세계에서는 달러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다른 국가는 해당 국가가 위험해질 때 그 국가의 통화는 팔아치운다. 망할 지도 모르는 국가의 화폐를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이런 위험한 순간에는 누가 뭐래도 안전한 자산으로 돈이 몰린다. 아무리 봐도 이럴 때 미국 달러보다 더 안전한 자산이 없다. 최소한 미국이 망한다는 것은 전세계가 멸망한다는 의미가 되니 말이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달러를 찾는다. 미국은 대마불사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유일한 국가다.


달러의 대체재로 금을 이야기한다. 금은 달러 이전에 화폐였다. 이제 금은 원자재로 역할을 더한다. 이 책에도 나온 것처럼 달러의 보완재로 안전자산 역할을 이제는 못한다. 달러는 강세와 약세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된다. 이게 꽤 장기간 흐름이다. 나는 금에 대한 투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수많은 경제 책에서 달러를 투자의 하나 축으로 보유하라고 권한다. 이는 꽤 장기간 호흡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길게 볼 때 지금은 달러를 보유할 때라고 생각은 한다. 물론 적립식으로.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블라블라가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달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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