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 MZ세대

 

늘 시대를 관통하는 트렌드가 있다. 그 주기가 짧을수도 있고 길 수도 있다. 현대로 올수록 주기는 짧아졌다는 점이 다를 뿐 유행은 항상 돈다. 그 유행이라는 것이 거의 대부분 젊은 세대를 기준으로 한다. X-세대부터 밀레니엄 세대 등. 무척 많은 세대가 유행을 선도한다. 거의 대부분 20대를 대상으로 한다. 사실 20대는 전 연령 층에서 가장 소득은 적지만 소비는 가장 확실하다. 아이러니한 이런 상황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더 확실한 걸 소비한다는 뜻도 된다.

얼핏 볼 때 충동적 소비하는 것처럼 보여도 소득 대비로 가장 확실한 물건을 구입해야 한다. 여기에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그 윗 세대보다는 짧기에 더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과소비처럼 보인다. 가성비라는 이야기를 그래서 한다. 적은 소득으로 가장 알찬 소비를 해야 한다. 많이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그들이 소비하는 대상의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다. 박리다매와 같은 대기업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대상이다.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달라져도 20대는 중요하다.

지금은 MZ세대가 대세다. 언제나 지금 이 순간 20대일 뿐인데 그들에게 뭔가를 규정한다. 그렇게 하면 서로 편하긴 하다. 밀레니엄 세대인 1980년초에서 2000년대 초와 1990년 중반에서 2000년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합쳐 부른다. 세대로 따지면 정확하게 20대는 분명히 아니다. 범위가 훨씬 더 넓어졌다. 아마도 그렇게 한 가장 큰 이유는 워낙 저성장 시대니 좀 더 범위를 넓혀야 기업 입장에서는 편하지 않았을까한다. 대량생산은 여전한 기업의 판매루트다.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만 각 개인의 입장에서는 소수다. 각자 개인에게 이런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나만이 사는 듯한 느낌. 나만 갖고 있는 느낌. 이런 느낌을 갖게 해줘야 한다. 기업이 광고하는 것은 좋은 건 알겠지만 끌리진 않는다. 내가 그들 중 한 명일테니 말이다. 기업보다는 개인이 추천하는 게 더 끌린다. 아무나 추천하면 그것도 희소성은 크지만 믿기 힘들다.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추천하면 어딘지 믿을 만하다. 그것도 해당분야에 종사하면 더욱.

그렇지 않아도 해당 분야를 주로 쓰는 사람이 추천한다면 끌린다. 우리가 어떤 제품을 고를 때 직접 구입한 사람의 리뷰나 덧글평을 중요시 여긴다. 최근에 유행어는 '내돈내산'은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는 뜻이다. 뒷광고 논란도 있었다. 당연히 직접 구입해서 평가하는 줄 알고 믿고 구입했는데 기업에게 협찬받았을 뿐만 아니라 돈까지 받고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믿고 산 사람들은 배신감에 극렬히 해당 인플러언서를 거의 시장에서 매장하다시피 했다.

이렇게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니 마케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예전처럼 어설프게 접근해서 전통 방식으로 한다면 돈만 쓰고 아무런 효과도 내지 못한다.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책에서도 초반에 그런 상황이 나온다. 화장품을 새롭게 런칭했다. 무려 9개월동안 준비하고 다들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SNS 바이럴까지 열심히 마케팅을 했다. 몇 주가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고 실패라는 게 확실해졌다.

대기업의 화장품인데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 정작 사춘기 소녀가 산 화장품에는 대기업 브랜드는 없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브랜드가 쏟아졌다. 알고 보니 해당 제품을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좋다고 소개한 제품이었다. 단순히 소개 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이렇게 세상이 변했다. 과거처럼 단순히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다고 매출이 늘어나지 않는다. TV 광고보다는 오히려 친밀하고 쉽게 만날 수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추천한 제품이 사랑받는다.

그들은 대부분 사람이 알지 못한다. 일부 사람만이 알고 있다. 그나마 좋은 제품 등이 있으면 해당 제품이 공유하며 꽤 멀고 넓게 퍼진다는 정도다. 이마저도 단순히 제품이 좋아야 공유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공감을 갖게 만들어야한다. 뭔가 기발하면 더욱 관심을 받는 정도가 강해진다. 이러다보니 대기업도 과거의 마케팅이 아닌 새롭게 접근한다. 곰표 패딩이나 티셔츠 등이 한정판으로 팔린다. 첵스파맛도 한정판으로 인기를 끌었다.

초코렛이 아닌 파맛으로 만든 시리얼이다. 이런 건 대부분 사람들이 아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해당 기업의 가치를 올릴 뿐만 아니라 관심을 유도하고 제품을 구입하게 만든다. 그저 신발 모으는 걸 좋아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다가 판매를 한 후에 이제는 온갖 패션몰로 변신한 '무신사'가 그렇다. 나이든 사람은 몰라도 젊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구입한다. 과거와 달리 우리 주변에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으면서도 만나기 쉽지 않은 사람들이 추천하는게 더 영향력이 커졌다.

넘사벽이 아닌 적당히 의사소통도 할 수 있는 사람들. 과거와 달리 BTS와 같은 경우도 자신들의 모든 걸 '아미'와 나누면서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했다. 좋은 것만 보여준 것이 아닌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동반자처럼 말이다. 이렇게 볼 때 이걸 MZ세대의 특징으로 규정하기보단 그저 시대가 달라지면서 사람들의 소비욕구도 변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 하는 사람들의 접근방식도 달라진다. 좋게 표현하면 세련되고 있다. 그런 내용을 알려주는 책으로 보면 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명확하게 '이거다'는 모르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당신이 뭔가를 팔고자 한다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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