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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 - 회계

 

회계는 우리가 쓰는 일상 언어와 다른 언어다. 언어는 무조건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서로가 합의된 규칙이 있다. 회계가 비록 어렵다고 해도 정해진 규칙이 있다. 그 안에서 언어를 구사해야만 한다. 언어라는 것이 서로 의사소통이 된다면 이상한 말을 해도 알아듣고 넘어간다. 이처럼 회계는 정해진 언어 안에서 자유로운 단어가 쓰인다. 회계가 어려운 이유다. 평소에 전혀 쓰지 않는 언어니 봐도 뭔지 잘 모른다. 제2외국어를 배운다고 꼭 활용가능한 것이 아닌 것처럼.

회계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다. 사업을 하기위해서 서로 암묵적인 합의가 있다. 그걸 길게 서로 이야기할 수 없으니 정한 규칙과 숫자에 근거해서 알아듣는다. 회계가 생기면서 엄청난 시간 단축을 할 수 있었다. 더구나 나 스스로도 사업이나 장사를 하더라도 정확하게 숫자가 많지 않으면 안 된다. 혼자 하는 것이라면 틀리더라도 수익이 있으면 된다. 문제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남에게도 보여줘야 한다. 현대에서는 이를 근거로 세금도 매긴다.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주식 투자를 하려니 회계를 알아야 했다. 기업이 말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숫자를 보는 법을 배워야했다. 이를 위해서 회계는 알아야 했다 그런 이유로 꽤 많은 회계 책을 읽었다. 과거에 비해서는 아는 지식이 많기는 하지만 여전히 재무제표를 보면서 이해는 못하고 있다. 그저 대략적인 흐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간다는지 정도만 간략히 알 뿐이다. 재무제표를 배웠던 가장 큰 이유는 그로 인해 좀 더 주식 투자 수익이 좋을까에 대한 기대도 한 몫했다.

중간에 IFRS로 변하면서 가득이나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는데 규칙이 변해서 더 힘들었다. 심지어 나름대로 재무제표라는 걸 10년치는 봐야 한다고 배워 보려는데 이전까지의 숫자가 의미없게 되었다. 그렇게 꾸역꾸역 회계보는걸 놓치진 않았지만 현재는 그다지 잘 들여다 보진 않는다.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을 근거로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 안에 있는 숫자를 하나씩 따져가며 향후 변화할 미래를 예측하거나 잘못된 걸 발견해서 피한다.

내가 그 정도 수준에 이르지 못해 그런지 딱히 그런 걸 보면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 걸 자세히 보지 못해도 주식 투자의 수익과 손실은 그다지 차이가 없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도 기업이 돈은 잘 버는지여부는 알아야 하니 어느 정도 들여다 보는 정도다. 꾸준히 본 덕분에 회계에서 나오는 단어가 친숙하다는 정도다. 덕분에 보는게 두렵지 않다는 게 가장 도움이 된 듯하다. 많은 회계 책을 읽었지만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를 정도로 용어가 가득하다.

차라리 특정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서 모르는 용어는 하나씩 찾아가며 하는게 훨씬 좋았다. 다소 느리더라도 이해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었다. 아주 간만에 다시 회계 책을 읽었다. <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은 회계를 알려주는 책이다. 대부분 회계를 알려주는 책은 주식 투자자를 위한 용도다. 그것도 참 신기하다. 이게 불가분의 관계라는 뜻도 된다. 이 책은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긴 했는데 예전판을 갖고 있어 공교롭게도 이번에 읽었는데 개정판이 나온 걸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독으로 읽은 건 아마도 70~80% 정도일 듯하다. 나머지는 지겨워 대략 넘어갔다. 아쉽게도 내가 잘 알아 지겨운게 아니라 모르겠는데 반복되니 지겨웠다. 모르는 걸 다시 봐도 모른다. 원래 모르는 걸 굳이 알려고 하기보다는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스타일이다. 과거에 비해 회계책을 덜 읽기는 해도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에 대해 들여다봤다. 책에는 다양한 기업의 사례가 나와 좀 더 현실적이었다.

책에서도 소개하지만 특정 기간의 숫자보다는 흐름이 중요하다. 최근 몇 년동안 숫자의 흐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가 중요하다. 여기서 정확하고도 확실한 숫자를 알 필요도 없다. 나같은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그렇게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알 수는 없다. 큰 흐름만 파악하고 전체적으로 숫자가 별 문제없이 잘 흘러가는지가 중요하다. 어차피 회계사들도 기업이 작정하고 속이면 알 방법은 없다. 기업 투자를 할 때 재무제표를 분명히 본다. 열심히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보지 않을 뿐이다.

해당 기업의 전자공시를 통해 들여다본다. 최소한 투자할 기업은 공시를 읽는다. 숫자만 본다고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오히려 주석을 더 많이 본다. 가끈 어떤 기업의 이익이 증폭하거나 할 때는 이유를 알기 위해 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게 투자 성과로 이어지지 않기에 그저 돈 잘 버나 정도로 지금은 보고 있다. 그렇다고 재무제표 보는 걸 모른다면 안 된다. 내가 투자할 기업이 돈 잘 버는지 여부는 알아야 하니 말이다. 간만에 읽은 회계책인데 역시나 읽기에 쉽진 않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본다고 수익 나는 건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정도는 최소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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