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식부자들 - 조사와 인내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으로 유명하다. 경제가 힘들어 진 것은 물론이고 자산가치도 형편없어졌다. 이러니 자주 알려진 것이 자산에 현금을 넣는 것이 아닌 금고함에 갖고 있다는 이야기다. 은행에 넣어도 이자는 없고 - 심지어 보유 수수료를 받기도 했다 - 자산에 넣어도 자산가치가 떨어진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현금을 갖고 있고 자산으로 갖고 있지 않다면 해당 국가의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까. 결코 그럴리가 없다. 

그렇게 볼 때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에서도 누군가는 자산으로 자신의 현금을 교환하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되어 한국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나마 사와카미 펀드가 알려지면서 일본에서도 주식 투자로 수익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정도가 알려졌다. <일본의 주식 부자들>은 일본에서도 주식 투자로 성공한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다. 일본 주식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한국에서 말이다.

한국보다 일본은 훨씬 큰 국가다. 인구도 2배가 넘는다. 그 이야기는 다양한 기업이 있다는 뜻이 된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돈이 되지 않는 분야도 충분히 수익을 내서 상장까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책을 읽어보니 특이하게도 일본은 일정조건이 되면 상위 거래소로 옮겨지는 듯하다. 한국은 코스피와 코스닥으로 나눠지는 반면에 말이다. 상위 거래소로 해당 기업이 이동하면 그에 따라 ETF와 같은 펀드들이 자동적으로 해당 기업을 매수하며 시가총액이 늘어난다.

이러한 점을 책에 나온 투자자들은 이용하기도 한다. 해당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한다. 이에 따라 점차적으로 시총이 커지며 상위 거래소로 이동하고 그에 따라 추가적으로 매수를 하면서 시가총액이 더 커진다. 이런 투자방법을 제법 이용하는 듯했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가 나온다. 이미 유명한 <주식시장의 마법사들>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 차이는 잡지라 심층 인터뷰보다는 다소 가볍고 편한게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 덩치만큼 개인 투자자 중 성공한 투자자의 자산 차이가 꽤 있었다. 한국에서도 정확하지 않고 드러난 수치라 확실하지 않지만 대략 1,000억대 주식 투자자가 있다. 이 책에서 성공한 일본 투자자는 2,500억대다. 정확하게는 250억 엔이라고 하니 대략 그 정도 되지 않나 싶다. 더 놀라운 것은 중학생때부터 시작해서 20년이 되었다고 하니 어제 겨우 30대라는 뜻이다.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책 중간에 대담이 있는데 250억 엔 투자자와 함께 이야기하는 투자자도 130억 엔인데 역시나 겨우 30대였다. 둘이 이야기할 때 자산의 증가는 무덤덤하다고 말한다. 어느 정도 생활을 위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나름 승부라는 관점에서 한다. 그런 부분은 대부분 투자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자산 형성이 이제는 무의미해진 정도부터는 어떤 식으로 살아갈 것인지는 각자 다르지만 말이다. 책에는 다양한 투자자들이 소개된다.

가치투자를 하는 투자자부터 차트 투자를 하는 투자자까지 말이다. 신기하게도 여러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투자한 기업들도 있었다. 중복되는 경우가 왜 없겠냐마는 그래도 빈도가 잦게 느껴졌다. 책에 소개된 투자자들은 대체적으로 적으면 한국 돈으로 몇 억부터 있다. 전업 투자자만 있는 것도 아니고 겸업 투자자도 꽤 많다. 거기에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겠지만 소개된 투자자들이 전부 블로그 등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투자 방법을 알리고 있다.

그렇지 않은 투자자들을 찾기는 어려울테니 말이다. 책을 쓴 투자자도 있다. 나름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갖고 시장에서 살아남은 투자자들이다. 일본은 최근 경제가 좋다. 그로 인해 수익을 내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을테다. 읽어보면 일본에서도 중요한 것은 트렌드다. 향후 사회가 어떤 식으로 발전하고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며 그것과 관련되어 유망한 회사가 무엇인가. 이 점이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기업은 다를지라도 투자로 번 분야는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결국에는 사람들의 관심과 수요가 발생할 곳에서 돈이 돌아다닌다. 이런 기업을 찾아 투자를 할 때 가장 큰 돈을 벌 수는 있다. 그만큼의 리스크가 있다는 점이 잊으면 안되는 부분이다. 상당히 짧은 기간에 투자 수익을 낸 경우도 있지만 꽤 오랜 기간 보유하며 수익을 극대화한 경우도 많다. 대체적으로 큰 수익은 짧은 기간이 아닌 수익이 극대화 될때까지 인내하고 참은 사람의 몫이다.

책에 소개된 투자자들은 평균 10년은 넘는 기간동안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매출과 이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몇몇 투자자는 재무제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차트만으로 투자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끝으로 투자와 관련하여 누구에게 묻지 않는다. 자신이 고민하고 내린 선택에 대해서 그 누구도 책임지지도 않을텐데 말이다. 일본에서도 충분히 어머어마하게 주식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걸 몰랐다고 할까. 

끝으로 1000억대 부자의 투자방법이다.
1. 이 주식은 오를 것 같다고 생각한다.
2. 그 주식을 실제로 산다.
3. 충분한 양(금액)을 산다.
4. 끝까지 보유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워낙 투자 방법이 많이 나와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자들의 공통점을 내 것으로.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300788670
버핏 클럽 - 잡지

https://blog.naver.com/ljb1202/22093983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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