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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 - 기초


그동안 썼던 책이 그다지 쉽지 않았다. <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 저자가 쓴 책은 내용이 좋다는 칭찬은 받았을지라도 쉬운 내용은 아니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무엇보다 청소년을 위한 금융 입문서다. 결코 쉽지 않다. 그 어렵다는 금융을 청소년을 상대로 말이다. 쉽게 써야 하고 이해하기 편하게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금융에서 나오는 수많은 용어를 피할 방법은 전혀없다. 해당 분야의 속성을 어찌할 도리는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완전히 쉽다는 말은 못한다. 금융 용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양한 금융 사례를 알려주는데 그런 부분도 솔직히 처음 접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어렵다. 그걸 설명하기 위해 각종 이론과 용어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인 것처럼 읽기에 편하다. 금융과 관련하여 이론과 기초를 알려주는 책이 드물다. 이론에 치우치며 어려운 용어가 남발되며 읽기도 더럽게 어렵게 만든 책이 많다.

저자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 위해 그랬다고 보진 않는다. 철저한 '지식의 저주'일 뿐이다. 당연히 이런 내용은 알고 용어는 익숙할 것이라 본다. 이런 관점에서 책을 쓰니 일반인이 접근하기 너무 힘들다. 개론서들은 가장 기본을 다루지만 대학교 교재로 쓰기 위해 만들었다. 오늘도 그런 면에서 쉽게 경제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찾기에 갈급하다. 여러 책을 읽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어렵다. 머릿속에 완벽하고 완전히 정리가 안 되는 것은 내 이해의 부족함도 한 몫한다.

그렇다고 읽기를 게을리 할 수는 없다. 평소에 쓰지 않는 단어가 남발되어 읽기 어려울 뿐이다. 그 단계를 잘 벗어나면 그나마 읽기에 수월하다. 여전히 모르는 단어가 수두룩하지만. 책은 금융이라는 제목을 갖고 돈에 대해 알려준다. 돈이 무엇인지부터 따져본다. 어떻게 돈이 시중에 유통되는지 설명한다. 거기에 국가에서 돈을 만드는 이유도 알려준다. 이런 부분에 있어 정작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니 내가 왜 그러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고 살아간다. 돈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이나 원리를 알지 못하니 엉뚱한 결정이나 선택을 하고선 후회한다. 이런 걸 흥미롭게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사람이 드물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다들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 쉽게 설명하는 사람은 또 다시 역설적으로 아무도 찾지 않는다. 이 책은 청소년이 대상인데도 대부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곳은 이런 책을 관심도 없어한다.
사회에 나가 당장 써 먹어야 할 기술을 배우는 것도 좋다. 국,영,수 같은 과목을 배우는 것도 분명히 시간이 지나면 중요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정작 사회에 나가 모든 것은 돈으로 구성되고 희노애락마저도 연관되는데 너무 무지하다. 돈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전혀 없다. 올바른 소비와 지출은 물론이고 현대 사회에서 수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학교는 전혀 없다. 그런 사람들도 수요가 없으니 금방 때려친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가상승률은 결코 죄악이 아니다. 물가상승률이 없으면 오히려 죄악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물가가 상승하지 않을 때 오는 고통에 대해 모른다. 누구나 - 이런 이야기 자체가 편견이고 학습된 조작인지도 모르지만 - 가격이 상승하는 걸 좋아한다. 본인의 월급이 해마다 오르는 걸 싫어야 할 사람은 없다. 사실 바로 그게 물가상승률이다. 10년이 지나도 내 월급이 오르지 않고 그대로라면 좋아할까.

분명히 일본이 겪은 사례다. 일본은 10년 동안 월급이 오르지 않았지만 물가도 오르지 않았다. 그러니 먹고 살 수는 있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좋아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생필품이 오르더라도 내 월급도 올라야만 신난다. 대만 같은 경우는 최근 몇 년동안 물가는 오르고 월급이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 이곳도 살기에 어렵고 힘들다. 이처럼 적당한 물가상승률은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이런 현상에 대해 왜 일어나지를 배워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내용을 모르고 있으니 움직이지 않는다. 투자 - 책에서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뉘앙스지만 - 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 생존을 위해 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생각실험이라는 걸 해 보라고 한다. 그다지 어렵지 않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금융 지식에 대해 알려준다.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영역이라 책을 쫓아가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그렇기에 사회에서 적응하며 금융을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

책은 금융공부라고 써 있지만 대목차를 보면 돈이라는 단어와 투자, 투기가 써 있다. 그만큼 금융을 배운다는 것은 돈에 대해 배우는 것이다. 돈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돈에 종속된 삶은 어떻게 되는지 이런 걸 설명한다. 책이다. 다소 딱딱한 이론적인 책이지만 나름 쉽게 쓰려고 저자가 무척 노력했다는 점이 읽힌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은 청소년을 위해 써져 있지만 부모부터 읽고나서 청소년에게 권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한다. 자신도 모르는데 누구에게 권하겠는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쉽진 않아.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금융을 배우고 싶다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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