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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 - 공감


제목이 재미있다. <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이다. 궁금증을 유발한다. 책에 있는 다른 문구를 읽지 않았다면 자본주의에 대해 통렬히 비판하는 책처럼 보인다. 책은 정작 그 반대로 자본주의로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 가깝다. 마케팅 책이니 말이다.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는지 궁극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어떻게 사람들에게 관심을 유도해서 그들에게 있는 돈을 나에게 오게 만들 것이냐 말이다.

먼저 제목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자면 버거킹에서 했던 이벤트였다. 페이스북에서 를 삭제하면 된다. 우정보다 와퍼가 더 좋다는 이벤트였다. 친구 10명을 삭제한 사람에게 와퍼 무료 쿠폰을 준다. 재미있게도 삭제 당한 사람도 즐거워 했다고 한다. 어차피 친구는 다시 승낙하면 된다. 또한 삭제한 친구는 오히려 가장 친한 친구일 수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을 그렇게 한다는 것은 다소 실례다. 차라리 친한 친구를 삭제한 후에 나중에 다시 친구하면 된다.

이로 인해 버거킹의 마케팅은 성공했다. 책은 그런 내용이다. 다양한 마케팅 사례를 보여준다. 그것도 꽤 많은 사례인데 대부분 온라인으로 펼친 마케팅이다. 알고 있는 사례도 있었지만 대부분 처음 알게 된 사례라서 상당히 흥미있게 읽었다. 그런 마케팅이 온라인에서 펼쳐졌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상당히 많은 마케팅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통해 이뤄져서 그렇다. 최근의 마케팅 축이 어느 쪽으로 이동했는지 알 수 있는 사례다.

책에서는 총 5가지로 고객 또는 사람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알려준다. 공감, 공유, 공명, 공생, 공정이다. 저자 자신도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라고 알려주는데 실제로 책을 읽어도 공감 파트가 제일 공감되었다. 사례를 보더라도 제일 재미 있었다. 마케팅 책을 읽어보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how나 what등 보다는 why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우리 말로하면 왜라는 표현으로 읽힌다. 왜보다는 이유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타인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때 선택하게 된다. 여기서 공감은 다른 걸 뛰어넘는다. 해당 제품이 다소 부족할지라도 사람들은 공감한 그 제품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이런 부분은 해당 회사의 마케팅 능력이다. 그렇다고 눈에 띄게 공감을 자극하고 유도하면 역효과가 생긴다. 자연스럽게 마케팅을 받아들인 사람이 공감해야만 효과가 가장 크다. 이런 의미로 마케팅이 그토록 어려운 이유다. 내가 무엇인가를 팔려고 하는데 자연스러운 공감을 불러일으켜야 하다니.
일본에서 눈물을 닦아 주는 직업이 있다. 여자가 흘리는 눈물을 꽃미남이 말 없이 닦아준다.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며 여성이 눈물을 흘릴 때 말 없이 여성의 눈물을 닦아준다. 가격은 무려 8.5만 원 정도한다. 출장서비스라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상당히 생각지도 못한 영역이었다. 한국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은 해 봤다. 그 외에 중력담요라는 것도 있다. 느낌상 엄청 무거운 담요라고 생각되어진다.

가격도 비싸다. 대략 31만 원 정도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끌어들였다. 누군가를 껴 안을 때 느끼는 압력의 무게감이 몸무게의 약 10% 정도라고 한다. 어떻게 좋은지와 무엇이 훌륭한지를 설명하지 않고 왜 이 담요가 좋은지를 설명했다. 6.8kg, 9kg, 11.3kg으로 세가지로 구분 되었다. 자신 몸무게를 기준으로 약 10% 정도되는 담요를 구입해서 덮으면 된다. 무겁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포근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이런 사례도 있다. 일본의 어느 호텔은 대머리에게 할인을 해준다. 호텔에서 청소하는 직원들이 욕실 청소를 할 때 머리카락때문에 고생하는 걸 보고 대머리 또는 탈모인은 500엔(5,500원)을 할인해 준다. 모발 상태에 따라 약간 차등은 한다. 재미있게도 투숙객들이 왔을 때 할인을 받지 못하면 오히려 즐거워한다. 모발 상태도 명확한 기준은 없고 직원의 재량이다. 호텔 투숙하는 고객은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받고 주변에 알리지 않을까.

한 마디로 이는 <어린 왕자>의 생텍쥐페리가 말한 "배를 만들게 하고 싶으면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지 말고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것이다. 공감을 불러일으킬 때 고객은 자발적으로 알아서 움직인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공유다. 사실 공감보다는 다소 쉬울 수 있다. 내가 하는 무엇인가를 고객들이 함께 주변에 공유를 한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마케팅 효과가 발휘된다. 마케팅이 아닌 스스로 좋아 한 행동이니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게 된다.

온라인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최근에는 의도적인 공유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강력한 마케팅 방법이다. 이런 방법은 특히나 업체보다는 개인이 어떤 걸 할 때 집단으로 서로 공유하며 의도적으로 키우는 경우도 많았던 걸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그로 인해 지금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 입지를 다지기도 하고 말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마케팅 사례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다. 특히나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알려줘 재미있게 읽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앞에 비해 뒷 부분은 다소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적용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357275839
핑크펭귄 - 패키징

https://blog.naver.com/ljb1202/221050030680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 마케팅

https://blog.naver.com/ljb1202/220467059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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