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 단도 투자


좋은 책인데 사장 되는 경우가 많다. 아쉽게도 좋은 책과 많이 팔리는 책은 그다지 일치하지 않는다. 가끔 일치 할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일치 하지 않는 때가 훨씬 많다. 특히나 한국처럼 책 시장이 협소한 곳은 책 초판이 다 팔리지도 않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책을 구할 수 없는 때가 생긴다. 소문은 무성하고 책을 구할 수 없으니 시간이 지나며 이런 책이 귀해지며 중고 가격이 오히려 더 비싸지는 경우도 많다.

어느 정도 좋은 책을 그나마 읽는 편이라 그런 면에서 좀 자유롭긴 하다. 베스트셀러를 추구하기보다는 내가 볼 때 괜찮다고 생각하는 책 위주로 본 덕분이다. 거기에 오래도록 책을 읽어보니 어느 정도 좋은 책인지 여부를 감별하는 감각이 생겼다고 할까. 그 덕분에 놓치지 않고 읽게 된다. 한편으로는 내가 읽지 않은 책은 좋지 않다는 교만하면서도 위험한 생각도 하고. 그렇게 아마도 10년 정도 전에 읽었던 책이 <단도투자>다.

이 책은 사실 보유도 하고 있다. 읽었을 때 좋았다고 판단했고 나중에 다시 읽어야지 생각도 했다. 결국에는 소장만 하고 2번 읽지는 못했다. 나중에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좋은 책으로 판정되어 보유하고 있는 사람으로 뿌뜻했다고 할까. 나는 이미 읽었고 내용을 알고 있었고, 소장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책이 좀 있다. 그나마 다행인것이 최근에는 이런 책들이 하나씩 다시 재출간을 한다는 점이다.

출판사 입장에서도 이미 나왔던 책을 다시 펴 내는 것은 꽤 위험을 감수해야 할 일이다. 계속 많은 사람들이 책을 찾고 있으니 그에 따른 수요가 있다는 뜻도 되고 책 내용 자체는 검증되었기도 하다. 그렇게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다시 세상에 나왔다. 이번에는 저자가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도 있으니 더 좋다. 10년 전에 읽었을 때와 비교하여 책에 나온 내용과 개념은 사실 이제는 좀 귀한 것은 아닌걸로 되었다.

핵심은 저위험 고수익이다. 여기서 추가하면 고불확실성이다. 위험은 적지만 불확실성은 너무 크다. 이런 경우 대다수 투자자는 위험보다는 불확실성에 좀 더 방점을 찍는다. 위험이 적다는 것은 불확실성을 제대로 검증하고 조사해야만 알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저위험인지 여부를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사실 고위험 고불확실성이다. 이걸 잘 밝히면 저위험 저불확실성이 된다. 그러기 위해선 나만 그 사실을 깨닫고 파악해야 한다.
남들 눈에는 무척이나 위험하고 아무 것도 아는 것도 없다. 알지 못하니 위험하고 불확실함이 커진다. 조사하고 연구해야 위험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자연스럽게 불확실성이 사라진다. 여기서 또 다시 불확실성은 미래에 대한 판단이다. 현재는 분명히 불확실하다. 좋을지 나쁠지 전혀 알 수 없다. 사람들이 피하고 차마 투자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걸 제대로 검증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투자는 사실 도박속성이 있고 베팅이란 표현도 한다.

이런 표현이 투자에 있어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지 몰라도 그렇지 않다. 투자의 속성상 이건 언제나 따라다니게 된다. 성공하면 베팅이 아닌 현명한 투자가 된다. 실패하면 베팅에 실패한 바보가 될 뿐이다. 책은 저자의 부모님이 운영한 모텔 개념으로 투자의 속성을 이야기한다.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은 사업이나 분야를 아주 저렴한 금액에 인수한다. 비용을 최대한 줄여가며 이를 운영해서 본 궤도에 올려놓는다.

여기서 핵심은 아주 싸게 구입하는 점이다. 다음으로 매년마다 온 가족이 합심해서 비용을 줄이며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돈을 모은다. 그렇게 모텔은 캐시카우가 된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또 다시 다른 모텔을 투자한다. 이제는 점차적으로 사세가 확장되어 호텔까지 매수하며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모텔 운영하는 사장이 되었다. 이런 개념을 투자에 접목한다. 남들이 환호하고 몰려드는 곳을 가는 것이 결코 아니다.

너무 익숙하지만 남들이 별로 신경쓰지 않는 걸 싸게 매수하면 된다. 그 이후에는 끊임없이 현금흐름을 창출해 돈을 벌 수 있느냐를 따져본다. 이를 위해 주식투자라면 배당 수익이 일정 이상인지 따져보며 PER이나 PBR 등이 유독 낮은 기업을 조사한다. 거기에 책에서 중요하게 보는 개념은 집중투자다. 갖고 있는 돈을 전부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정도로 투자한다. 이를 위해 켈리 공식이 나오긴 하는데 그냥 조사해서 확신한다면 큰 금액을 투자하는거다.

대체적으로 부를 거머진 사람들이 공통점은 다소 위험을 감소하고 특정 자산이나 기업이나 투자처에 집중투자를 하는 거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반대급부로 손해 볼 가능성과 실패할 가능성도 봐야 한다. 그렇다해도 모든 것은 사후편향이기에 성공하면 인생이 새롭게 펼쳐지는 것이고  실패하면 모든 것을 제로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근 10년 만에 다시 읽었다. 내용 자체는 여전히 좋긴 한데 중간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자가 오판했다. 구글이 결국 더 좋다. 지금은.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10년 전 내용임.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올디스 벗 굿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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