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 손실 관리


최근 한국에도 점차적으로 매크로를 이용한 주식투자 책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일반인에게 다소 낯선 개념이긴 해도 금융 선진국인 미국 등에서 건너온 책을 읽으면 참 많이 나오는 개념이다. 주먹구구식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계량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정은 좀 배제한 상태에서 투자하는 걸 의미한다. 미국은 대학교수들에 의해 활발한 연구를 기반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을 정도로 활성화되었다.

내가 학문쪽에 있지 않아 잘 모르겠으나 한국은 그다지 잘 모르겠다. 논문쪽으로는 꽤 있는지 모르겠으나 책 분야는 많지 않다. 아니면 내가 잘 모를 정도로 책이 안 팔리거나 일반 책이 아닌 학술책으로만 나왔을 가능성은 있다. 거기에 투자를 그저 일확천금이 아닌 자산배분 관점에서 접근하는 책도 많아졌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금융의 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닐까. 과거에는 정밀한 방법 없이도 운좋게 돈을 벌었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감에 의한 투자는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여전히 한 방에 큰 돈을 벌겠다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그런 책과 투자 방법은 곳곳에 횡행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눈먼 돈을 탐하는 곳들도 많다. 자신이 눈 먼 돈을 갖고 있는지 모르고 갖다 받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이제 정보가 다 노출되는 시대다. 시장이 효율적이라는 이론도 정부의 불일치가 점점 사라지며 생긴 이론이다. 여전히 정보의 불일치는 있지만 말이다.

균형있게 돈을 버는 것만큼 확실하고 안전한 것은 없다. 좀 답답한 것은 있다. 화끈하게 수익이 나야 하는데 이건 좀 미지근하다. 갑자기 수익이 뛰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는 늘 수익이 엄청나게 뜬 사례만 주목한다. 정작 그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조용히 말없이 손실과 함께 사라지는데 말이다. 각자 자신이 할 일을 하며 투자를 하는데 있어 개별 기업을 분석하고 연구해서 투자하는 것은 분명히 쉽지는 않다. 쉬우면 돈 번 사람이 많지 않겠는가.

이런 관점에서 ETF는 참 매력적인 투자다. 무엇보다 수수료 관점에서 이득이다. 적은 수수료라 좋다. 예전에는 단순히 전체 주가지수를 근거로 투자하는 것이 전부였다. 주가지수와 함께 수익이 오르고 떨어지고를 반복했다. 이제는 상당히 다양한 ETF가 시장에 출시되었다. 섹터별로도 있고 다양한 투자 방법으로 모은 ETF도 있다. 지금까지는 ETF를 투자하는 것은 그저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걸 의미했다. 이제는 좀 다르다.
적립식 자체는 참 좋다. 다만, 이게 시간이 지나면 결국 거치식 투자와 다를 바가 없게 된다. 이 점을 모르면 나중에는 돈을 불입해도 적립식 효과는 사라지고 만다. 그런 뜻에서 나는 대체적으로 3~5년 정도만 불입한 후에 환매하라고 권유한다. 1,000만 원에서 10만 원 불입한다고 적립식 효과가 이제는 생기지 않는다. 이 책 <주식투자 ETF 시작하라>는 바로 그 ETF투자방법을 알려준다. 단순히 ETF에 투자하라고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를 계량화해서 보여준다. 순수하게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이러면 주가지수와 똑같으니 변동성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다.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수익보다 손실관리다. 이건 개념을 먼저 잡아야한다. 투자는 합이 아닌 곱이다. 합은 한번 정도 0이 되거나 마이너스가 난다고 타격이 크지 않다. 하지만 곱은 다르다. 0이 생기거나 마이너스가 되면 다시 회복하는데 엄청난 힘이 들고 쉽지 않다.

이런 이유때문에 더 벌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투자의 가장 무서운 변동성이 바로 이 곱을 최대한 하는 장점이자 단점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이 책은 알려준다. 대신에 그만큼 조금은 느린 듯 천천히 수익이 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지수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수익이 난다. 그 인내를 기다릴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ETF에 워낙 다양한 기초자산이 상장되어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국고채 10년과 현금, Kodex ETF를 합산해서 운영한다. 이렇게 하면 갑자기 수익이 뛰어 가슴이 뛰진 않는다. 대신에 시간이 갈수록 코스피보다 더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으로 그 이상을 볼 수 있다. 손실이 커질 때 상대적으로 잘 방어한다. 이게 핵심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국고채 20년이나 3년으로도 한다. 현금을 포함하기도 하고 제외하기도 한다. 현재 시장에 상장되어있는 다양한 ETF를 갖고도 계량화해서 알려준다. 심지어 미국를 근거로도 한다.

꽤 매력적이다.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 마다할 이유는 없다. 다만, 그래도 인간의 마음이 개입된다. 책에 소개된 것들은 다소 이상적이다. 막상 운용하게 되면 인간의 마음이 개입되는데 이걸 어떤 식으로 하느냐가 관건이다. 잘 되면 잘 되는대로, 안 되면 안되는대로 마음이 개입한다. 이것만 잘 컨트롤한다면 책에 소개된 다양한 방법 중 하나를 진득하니 하는 것이 좋다. 책에서 직접 할 수 있게 파일도 받을 수 있는 걸 알려준다. 나중에 해 봐야겠다. 우리도 점점 금융 선진국이 되어가나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인간의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계량화는 단점이 아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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