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갭 투자로 300채 집 주인이 되었다 - 역시나


역시나였다.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 무척이나 의아했다. 분명히 이 저자가 얼마 전에 책을 펴 낸걸로 알고 있었다.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또 책이 나와 상당히 신기해했다. 장르 자체도 똑같고 할 이야기도 똑같아 보였는데 금방 나왔다. 확인해 보니 거의 3달 만에 책이 나왔다. 첫번째 책을 펴 낸 후에 곧장 펴 냈으리라 예상이 되었다. 설마 두 군데 출판사에서 계약하고 동시에 책을 집필 했을 것이라고 생각되진 않았다.

솔직히 그런 이유로 저자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굳이 이 사람의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내 경우에도 그런 시간 안에 책을 펴 낸 적은 있지만 나온 책의 장르는 달랐다. 같은 종류의 책을 연달아 펴 낸다면 비슷하고 똑같은 내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연작으로 한 출판사에서 펴 냈다면 그건 이해한다. 내용이 워낙 길어 한 권으로 끝낼 수 없어 출판사와 협의해서 그런 방법으로 책을 펴 냈을테니 말이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그건 좀 아니라고 본다. 무엇보다 첫번째 책을 펴 낸 출판사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본다. 그래도 출판 당시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시간이 좀 지나 두 권을 동시에 빌렸다. 연달아 읽어보면 어떤 느낌이 들지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실망스럽게도 역시나였다. 두 권의 책 내용은 완전히 똑같았다. 아주 살짝 다른 점이 있기는 했지만 일란성 쌍둥이처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내용은 같았다.

그나마 달라진 점은 저자의 아파트 보유 주택이 더 많아졌다. 거기에 전작에는 80% 정도를 권유했다. 전세율을 그 정도면 좋다고 했는데 이 번 책은 85%로 다소 올렸다. 그 외에는 완전히 똑같다.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는 것도 좀 그렇다고 할 정도다. 기승전결이 완전히 똑같으니 무엇을 리뷰해야 할지도 애매할 정도다. 똑같은 내용으로 리뷰를 쓰는것도 우습지 않겠는다. 나도 리뷰를 쓰려면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된다.
이 책이 나올 당시에 저자의 카페가 있어 가봤다. 당시에 꽤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강의보다는 상담 위주로 진행되는 듯했다. 상담 건수가 꽤 많고 예약이 밀려있는 느낌이었다. 딱 한 번 가보고는 그 이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이번에 이 책 <나는 갭투자로 300채 집주인이 되었다>를 읽고 다시 가 봤다. 깜짝 놀랐다. 카페가 거의 죽어 있었다. 2016년을 정점으로 2017년부터는 카페에 올라온 글이 현저히 줄었다.

2017년 후반기 들어서는 글 자체가 거의 없었다. 2018년이 되어서는 카페에 올라온 글이 거의 없었다. 저자가 공개한 홈페이지도 가 봤는데 운영이 안 되고 있는 걸로 보였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책에는 저자 자신을 믿고 부자가 되라고 권한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나를 찾아오라는 표현도 했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나보다. 여하튼 현재는 보니 어디로 갔는지 흔적이 사라졌다. 굳이 내가 더 찾을 생각은 없었기에 거기서 끝냈다.

여전히 기승전 소형아파트였다. 그 모든 것이 다 무가치하고 필요없다고 이야기한다. 거기에 변액보험을 추천하는 정도다. 다만 이전 책에도 그랬지만 도대체 변액 보험이 왜 좋은지 무엇때문에 권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그저 그것이 좋다고 한다. 소형아파트는 그나마 여러 이유를 들어 추천하는데 말이다. 그마저도 솔직히 그냥 소형아파트가 최고라고 주장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그래도 읽다보면 나도 소형아파트를 매수해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무식하게 무조건 소형아파트를 매수하면 어느 순간 부자가 된다고 한다. 전세를 낀 갭투자를 하면 전세는 무조건 오른다. 이에 따라 부자가 된다. 팔 필요없이 전세만으로 돈이 된다. 월세도 필요없다. 그것만으로 저자는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잘 모르겠다. 현재 어떤 상황인지도 좀 궁금하기도 하다. 잘 살고 있겠지. 그래도 두 권 연속 읽으며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알았다는 점에 만족하련다. 일부러 읽지 않았는데 여전히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누군가 물어본다면...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말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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