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법 - 노후를 책임지는
저자의 약력은 독특하다. 은행직원이다. 그것도 현재 부지점장이다. 보통 부동산 책은 대부분 부동산 관련 종사자가 쓴다. 직접 투자를 하는 사람이든, 부동산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든 말이다. 가끔 금융 종사자가 부동산 관련 글을 쓰기도 한다. 꽤 유명하기도 하고 금융종사자라는 사실에 인기도 많다. 아쉽게도 정작 책을 읽었을 때 좋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다. 내용도 평이하고 너무 뻔한 말만 하는 것이 별로였다. 무엇보다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는 지역을 설명하고 추천한다. 그런 후에 해당 아파트를 매수할 때 대출을 알선하며 수익을 올리는 느낌이 강했다. 자신의 은행 실적을 위한 이용으로 느껴졌다. 그렇다고 내가 뭐라 할 상황도 아니고 해당 분을 통해 좋은 물건을 매수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나쁘진 않다. 이번 <노후를 책임지는 부동산 투자법>도 그렇게 은행종사자다. 선입견을 갖고 책을 읽을 수도 있는데 책 내용은 그렇지 않다. 저자 자신이 직접 투자한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저자 자신의 투자 내용도 나오고 저자가 강의했던 수강생의 투자 사례도 나온다. 거기에 저자가 은행에서 대출 할 때 조사했던 물건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저자가 투자했던 방법에 대해 알려줄 때 나름 은행직원으로 자존심이 있었을텐데 모든 걸 내려놓고 밝힌다. 반 지하에서 거주하며 생존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한 내용을 읽을 때는 단순히 책 내용이 자신의 브랜딩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반지하에서 살며 대출과 가압류 등으로 갚지도 못할 상황에 과감히 채권추심팀에 연락한다. 경매로 넘어가도 제대로 채권 회수하기 힘들텐데 이 정도 금액이라도 받는 것이 어떤가하는 제안을 한다. 해당 채권추심팀은 그 정도 금액이라도 회수하려 제안에 응한다. 여기서 반전이 있다. 저자는 해당 물건이 재개발이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거주 주택은 보수 공사도 되지 않아 가치가 그다지 없어 보였다. 이를 근거로 협상했는데 그 덕분에 높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