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공부법 - 완공


유독 한국에서만 이렇게 공부에 대해 난리인 것일까. 그걸 잘 모르겠다. 외국에서 살아 본 적이 없으니 이 부분은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 그나마 외국에서 출판된 책이 번역된 걸 볼 때 그다지 많아 보이진 않는다. 공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살펴보면 꽤 많다. 대부분 성인보다는 학생 상대로 한 책이다. 그 외는 외국 공부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인데 이 마저도 학생 상대이다. 성인을 위한 공부 관련 책은 거의 없다.

몇 권 읽기는 했는데 뇌과학이나 인지 과학 분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걸 제외하고는 번역서도 사실 드물다. 한국에서 공부는 하나의 강박관념이 아닐까한다. 성공해야 한다는 거대한 목표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행동. 학생 때 공부는 너무 당연하지만 성인이 되어 공부를 포기한다. 아마도 질린 것이 아닐까. 좀 더 시간이 지난 후 공부를 계속한다. 취업하기 위해 한다. 취직을 한 후에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다. 그 후에는 또 다시 직장에서 언제 짤릴지 몰라 공부한다.

흥미롭게도 누가 시켜 하는 것이 아닌 어쩔 수 없이 하는 공부가 아닌 자신이 필요로 해서 시작한 공부를 할 때 비로소 사람들은 깨닫는다.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이다. 다만 아쉽게도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여전히 성공을 위한 하나의 발판인 공부다. 나도 그랬다. 무엇인가 해야 하는데 모르면 안 되니 한다. 어느 정도 배우면 또 다시 공부를 중단한다. 익숙한 단계에 들어서면 그저 반복되는 패턴을 순발력과 응용하며 해 나간다. 그것으로 공부는 또 다시 저 편으로 물러난다.

공부가 재미있을까. 공부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좀 다르지 않을까한다. 공부가 재미있다라는 표현은 좀 이상하다. 공부란 아무래도 다소 불편한 행동이다. 고통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공부가 재미있기만 한데 사람들이 안 할까. 특정 분야를 공부할 때 재미있게 배워도 어느 순간에 재미가 없고 하기 싫을 때가 온다. 그 고통을 이겨낼 때 공부가 더 재미있다. 모르던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짜릿함을 깨달으며 공부를 재미있어 한다. 이건 단순히 학교 공부에서 느끼는 것과는 다소 다르다.

이런 것과 상관없이 공부 자체도 하나의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 형식으로 바라본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이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무엇인가 모르는 것을 배우는 재미가 아닌 더 큰 성공하기 위한 방편으로 하는 공부가 현재 사람들이 말하는 공부다.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좋을 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참 많다. 나처럼 머리가 나쁜 사람은 도저히 머리 똑똑한 사람을 쫓아갈 수 없다는 스스로 한계를 규정하기도 한다.

잘 보면 공부를 잘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자기 나름의 방법이 있다. 똑같은 시간 동안 공부를 해도 무엇인가 다른 방법을 한다. 내 경우에도 그랬다. 그저 공부를 했을 뿐 더 공부를 잘 하기위 한 노력을 한 적이 없다. 솔직히 이는 기본 실력이 없었기에 방법은 없었다. 기본적인 바탕이 없을 때는 방법이고 뭐고 없다. 바닥을 채운 후 공부 방법에 따라 보다 성취속도가 달라진다. 배운 것을 얼마나 오래도록 내 것으로 만드냐도 달라진다.
이 부분에 대해 대체적으로 한국 저자의 책 중에 읽을 만한 것은 많지 않다. 그나마 기존에 있던 책들은 대부분 자기 경험의 일반화가 전부다. 우선 책을 펴 낸 사람이 공부에 특화되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특정 직업이다. 자격증 같은 걸 따 낸 방법을 알려준다. 그들이 한 방법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일반화의 오류가 나올 수 있다. 그러다보니 그 책을 읽어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 더구나 어딘지 모르게 넘사벽이라는 느낌이 강해 시도할 엄두도 다소 망설여진다.

이 책인 <완벽한 공부법>의 저자들도 난 솔직히 그런 인상이 있다. 원래부터 잘 난 사람이라는 느낌말이다. 물론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고영성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어 만나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눈 지인이라 - 나혼자만의 착각일 지라도 - 난 사람은 분명히 아니다. 그렇다고 평범한 사람이 아닌것도 맞다. 그렇기에 단순히 이렇게 공부를 하면 된다고 알려줬다면 거부감이 들 수 있었다. 내가 경험해보니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최고다라고 했다면 말이다.

그게 아니라 상당히 많은 책에 나온 데이터를 근거로 공부방법을 소개한다. 대부분 뇌과학과 연결된 방법이다. 다행인지 몰라도 책에 소개된 대부분 방법을 다른 책을 통해 이미 접했다. 머릿속 여기저기 산재해 있던 걸 <완벽한 공부법>은 하나의 거대한 줄기를 만들어 준다. 공부에 있어 중요한 마인드부터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인지까지 하나씩 설명한다. 거기에 두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각 챕터별로 따로 뽑아 설명한다. 

보면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보였다. 최근 첫째 딸에게 이 책을 추천할까 고민했다. 공부를 하고 있으니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라는 의미로 여러 읽었던 공부 책 중에 하나를 권유할까 했다. 마침 이 책이 떠 올랐는데 내가 아직 읽지 않았고 책이 너무 두꺼웠다. 일단 내가 먼저 읽어보고 권유할까 정하기로 했다. 워낙 내용이 방대하다. 내가 볼 때는 욕심이 좀 과하지 않았나도 싶다. 그래도 워낙 다양한 면을 알려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될 듯하여 권유할까한다. 제대로 읽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읽고 자신의 공부에 접목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아쉽게도 책이 두꺼워 그런지 책 중간이 분철처럼 되어버렸다. 책을 교체했으면 하는데 - 아마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특수한 상황이라 본다. 이런 경우는 솔직히 내가 선택한 책에서는 없었는데 - 예스24에서 할 지, 출판사에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걸 제외하고는 책 내용은 좋다. 참고하고 실천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 최근에 다시 영어 공부와 관련되어 관심을 갖고 있는 데 그 부분도 참고하고 실천하려 한다.

책에 나온 다양한 공부 방법은 일부러 일체 소개하지 않았다. 책에 소개된 방법 하나를 우리 아이에게 실천하려 한 것은 있다. 성공여부는 잘 모르겠으나 되었으면 좋겠다. 자기주도 학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한다. 학원에서 알려주는 것은 내 것이 아니다. 그 부분에 있어 해 보려 하는데 말이다. 끝으로 아는 지인의 책이 베스트셀러 전체 순위 10위 권 내에 들어 참 신기했다. 아울러 부러웠다. 그리고 축하한다. 나도 공부해야겠다. 재미있게.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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