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16의 게시물 표시

소셜 쓰고 앉았네 -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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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케팅을 잘 모른다. 마케팅을 제대로 할 줄도 모른다. 내 스스로 가장 약한 부분이 마케팅이라 생각한다. 내가 직접 하기 힘드니 나 대신에 누군가 나를 위한 마케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문제는 돈이 든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돈을 쓴다고 그만큼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난점이 있다. 내 머릿속에 있는 것과 나를 알리는 것에 있어 나만큼 가장 최적의 인물도 없다.  마케팅은 적절해야 한다. 너무 과하면 부작용과 역효과가 난다. 난 그점이 싫어 과하지 않게 하려 하는데 그러면 또 그게 어정쩡하다. 이런 딜레마를 갖고 있다. 재미있게도 마케팅이 제일 약한다는 내 생각과 달리 나에게 마케팅을 잘한다는 분도 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니 그렇다. 내가 바라보는 사람은 포지셔닝을 잘하고 약간 능청맞게 자신을 알리기도 한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은 내가 블로그로 상당히 많은 글을 쓰는 점을 눈여겨 본다. 무엇보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면 상위권에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마케팅 하는 사람이 네이버에서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은 아무리 못해도 3페이지 내에 검색되는 것이다. 현재 강남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내가 쓴 글이 첫 페이지에 나온다. 그것도 몇 달 전에 쓴 글인데도. PC화면과 모바일 화면이 약간 달라 순위는 PC화면이다. 그 덕분에 지금도 아주 열심히 맛집 포스팅 해달라는 바이럴 업체의 의뢰와 강남에 있는 음식점들의 메일과 쪽지가 많이 온다. 그들의 노력이 가상하지만 너무 티나게 요구하는 업체는 스팸신고를 하고 그나마 진정성있거나 음식점에서 직접 연락이 오면 삭제로 끝낸다. 가끔 할까하는 고민을 하지만 - 맛 있게 보이고 나쁠 것 없어 보여서 -  솔직히 귀찮아서 안 한다. 이처럼 의도하지 않은 타인의 마케팅은 그저 블로그에 쓰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광고해준다. 블로그 마케팅이라 유행한다. 또는 했다. 과거에 비해서는 블로그 마케팅이 다소 잠잠하다.

내 안의 나와 나누는 대화 -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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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언급을 했는데 중국 저자나 작가가 쓴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분명히 한국인과 정서나 생김새가 비슷한 동아시아권이지만 어딘지 책을 읽으면 좀 아닌 책이 많았다. 음모론이나 중화사상이 너무 강하게 나와 거부감이 든 것도 사실이다. 중국이라 해도 대만은 좀 다른 듯도 하다. 한국과 거의 비슷한 경제성장을 한만큼 음모론 등에 매몰되지 않고 중국이 아니라 중화사상은 없는 듯 하다. <내 안의 나와 나누는 대화>는 그런 종류 책도 아니었다. 이 리뷰를 쓰고 있는 현재는 가을이다. 보통 여자는 봄을 타고 남자는 가을을 탄다고 한다. 그냥 그렇다는 소문이다. 가을이라 그런지 가을을 타고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보면 그 마음에 전적으로 맡겨보는 것도 참 좋다. 문제는 성인이 되어 가을을 타면 생활이 발목을 잡는다. 마음 것 가을을 타고 있을 여유따위는 없다. 그저 삭히는 것 이외는. 그렇게 또 하나의 가을은 가고 있다. 뜻하지 않게 이런 마음일 때 읽은 책이라 괜찮았다. 모든 책은 별로인 책이 없다. 모든 책은 전부 다 그 존재이유와 가치가 있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좋은 책, 나쁜 책 여부는 있다. 모든 책에서 최소한 5~10% 정도는 얻을 부분이 있다고 보는 내 입장에서 책은 그런 이유로 읽는다. 가끔 그런 책도 읽냐고 하지만 그런 책이라도 굳이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솔직히 이 책은 아마도 출판사에서 보내지 않았다면 내가 선택하고 읽지는 않았으리라. 그래도 읽었더니 괜찮았다. 저자인 허우원용은 원래 마취과 의사였다. 종합병원에서 여러 환자를 치료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 환자의 임종을 지켜보기도 했다. 죽음과 가까운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자세가 다른 듯하다. 늘 죽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후회하는 것을 지켜보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것이 아닐까. 늘 죽음을 앞 둔 사람은 부자나 부와 같은 물질적인 것에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보다 관계개선에 더 집중하고 후회한다.

시사 경제 잡설 -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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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소 독특하다. 얼핏 보았을 때 음모론을 설파하는 느낌이 강했다. 막상 책을 읽어보면 자신은 그런 음모론 적인 이야기를 무척 싫어한다고 주장한다. 몇몇 음모론 이야기는 언급하며 그런 걸 믿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다만 내 생각에는 본인도 그런 음모론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약간 아이러니한 내용이다. 이 책 제목은 경제에 대한 잡설을 알려주는 느낌인데 책 내용의 90% 정도가 부동산으로 난 읽혔다. 진짜 한국 경제나 세계 경제에 대한 이야기는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전체적인 무게중심이 한국 부동산에 있다. 분명히 주식이나 펀드도 알려주고 전 세계적인 경제 상황에도 언급을 했는데도 워낙 부동산 이야기가 핵심이라 그렇다. 부동산에 대해 전체적으로 그동안 한국 부동산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려주고 한국과 외국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알려주며 비교한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경제에 대해 조금은 잘 못 알고 있는 상식같지 않은 상식을 정정해준다. 워낙 경제가 대중화(?) 길을 걸으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을한다. 가끔 재미있게도 경제 분야에서 20년은 최소한 활동하며 연구하며 책도 쓰고 데이터도 함께 곁들여 주장하는 내용을 가열차게 비판한다. 그것도 그저 키보드 워리어라 불리는 사람이. 지금까지 어떤 주장이든 자신이 할 이야기에 대해 정확한 통계도 제대로 제시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잘못이라고 외친다.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일장 연설을 한다. 오랜 시간동안 연구한 사람이 한 주장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해도 존중하고 반박하려면 똑같은 잣대를 갖고 반박을 논리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 것은 없으면서 궤변까지 늘여놓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양 상대방을 굴복시키려 한다. 알고자 하는 모든 것을 이제는 책과 인터넷으로 조사해서 알 수 있는 시대라 일반인도 얼마든지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긴 했다. 아무리 그래도 수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내 가족을 위한 돈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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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을 위한 돈 공부>책에 제가 추천사를 썼습니다. 읽어보니 제가 쓴 <후천적부자> 월드에 들어온 책이더군요. ^^ 하여 따로 리뷰를 쓰지 않고 제가 썼던 추천사를 리뷰로 대신합니다. 투자 강의를 할 때마다 사람들에게 늘 묻는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투자에 관련된 강의를 듣게 되었냐고. 그럴 때마다 사람들의 대답은 거의 둘 중 하나였다. 첫 번째는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이 돈 걱정 없이 편하게 살았으면 한다는 대답이었다. 두 번째 대답은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자립해서 살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을 배우기 위해 왔다고 말한다. 아마도 대부분 첫 번째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어렵게 공부하고 취직했지만 월급만으로 당장 먹고 사는 것은 어찌 될지 모르겠으나 미래를 생각하면 암담한 마음에 가슴이 콱 막힌다. 회사에 나가 호기롭게 자영업을 시작하려 해도 국세청 2015년 발표에 의하면 지난 10년 간 생존률이 16%라고 한다. 직장도 자영업도 답이 아닌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할 따름이다.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돈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이다. 나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투자와 돈에 대한 공부는 필수이다. 이 점에 대해 <내 가족을 위한 돈 공부>저자는 다음과 같이 알려준다. “우리가 돈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나의 사례만 보더라도 명확하다. 단순히 돈을 위해서 돈 공부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내 미래를 위해서, 부부의 미래를 위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공부하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금융상품을 공부하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공부해야 할 건 저축과 투자에 대한 원칙과 마음가짐이다.” 돈과 투자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필수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며 어떤 식으로 돈이 돌고 흘러가는지 모른다면 절대로 그 돈은 나에게 머물지 않고 잠시 스쳐 지나 갈

소름 -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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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소설은 제목에서 많은 걸 함축한다. 모든 책이나 작품은 제목이 참 중요하다. 제목만으로도 선택 여부가 결정될만큼 어떤 내용을 알려줄 것인지와 펼쳐질 것인지 알게된다. 솔직히 <소름>은 이 책을 선택할 때도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도 피부에 잘 와닿지 않았다. 다만 영어 제목인 chill의 뜻을 확인하면서 그게 소름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시 책의 전체 내용을 되돌아 보니 소름이라는 제목이 아주 적절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책은 어디까지나 지난 여름에 몇 명의 작가들이 이번 여름에 읽을 책으로 선정했던 걸 키핑했다가 이번에 기억나 읽게 되었다. 책은 누군가의 실종으로 시작한다. 어느 남편이 자신의 아내가 사라졌다며 찾아달라고 아처라는 사립탐정에게 의뢰하면서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 소설은 그 다음 내용이 뻔한다. 아내를 찾으며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이 나오고 숨겨진 진실이 나온다. 여기서 반전과 진실은 아내와 관계 되어있다. 더구나 의뢰를 한 남편하고도 분명히 큰 연관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추리소설은 분명히 그랬다. <소름>도 초반에 충실히 그 형식을 따른다. 아내와 가장 가까운 인물부터 추적하고 하나씩 연결고리를 찾아가며 조금씩 조금씩 아내가 사라진 장소로 근접한다. 그 과정에서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내용을 발견한다. 내가 알고 있는 아내가 다른 모습을 갖고 있는 것에 놀라며 소설은 더 진행된다. 이런 뻔한 패턴에 따라 진행되던 소설은 의외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를 찾는다. 대략 100페이지 내외에서 아내를 찾는다. 이렇게 되면 다소 김이 샌다. 아내를 찾으며 여러가지 사건이 추가되고 여전히 아내의 행방은 오리무종이 되며 무엇인가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데 벌써 찾았다. 더구나 딱히 별일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실망하게 된다. 자, 문제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나같은 사람에게 이제부터 본격적인 소설이 시작된다고 알려준다. 지금까지 열심히 아내를 찾

대한민국 부동산 40년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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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할 때 마다 읽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지만 참았다. <부동산은 끝났다> 저자인 김수현이 이 책을 추천할 때 다시 한 번 읽어야지 마음을 먹었지만 다시 미뤄졌다. 드디어 마음먹고 읽게 되었다. 예상대로 독서를 하기 위한 시간투자가 꽤 오래걸렸다. 1967년부터 2007년까지 대한민국 부동산 역사를 설명하고 있어 꽤 방대했다. 아쉬운 건 차라리 시간 순서대로 책이 구성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정책이나 각자 자신이 맡은 파트에 따른 연결구성이라 조금은 중구난방이었다. 그래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부동산 40년>를 저술한 국정브리핑 특별기획팀은 정부조직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다. 필요한 거의 대부분 자료를 볼 수 있다. 정부 내에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중요 정책이 결정될 때 피상적으로 유추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이 토론한 내용과 중요 대화까지 수록되었다. 책이 나온 2007년을 비롯한 노무현 정부때의 기록은 더욱 정확하게 나왔다. 늘 그렇듯이 읽어보면 역사는 반복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주택가격의 상승과 하락. 유동성에 따라 주택가격의 상승과 하락. 대출 규제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과 하락. 지겹게 반복되고 되풀이되며 한국 부동산의 도돌이 표를 완성한 내용이다. 한국이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하며 인구는 늘어나고 이에 따라 도시로 유입되는 사람이 많아진다. 이에 따라 거주할 공간이 필요하다. 도시가 확장되며 그에 걸맞게 주택을 건설한다. 처음엔 토지가 필요하니 토지가격이 오른다. 어느 정도 주택을 건설할 토지가 완성된 후부터는 주택가격이 오르기 시작한다. 최초에는 굳이 서울, 수도권, 지방 할 것 없었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서울에 몰리는 인원을 분산하기 위해 경기도에 도시를 건설한다. 이 도시들은 대부분 계획도시다. 기반시설이 갖춰지며 시간이 지나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며 주택가격은 상승한다. 이런

부모공부 - 아이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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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가 고영성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책에 대해 관심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 나름 어디가서 독서와 관련되어서 최소한 적다는 이야기는 듣지않는다. 나보다 책 많이 읽은 사람도 수두룩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그 정도로 책을 많이 읽지만 아이들 교육이나 키우는 것에 대해 딱히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 처음부터 독서이유가 생존이라고 할 수 있다보니 그런 분야 책만 읽어 그렇다. 아예 읽지 않은 것은 아니라 어느 정도 읽기는 했지만 크게 참고하거나 적용을 한 기억은 없다.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알려주는 책은 거의 대부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차라리<부모공부>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는 EBS에서 보여주는 다큐가 더 도움이 되었다. 역시나 도움이 되었다는 정도 이상은 없었다. 무엇보다 아이마다 다 다른 상황에 똑같은 잣대로 알려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더구나 그걸 안다고 내가 과연 아이에게 적용해서 실천할까라는걸 고려하면 그렇지 못하다. 그걸 알고 있기에 지레짐작으로 읽지 않았다. 어느덧 아이들 중 2명은 벌써 중학생이라 아이들을 위한 책은 별 도움도 안 되고 셋째는 어찌보면 두 명이나 키우며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봤으니 굳이 알려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들이 있다. 그런 면에서 과거에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여러 명 키우니 도사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1명만 키우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과도한 애정을 쏟아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내 경우에 워낙 독서하는 이미지가 강해 나를 만나는 사람들 중에 꼭 잊지 않고 묻는 질문이 있다.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나요?" 내가 책을 많이 읽으니 아이들도 책을 많이 읽을 것이라는 강렬한 눈빛과 함께 나에게 반짝이는 눈망울로 묻는다. 그 대답에 나는 보기좋게 기대를 무참히 부순다. "아니요. 저희 아이들 하루 종일 스마트 폰만 보고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다들 실망하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