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란 남자, 나란 여자 - 다르지


남자와 여자는 같다. 같은 인간이라는 점에서.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 성별 차이가 있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하지만 상대방을 무시하고 차별하면 안 된다. 여기까지 해야 할 듯 하다. <너란 남자, 나란 여자>는 남자와 여자의 연예을 비롯한 이성간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지 사회문제를 다루는 책은 아니다. 남성은 여성을 이해하기 힘들어 하고 여성은 남성을 이해하기 힘들어한다고 말한다. 내 생각엔 반대도 마찬가지 아닌가.

남성도 남성이 이해되지 않고 여성도 여성이 이해되지 않는다. 굳이 성구분에 따라 이해할 수 없다고 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모든 인간은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하려 노력할 뿐. 같은 동성끼리는 그러려니 하고 웃으며 넘어가는 걸 - 실제로는 이해하지 못하면서 - 이성끼리는 더욱 부각될 뿐이다. 특히나 남녀는 동성과 달리 애정이라는 감정이 섞인다. 가뜩이나 타인을 이해하기도 힘든데 사랑이라는 감정이 결합되었지만 이성을 알기는 더욱 힘들다.

과거에는 남자와 여자가 만날 일이 적었다. 연애없이 결혼도 했으니. 사회가 발달하며 이제는 남녀가 만나 서로 호감을 느끼고 감정이 진행되어 사귀고 헤어지고 결혼도 한다. 남녀공학도 많아졌고 이성을 만날 일도 다양하다. 이런데도 오히려 연애코치가 나올정도로 이성 친구 만나는 걸 더 힘들어한다. 만날 기회가 더 많으니 더 호불호가 커진 듯도 하다. 부익부 빈익빈처럼. 이성친구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한 친구를 위해 연애코칭이 들어간다.

예전에 결혼하는 친구가 덕담을 원하기에 '역지사지'하면 된다고 말했다. 꼭 결혼한 커플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혼하면 생활이라는 진부한 표혀니 아니더라도 다르다. 지금까지 다른 인생과 생활을 하던 두 사람이 만난다. 아주 사소한 것마저 서로 다르다. 연애할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인다. 잠시 밖에서 만나 함께 돌아다니는 것과 달리 함께 집에서 거주하며 생활하는 것은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 보라는 의미다.
<너란 남자, 나란 여자>에서 사랑의 종류로 6가지를 언급한다. 한결같은 사랑, 깊은 사랑, 어리석은 사랑, 다정한 사랑, 헤픈 사랑, 무정한 사랑. 이 중에서 어떤 사랑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한다. 한결같은 사랑을 가장 선호할 듯 하지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은 든다. 사람이 한결같은 모습도 거의 불가능한데 사랑을 한결같이 한다는 것은 환상속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사랑을 추구한다면 서로 힘들어 하지 않을까 한다.

여러  사랑 중에서 '다정한 사랑'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이것도 언제나 다정할 수 없다는 반론은 나온다. 6가지 사랑 모두다 끝까지 할 수 없다. 우린 살아가며 6가지 사랑을 다 한다. 한땐 한결같이 사랑한다. 누군가에게 깊은 사랑을 한다. 진짜라 믿었지만 어리석은 사랑도 한다. 깨닫지 못했지만 헤픈 사랑을 했다. 지나고 보니 상대방에게 무정한 사랑했다. 이렇게 사랑을 단 하나만 하지 않고 다양하게 상황에 따라 하며 살아간다.

흔히 미혼일 때는 나쁜 남자 스타일을 좋아하고 새치한 여자를 좋아한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고 내 억측이고 편견이지만. 결혼하면 교회 오빠스타일과 배려깊은 여성을 선호한다. 연애와 결혼이 다른 이유다. 미혼일 때는 별로였던 이성이 기혼이 되어 보면 오히려 좋으 이성인 경우도 왕왕있다. 이런 글을 쓰고 있자니 나도 모르는 걸 쓰고 있다는 자각이 든다. 내 자신도 모르고 동성도 모르는데 이성은 더욱 모른다. 책은 심리학자가 썼다.

다양한 이성관계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의 사례를 근거로 연애부터 결혼까지 이성끼리 상대방에 대해 알아야 할 점을 알려준다. 이런 종류가 국내 저자나 미국 저자인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게 대만 저자다. 약간 차이는 있어도 국적과 민족에 따른 차이는 크게 없다. 이성간의 문제는 인류보편적인 내용이다. 어느 사회, 국가, 민족에게나 동일하다. 솔직히 이걸 읽는다고 얼마나 알겠는가. 그래도 뭐 읽어 손해 볼 일은 없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남녀관계가 책 읽는다고.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름은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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