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게의 성장 - 버텨야 한다


이 책을 보고 있는 중간에 방송으로 사장님의 눈물을 봤다. 이미 여러 곳에서 자영업자들의 상황은 공개되었다. 번듯한 사장님 소리를 듣지만 억지로 버티며 생존하려 한다. 호황인 업체는 슬프게도 폐업하는 곳이다. 수 없이 많은 자영업자들이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하지만 초라하게 손님도 없고 빚만 가득 안고 폐업신고를 한다. 여전히 대박상가라며 나오는 곳을 유혹하지만 쉽지 않다. 몇 년 전에 몇 천 만원의 매출을 보였는데 지금은 폐업을 걱정할 정도다.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의 자영업 비율은 유독 높다. 진취적인 국민성이라고 좋게 볼 수 도 있고 남 밑에 있는 싫어한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회사생활이 어렵고 자유로운 취업이 봉쇄된 사회구조때문에 반 강제적으로 사장님 소리를 듣는다. 이 세상 모든 진리는 거의 비슷하다고 난 생각한다. 크게 하면 크게 망할 수 있고 적게 하면 적게 망해 살아날 가능성이 좀 더 크다. 투자에 접목되는 법칙은 사업에도 적용되고 공부에도 적용되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도 적용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과 처신에 맞지 않는 선택을 많이 한다. 너무 보여주는 모습에 치중하기도 하고. 자신의 능력이 10인데 50정도 되는 걸 갖고 시작한다. 능력이 되지 않으니 오래 버티지 못한다. 단 한 번도 창업을 해 본적도 없고 관련 업계에 종사한 적도 없으면서 돈만 있으면 된다고 크게 시작한다. 창업 시에 자신 돈만 갖고 하는 것은 아니라도 너무 과한 대출로 시작한다. 창업 초기시에 계속 자본금이 필요하다.

초반 반짝 매출이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이후에 매출이 줄 수 있다. 고정 비용이 계속 발생한다. 무엇보다 매월 반드시 필요한 생활비를 전혀 감안하지 않고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창업하고 나서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만약을 대비한 자본도 갖고 있어야 버틸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전혀 생각지 못하고 덜컥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기본적으로 장사란 것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회사에서 나오는 월급이 없다. 무엇을 해도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 받지 않고 사장으로 일하는데 월급보다는 더 수입이 있어야 할텐데  현실을 그렇지 않다. 월급보다 1.5~2배 정도는 더 수입이 늘어나야 하지만 월급만큼도 못 버는 경우가 대다수다. 불행히도 월급보다 적게 벌고 수입 자체가 없을 때도 많다. 매출은 발생했지만 비용을 제하면 말이다. 이렇게 적은 수입이 있으면서도 자기 시간은 더 없다. 한국같은 경우 자영업은 5일제 근무도 아니고 일주일 내내 쉬지도 않고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해야 한다.
자신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낼 수도 없다. 회사원은 그나마 시간 낼 수 있지만 자영업은 그럴 시간마저 허락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도 오늘도 창업을 계속 된다. 내가 사는 도로변에도 출퇴근 시간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이 유동인구를 보인다. 그들 중 10분의 1만 잡아도 될 정도지만 슬프게도 가게가 문을 열고 닫고를 계속 반복한다. 분명히 요식업을 하다 문을 닫았는데 며칠되지 않아 또 다른 요식업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런 면에서 <작은 가게의 성장>같은 책이라도 좀 읽고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크게 시작하지 말고 작게라도 우선 시작한다. 무작정 창업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무역이나 유통쪽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가장 많이 창업하는 요식업에 대해서는 오히려 언급이 거의 없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물건을 한국에서 유통시켜 돈을 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할 필요없이 일본에서 인기있는 상품이나 한국에 통할 상품을 들여와서 소규모라도 팔아본다.

그렇게 감각을 익히며 조금씩 조금씩 작은 가게에서부터 출발한다. 꼭 창업을 해서 가게에 입점할 필요없이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 엄연히 다른 영역이긴 해도 사람들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소규모로라도 사업을 한다. 혹시 하다 잘못되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한다. 소자본으로 일단 시작하며 조금씩 자본을 늘리고 규모를 키운다. 이런 과정도 없이 덜컥 크게 시작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직원을 쓰지도 못하고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

<작은 가게의 성장> 저자는 어릴 때부터 무엽업을 했다. 국내에 없는 자동차를 구입했다. 자동차 동호회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 관련 엑서세리 등을 일본에서 들여오니 동호회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자신들도 구입해달라고 한다. 그렇게 시작했는데 갈수록 매출이 늘어났다. 처음부터 그 쪽으로 할 생각이 없어 더 이상 키우진 않았지만 갖고 있던 자동차도 몇 백만원이너 더 비싸게 몇 년 타고 다니다 팔았다. 평소 잘 가꾸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가능했다.

이 이야기는 책에서 저자가 했던 내용이다. 내 생각에 이 방법이 가장 좋은 창업 방법이다. 처음부터 거창하고 무리하지 않고 특정 타켓을 정해 그들을 공략한다. 그들에게 매출을 일으킬 정도로 조금씩 규모를 키우며 좀 더 분야를 확장하며 본격적으로 창업한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시간을 가져 테스트를 해 봐야 한다. 피 같은 내 돈을 쓸데없이 키워 더 큰 돈으로 망하지 않을 방법이다. 

최근 창업과 관련된 책은 많이 나온다. 아쉬운 점은 너무 요식업에 집중되었다. 창업할 수 있는 업종이 요식업뿐이 없단 말인가. 더구나 요식업만큼 힘들고 어려운 업종이 없는데도 다들 요식업을 하고 관련 컨설팅이나 책도 요식업으로 채워졌다. 그런 면에서 이 책처럼 다양한 시선을 줄 수 있는 책이 좀 더 많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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