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왜 하는가 - 이해력, 상상력, 표현력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는 필요없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점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에 한 가지 의문은 학교에서 배운 공부가 필요없다고 하는데 정작 학교 공부를 잘 한 사람이 사회지도층이 된다. 한국에서 가장 공부 잘 한다는 사람이 들어가는 서울대 출신이 사회 곳곳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보면 학교 공부가 필요없다는 말이 이상하다. 논점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정확하다.

학교 공부를 잘 했다는 것이지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운 공부를 뼈때로 관련 학문을 더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학교 공부는 필요하다. 그렇지 않은 대다수 사람에게 학교 공부가 필요하냐는 자녀의 질문에 대답은 궁색하다. 학교 공부를 잘 했다는 뜻은 머리가 똑똑하다는 것도 있지만 인내를 잘했다는 의미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참고 앉아서 공부했기에 고득점이 가능했다.

거기에 고득점을 맞아 들어간 대학출신이라면 인내와 똑똑함이 검증되니 대기업도 어느 정도 필터링은 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 외에 좋은 대학을 나왔다는 것이 어떤 검증이나 판단에 효과적인 필터링은 되지 않는다. 자신의 인내하고 공부하지 못한 아이가 실패한 것도 아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결정이 된다. 좋은 학교를 나오면 사회지도층 인사가 될 가능성이 좀 더 높을 뿐이다. <공부는 왜 하는가>에서 학교 공부를 잘 할 필요성이 있다고 알려준다.

이해력, 상상력, 표현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교과서를 읽으며 이해력을 높히고 이에 따라 상상한다. 그 후에 스스로 이해하고 상상한 걸 표현한다. 이런 방법은 학교 다닐 때 배워야 한다. 책에서 언급한 학교 공부 잘한다는 의미는 고득점이 아니다. 이해력, 상상력, 표현력을 향상시키는데 발판을 마련해주는 역할이다. 여기에 추가로 리터리시 능력까지 갖춘다면 성인이 되어 사회에서 자존감을 갖고 자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해당된다. 사물을 이해하고 사회가 어떻게 진행될지 상상하고 이를 근거로 남에게 표현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런 종합적인 능력이 리터리시로 발휘된다. 이렇게 쓰고 보니 내가 평소에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이다. 내가 이런 것들을 잘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노력하고 있다는 말이다. 불행히도(?) 난 학생시절에는 이런 것을 위한 준비나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했으면 어땠을까.
<공부는 왜 하는가>저자는 재미있게도 공포영화 <링> 저자다. 소설로 읽어본 적은 없고 영화로만 본 <링>이다. 그 이후 시리즈로 영화가 나왔는데 이마저도 저자인 스즈키 코지가 소설 원작으로 만든 영화였다. 어딘지 그런 소설을 만든 저자가 쓴 책이 공부에 대한 것이라고 하니 다소 생뚱맞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기에 더 궁금해지기도 했다. 책도 얇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니 무엇이라 그러는지 궁금했다.

서양과 동양을 비교한다. 서양이 동양에 비해 과학이 발달했다. 근본적으로 수렵민족과 농경민족에 따른 환경과 철학까지 언급한다. 서양은 철학에서 과학까지 발달하며 세계의 구조를 탐구했지만 동양은 위정자의 마음을 가르치는 학문이 발달해서 그렇다고 말한다. 서양을 높게 쳐주고 동양을 낮게 본다. 현재 사회를 볼 때 그렇지만 이건 좀 의아했다. 서양인의 관점에서 본 오리엔탈리즘에 가깝게 느껴졌다. 서양학자들도 운에 가까웠다고 말하는 실정인데 말이다.

다양한 운이 결부되어 서양이 동양을 앞섰다. 과거에는 동양이 더 잘 살았다. 거꾸로 못 살아서 필요성에 의해 서양이 움직인 결과로 지금처럼 동양을 앞섰다. 서양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건 맞지만 이걸 너무 과하게 이야기하는 듯 해서 그 부분은 별로였다. 이런 부분이 역설적으로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알려준다. 저자 자신이 주장을 펼쳤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 저자가 공부를 더 많이 하지 않았거나 내가 더 배워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공부는 이렇게 어제 알고 있던 것이 오늘되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오늘 알고 있는 것도 내일이면 달라질 수 있다. 지구는 평평하다가 지금은 틀린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공부를 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은 없다. 어떻게 살것인가는 차라리 공부와 연결된다. 공부를 해도 먹고 살 수 있고 공부를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다. 공부를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은 똑같이 먹고 사는 것에 차이가 생긴다. 

책은 이해력, 상상력, 표현력을 갖고 리터리시 능력을 기른다는 점을 알려준 것은 참 좋았다. 그 외에는 책에서 그다지 와 닿지 않았다. 그래도 이것만 깨닫고 알게 되어 좋다. 늘 주장하듯이 책에서 딱 5~10%만 얻을 것이 있으면 족하다. 책에서 100%를 원하는 것 자체가 욕심이고 무리다. 책을 읽는 이유만 충족되면 된다. 나에게 공부는 독서고 읽기고 쓰기고 생각하기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전반만 읽어도 되긴 함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목적을 달성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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