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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데이터분석 바이블


어떻게 보면 굳이 이런 책까지 리뷰를 써야 할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어찌 되었든간에 읽었다. 정확하게는 읽었다는 표현보다는 공부했다는 표현이 맞다. 엑셀을 잘 다루진 못한다. 그럼에도 나는 꽤 다양한 엑셀 자료를 갖고 강의도 한다. 엑셀을 따로 배운 적도 없었고 가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찾아 본 적은 있다.

대부분 고맙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엑셀 데이터를 인터넷에 올린다. 그러면 게임 끝이다. 그 엑셀을 갖고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함수등은 그저 수식만 변경시키면 된다. 크리에이티브는 없지만 모방은 좀 한다. 내가 각종 엑셀을 직접 만들어 수식까지 넣어가며 할 줄은 몰라도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다운 받아 내 입맛에 맞게 변경은 시킨다.

그 정도로도 엑셀을 쓰는데 있어 충분했고 더이상의 필요성은 굳이 느끼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제가 생겼다. 대부분 강의를 할 때 직접 만든 자료도 있지만 남이 만든 자료를 그림만 보여주며 설명하기도 한다. 어차피 그림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내가 이야기하는 핵심이 중요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질문을 했다. 저 그래프가 왜 저렇게 되느냐고 질문했다.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었다.

왜냐하면 그 질문은 그래프의 숫자를 이야기하는데 좌우 숫자가 달랐다. 이를테면 오른 쪽은 숫자이고 왼 쪽은 비율이다. 어차피 중요한 것은 그런 도표를 통해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인데 그걸 물어봤다. 내가 만든 자료가 아니라 이건 어디까지나 흐름을 보기 위해 숫자 조정을 한 것이라 말했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강의 내용이랑 전혀 상관없는 질문이었다. 그렇게 그 일이 있은 후에 내가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책으로 배웠다. 도서관에 있는 책 중에 가장 최근 것을 골랐다. 열심히 첫 페이지부터 책에 나온 예시를 출판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운 받아 하나씩 클리어했다. 덕분에 엑셀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정작 내가 원한 좌우 다른게 보여주는 내용이 없었는데 150페이지 정도에 나왔다. 하지만 허탈하게도 너무 간단했다.

그것은 바로 혼합차트라는 것을 쓰면 되었다. 이 쉬운 걸 난 못했다. 스스로 자책하고 있었는데 황당한 것은 내가 갖고 있는 엑셀에는 혼합차트가 없었다. 책에는 그냥 혼합차트를 쓰면 된다며 전혀 알려주지 않았는데 말이다. 결국 답은 엑셀 버전을 하위에서 상위로 올리면 해결되는 아주 간단한 문제였다. 찾아보니 최근 엑셀은 따로 팔지 않고 유료 결제를 해야했다. 결국에는 매월 내는 유료결제를 이용하기했다. 너무 우습게 되었다.

강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질문이었지만 - 왜냐하면 엑셀을 묻는 질문이었다 - 덕분에 내 부족한 점을 고칠 수 있었다. 여전히 나는 강의 내용이 아닌 부수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제대로 못했을 뿐이라는 억울함은 있지만. 그렇게 엑셀 공부를 했고 최소한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고 이제 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정작 책은 내가 원했던 부분을 알려주진 않았다. 어차피 엑셀같은 프로그램은 내가 알고자 하는 부분만 알고 실행해 보면 된다. 그 외에 것은 알아도 며칠되지 않아 안 쓰면 다 잊는다. 말하자면 앞으로도 내 엑셀실력은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내가 하고자 하는 부분과 필요한 부분은 결국 배워 활용할 것이다. 그것이면 족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최근 책을 사면 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얼마든지 배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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