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 - 자기 통제


독일 사람들은 지구에서 가장 냉정하고 이성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거기에 합리적이기까지 하고. 로마 시대에 게르만 족은 미개한 종족으로 묘사되고 무식한 것으로 나오지만 그 이후 독일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사회를 구축하지 않았을까. 이런 독일이 1,2차 세계대전의 중심이라는 사실도 참 아이러니하다. 독일은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국가지만 이미지는 늘 좋다. 최근에 책들도 많이 번역된다.

번역되는 책 중에 추리소설이 많지만 경제책이나 투자책도 가끔 있다. 이번에는 시간 관리에 대하 책이다. 어딘지 독일인이 알려주는 시간 관리는 괜히 믿음이 간다. 다른 누구도 아닌 체계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독일인이라는 이미지 덕분이다. <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은 책이 얇고 가독성이 좋다. 글로 알려주기 보다는 표와 그림 등과 간단한 문구로 핵심만 전달하고 있어 책을 잘 안 읽는 사람도 부담없이 집어들 수 있다.

시간 관리라고 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는 자기통제와 연결된다. 쓸모없는 시간을 아끼고 계획을 잘 세워 더 일을 잘해야 한다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과거에는 이런 쪽에 보다 많은 포지션을 차지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쏟아지는 업무에 제대로 처리하기도 힘들 정도로 치여 살기보다는 계획과 관리를 잘 해서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면 자신의 경력에도 좋고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살짝 다른 이야기도 한다.

효율적으로 만든 시간을 아껴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말한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삶의 여유를 갖고 템포를 조절하며 자아성찰도 하며 일을 하라고 독려한다. 시간 관리 핵심은 바로 거기에 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분명히 나지만 내 의도와 의지와 상관없이 휩쓸려 살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 하기 싫어도 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강요가 눈 앞에 있다. 선택이 아닌. 현대인은 더더욱 이런 상황이 심하다. 그나마 쉴 때도 시간이 금방 총알처럼 지나간다.
책은 이미 나온지 30년 전에 나온 책으로 100만부나 팔렸다. 오래도록 사랑받은 책을 이번에 요약본으로 출시한 책이다. 그러다보니 군더더기없이 핵심만 추려있어 마음만 먹으면 후다닥 읽을 수 있다. 다만 이런 책은 소설과 달리 후다닥 읽으면 의미가 없다. 하긴 어떤 책이든 그렇게 읽으면 의미가 없다. 우리가 독서하는 이유가 빨리 책 한 권을 클리어해서 자랑하는 것은 아니니까. 책 광고문안에 정리 열풍의 원조라는 표현처럼 좋은 문구와 경구가 많다. 

책 중간에 셀프테스트를 통해 난 어떤 유형의 조직원인가를 알아내는 페이지가 있다. 이런 걸 많이 믿지 않고 테스트 후 읽자마자 잊는 편이지만 재미있다. 예전에는 잡지에서 이런 거 나오면 심심풀이로 읽다 전부 풀었는데 이번에도 해 봤다. 어차피 통계이고 내 모습중 일부라는 것을 알지만 자신을 알아간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해 봤더니 나는 '만능형'이 나왔다. 내가 가진 장점이 다양성이라고 한다. 게다가 완벽한 자기관리를 한단다. 총 9가지 유형중에 하나인데 뭐 좋다고 하니 즐거웠다.

우리는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을 계속 미룬다. 중요하지만 급한 것과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것에 집중한다. 급하니 먼저 하려고 한다. 이러다보니 스스로 시간에 늘 쫓기게 된다. 급한 일을 한만큼 에너지가 소진되고 휴식을 한다. 그러면 다시 급한 일이 나에게 떨어지고 이런 일이 반복되니 자신의 시간을 갖는 것이 힘들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이 진짜다. 길게 볼 때 바로 급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결국 내가 내 시간을 다스릴 수 있다.

그나마 나는 거의 대부분 혼자 하는 일이라 스스로 시간 관리를 한다. 누가 시키지 않고 알아서 내가 정한 스케쥴을 맞춰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현재 한창 바뻐 힘든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바쁜 것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은 다르다. 바쁜 사람이 일을 잘 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얼마나 같은 24시간을 갖고 잘 쓰느냐가 중요하다. 워낙 관련 책이 많아 이 책이 대단한 변별성을 갖는다고 말 할 수 없지만 두께가 짧고 가독성이 있어 그 점에서 읽으면 좋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책 많이 읽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580571206
5 파이브 - 년 후

http://blog.naver.com/ljb1202/220576411312
변화의 시작 하루 1% - 단 1%

http://blog.naver.com/ljb1202/220091147998
노력의 방법론 - 노력하면 누구나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받아들이기

배당주로 월 500만 원 따박따박 받는 법

20년 차 신 부장의 경제지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