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16의 게시물 표시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 소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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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본도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일까. 최근 일본에 대한 책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왜 아니겠는가. 인플레이션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해도 대부분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며 명목상으로 가격이 올랐어도 내 월급이 함께 오르다보니 착시현상으로도 더 많이 번다는 느낌이 든다. 반면 일본은 그런 경험을 최근 20년 동안 거의 해 보지 못했다. 몇 년이 지나도 가격은 그대로다. 월급도 변함이 없다. 인간의 본능에는 어딘지 역행하는 느낌이 아니었을까.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했을 듯 하다. 자꾸 과거를 회상하고 좋았을 때를 반추하며 지금과 무엇이 다른지 그때는 어떻게 했는지를 고민하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차이가 없다. 한국은 IMF 이후로 단 한 번도 좋았던 적이 없다. 다들 입에 달고 산다. 실제로 좋은 분야나 사람도 있겠지만 누구나 늘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한국은 계속 과거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한 것은 분명한데 말이다. 정작 일본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이해가 된다. 활력을 잃은 국가를 떠올리면 일본일테니. 정작 일본은 활력을 잃었을까. 내가 일본에 살아 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방송등을 통해 본 일본은 활력이 사라진 국가가 아니다. 그 안에서 사람들도 활기차게 살고 있고 노력한다. 실제로 한국에 비하면 분명히 다소 정적인 것은 맞다. 과연 한국만큼 역동적인 국가가 얼마나 될까도 고려해야겠지만. 일본을 접할 때 쇼와 몇년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처음에는 이게 무엇인가 했다. 찾아보니 우리가 단기 몇 천년이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히로히토 천황이 생존할 때를 따지는 일본만의 년도다. 굳이 그렇게 책과 같은 공식적인 자료에도 쓰는 이유는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중에서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는 쇼와 30년대를 말한다. 대략적으로 1955년부터 1964년까지 시기를 말한다. 이 당시는 가난했다. 가난했지만 서로 돕고 도우며 나눠 먹으며 살았다. 한국으로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 산촌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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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한 하도 나쁜 이야기들만 나오고 있고 국내에 소개되는 출판물도 긍정적인 것이 없다. 그나마 몇 권 있었는데 그건 나중에 따로 소개하기로 하고. 도대체 부정적인 내용만 번역되어 소개되는 걸 모르겠다. 이미 일본은 망한나라고 인간이 살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 정도지만 여전히 일본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것도 한국의 2배가 넘는 사람들이 일본에서 살고 있다.  더구나 '잃어버린 20년' 표현을 할 정도인데도 여전히 일본은 전 세계에서 경제력이 손꼽히는 국가다. 이런 국가에 대해 이제 안 좋다. 우리도 그렇게 된다고 하는 것은 어딘가 조금 어패가 있다. 그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국가는 전혀 알려지지도 않고 말이다.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는 그래도 일본에서 대안적인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에서 한 번 읽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점을 제외하면 딱히 읽어야 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읽기 싫어도 가끔은 내가 모르거나 현재 갖고 있는 것과 다른 반대 방향이야기를 들어봐야 균형적인 시선이 생긴다. 그리하여 읽은 책인데 생각대로 딱히 재미는 없었다. 한 마디로 다시 시골로 가서 살자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머니 자본주의가 득세하며 - 자본주의 단어가 있는데 굳이 또 머니를 앞에 한 이유는 모르겠다 - 인간은 힘들었다. 승자독식인 세상에서 더 이상 희망은 없다. 과거 시골에서 자라며 공동체 삶을 살아간다. 너무 추상적이고 희망만 찬 이야기가 아니라 그에 따른 여러 이야기를 해 준다. 시골로 가면 수없이 많은 버려진 땅과 집이 널부러져 있다. 현재 활용되지 않은 이 땅과 집을 활용한다. 그것도 쓸모없이 버려진 땅을 개간하며 좋은 작물을 키워 대량이 아닌 소규모지만 품질 좋은 농작물을 재배해서 판매한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도 않다. 조금은 덜 쓰며 자급자족도 하며 살아간다면 '산촌 자본주의'를 이뤄낼 수 있다. 현대와 달리 과거에는 에너지를 산에서 얻었다. 산에서 나는 나무를 이용해서 에

주식 투자자의 시선 - 주식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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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개인 주식 투자자로 안다. 다수 지분을 취득해서 공시된 여러 상장 기업에 등재될 정도로 개인이라고 하기에 규모나 영향력면에서 한국의 워렌버핏처럼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투자자다. 증권사 직원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현재 굴리는 금액이 1,000억대로 알려져 있으니 일반인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다. 더구나 이 정도 규모의 투자자는 대게 공식석상에 잘 나오지도 않고 음지에서 양지를 지양하는 데 양지에서 활동한다. 단순히 투자자로 활동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수의 언론에 올바른 주식 투자에 대해서도 기고를 하며 투명한 주식 투자를 위해 노력도 한다. 주식 농부로 알려진 박영옥씨만큼 대중에게 알려진 주식 투자자도 드물다. 단순히 대중에게 알려진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다수의 책까지 펴 내며 일반인에게 주식 투자를 알려주는 성공한 주식 투자자는 드물다. 그것도 성공한 주식 투자자라고 하며 책을 펴 낸 다수의 투자자들이 실제로 척 만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성공했다고 하며 일반인들에게 호객행위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흔히 말해서 주식은 계좌를 까 봐야 알고 부동산은 등기를 까 봐야 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다른 주식 투자자와 달리 다수의 기업에 지분 공시가 이미 대중에게 알려진 투자자니 그런 쪽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 워낙 큰 성공을 한 투자자라 그에 따른 시기, 질투도 있지만 최소한 부화뇌동하며 추세매매를 하는 투자자들에게 먹는 욕으로 보인다. 최소한 박영옥씨는 자신의 원칙이 명확하다. 좋은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다. 좋은 기업을 발굴하면 일단 소량으로 매수하며 기업을 관찰한다. 관찰 결과 좋다고 판단되면 길면 1~2년 정도 기간 지속적인 매수를 한다. 그런 후에 자신의 통찰과 관찰이 맞다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대략 5년 정도까지 기다리며 추척 관찰한다. 중간에 주식 가격이 하락해도 본인 판단이 맞다면 추가 매수를 하며 그 성과를 맛볼때까지 기다린다. 그렇다해도 기다리는 와중에 과잉 반

엑셀 데이터분석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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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굳이 이런 책까지 리뷰를 써야 할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어찌 되었든간에 읽었다. 정확하게는 읽었다는 표현보다는 공부했다는 표현이 맞다. 엑셀을 잘 다루진 못한다. 그럼에도 나는 꽤 다양한 엑셀 자료를 갖고 강의도 한다. 엑셀을 따로 배운 적도 없었고 가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찾아 본 적은 있다. 대부분 고맙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엑셀 데이터를 인터넷에 올린다. 그러면 게임 끝이다. 그 엑셀을 갖고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함수등은 그저 수식만 변경시키면 된다. 크리에이티브는 없지만 모방은 좀 한다. 내가 각종 엑셀을 직접 만들어 수식까지 넣어가며 할 줄은 몰라도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다운 받아 내 입맛에 맞게 변경은 시킨다. 그 정도로도 엑셀을 쓰는데 있어 충분했고 더이상의 필요성은 굳이 느끼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제가 생겼다. 대부분 강의를 할 때 직접 만든 자료도 있지만 남이 만든 자료를 그림만 보여주며 설명하기도 한다. 어차피 그림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내가 이야기하는 핵심이 중요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질문을 했다. 저 그래프가 왜 저렇게 되느냐고 질문했다.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었다. 왜냐하면 그 질문은 그래프의 숫자를 이야기하는데 좌우 숫자가 달랐다. 이를테면 오른 쪽은 숫자이고 왼 쪽은 비율이다. 어차피 중요한 것은 그런 도표를 통해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인데 그걸 물어봤다. 내가 만든 자료가 아니라 이건 어디까지나 흐름을 보기 위해 숫자 조정을 한 것이라 말했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이었다. 내 입장에서는 강의 내용이랑 전혀 상관없는 질문이었다. 그렇게 그 일이 있은 후에 내가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책으로 배웠다. 도서관에 있는 책 중에 가장 최근 것을 골랐다. 열심히 첫 페이지부터 책에 나온 예시를 출판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운 받아 하나씩 클리어했다. 덕분에 엑셀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정작 내가 원한 좌우

마음의 미래 -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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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마음이라고 하면 가슴을 가르켰다. 정확하게는 심장을 가르키며 마음이 아프다고 하거나 기쁘다는 표현을 했다. 심장이 두근한다는 표현도 한다. 사랑을 표시할 때 하트는 심장을 의미한다. 그처럼 마음은 감정을 이야기하고 감정은 이성과는 다른 영역이라 여겼다. 머리가 시키는 것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감정이 나온다고 봤다. 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학문은 철학이다.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상당 부분을 인지과학에게 빼앗기고 있다. 인지과학은 뇌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재미있게도 물리학과 결부되며 뇌과학은 더욱 발달하게 되었다. 철학은 어디까지나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영역이라 과학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MRI를 통해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탐구한다.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갖고 있을 때 뇌의 특정부위가 유독 도드라지게 에너지가 많이 나오는 등의 변화를 통해 인간이 갖고 있는 많은 비밀을 과학적으로 현재 활발히 연구중이다. 인간의 뇌는 신기하고 재미있게도 우주와 같다. 우주가 무한한 영역으로 신비하게 남아 있지만 그 생김새(?)가 인간의 뇌와 비슷하다. 과거와 달리 이제 뇌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인간을 규정한다. 우리가 마음이라 부르는 그 '마음'은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 뇌가 마음이다. 마음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뇌에서 작동하는 기제, 즉 매카니즘이다. 뇌가 느끼는 것이다. 인간이 알고 있는 모든 생각, 경험, 느낌, 감정 등은 전부 뇌에서 결정한다.  우리가 아프다고 느끼는 것은 뇌가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서다. 우리가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도 뇌에서 보내는 신호다. 반대로 보면 얼마든지 아픈 감정을 기쁜 감정으로 느낄 수 있고 고통을 환희로 치환할 수 있다. 실제로 인간의 뇌 손상으로 인해 이런 말도 안되는 상태를 나타낸 인간이 있다. 심지어 성격마저 변한다. 뇌의 특정부위를 건드리면 인간은 이전과는 다른 행동과 생각과 마음을 갖게 된다. 이론적으로 그렇

우리는 부동산으로 월급받는다 -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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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경매와 관련된 책에 유행 중 하나가 여러 명이 공동저자가 참여하는 책이다. 이런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내용을 쓴 사람들이 이제 시작하지 얼마되지 않아 초보자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점이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고 힘들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 잡힌다. 이런저런 상황을 책이나 강의로 접하지만 여전히 두렵기만 하다. 더구나 그들은 투자를 한지 꽤 시간이 지나 나와는 다르다. 그들이 한 투자는 너무 쉽고 술술 풀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시작한 나는 들을 때는 '할 수 있다'라고 다짐을 갖지만 막상 하려니 또 다시 막막하고 두렵다. 이럴 때 나보다 아주 약간만 먼저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만큼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 기껏해야 이제 겨우(?) 한 채 정도의 주택 투자를 했거나 1년이 안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초보자에게 더 현실감있고 피부로 와 닿는다. 더구나 여러 명이 함께 쓴 내용이지만 각자 경험은 다르다. 그 과정에서 주택 투자라는 큰 틀에서 같지만 각자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처리 방법이 달라지며 간접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체득하게 된다. 그 경험이 특수물건이나 어려운 물건을 기가 막히게 풀어낸 것이면 책으로 그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 열심히 움직이며 실행했던 방법을 알려주니 더욱 용기를 갖는다. 부동산 경매만이 아니라 일반 매매 물건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면 이런 사실만으로도 도움이 충분히 될 수 있다. <우리는 부동산으로 월급받는다>의 대표 저자인 필명 유비는 인연이 오래되었다. 젊은 나이에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점도,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도, 자신이 알고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실행한 분들과 함께 이렇게 책까지 펴 냈다는 점도 나에게는 무척이나 대단하게 느껴진다. 책에서 직접 글을 쓴 사람 중에는 닉네임이 친근한 분도 있고 실제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사람도 있어 괜히 더 반가운 책이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대표저자인 김

인구 충격의 미래 한국 -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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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충분히 예상하고 책을 집어들었다.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심호흡을 하고 읽었다. 그럼에도 책은 읽기 힘들었다. 저자인 전영수 책은 몇 권 읽었다. 다른 책을 읽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이 책은 참 읽히지 않았다. 책 내용때문인지 몰라도 읽으면서 머릿속에 계속 들어오는 것이 없어 힘들게 읽었다. 꼭 이렇게 썼어야 하는 마음마저 생길정도였다. 보다 쉽게 쓸 수 없었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아직까지 내 수준이 낮아 그런지 글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토록 내용을 구성하기도 참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다. 암울한 내용과 자료와 예측으로 책이 전부 구성되어 있다. 상당히 방대한 내용에 놀라운데 그 내용이 전부 비관적이라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원래 책이란 특정 주장을 펼치기 위해 관련 자료도 모으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위한 보고서도 첨가하지만 조사 자체는 놀라웠다. 책은 <인구 충격의 미래 한국>이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 일본을 가장 많이 끌여들이고 추가로 몇몇 나라도 함께 곁들여 알려준다. 기본적으로 내가 비관보다는 낙관쪽에 포지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비관에 대한 책을 외면하고 안 읽기 보다는 접하고 균형감을 잡으려 노력하며 읽기로 했다.  낙관이든 비관이든 중요한 것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사회가 잘 되었으면 바람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미래 한국 사회에 대해 저주를 퍼붓고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대책없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있다면 반대 시나리오도 알려주면서 균형을 갖고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비관적인 전망을 잔득 알려주지만 희망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어 많이 아쉽다. 지독한 내 편견이지만 인구를 갖고 미래에 대해 전망하는 모든 예측은 하나같이 너무 멀고 추상적이다. 분명히 노인 인구가 많아 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또한 무엇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미래가

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 - 자기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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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람들은 지구에서 가장 냉정하고 이성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거기에 합리적이기까지 하고. 로마 시대에 게르만 족은 미개한 종족으로 묘사되고 무식한 것으로 나오지만 그 이후 독일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사회를 구축하지 않았을까. 이런 독일이 1,2차 세계대전의 중심이라는 사실도 참 아이러니하다. 독일은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국가지만 이미지는 늘 좋다. 최근에 책들도 많이 번역된다. 번역되는 책 중에 추리소설이 많지만 경제책이나 투자책도 가끔 있다. 이번에는 시간 관리에 대하 책이다. 어딘지 독일인이 알려주는 시간 관리는 괜히 믿음이 간다. 다른 누구도 아닌 체계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독일인이라는 이미지 덕분이다. <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은 책이 얇고 가독성이 좋다. 글로 알려주기 보다는 표와 그림 등과 간단한 문구로 핵심만 전달하고 있어 책을 잘 안 읽는 사람도 부담없이 집어들 수 있다. 시간 관리라고 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는 자기통제와 연결된다. 쓸모없는 시간을 아끼고 계획을 잘 세워 더 일을 잘해야 한다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과거에는 이런 쪽에 보다 많은 포지션을 차지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쏟아지는 업무에 제대로 처리하기도 힘들 정도로 치여 살기보다는 계획과 관리를 잘 해서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면 자신의 경력에도 좋고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살짝 다른 이야기도 한다. 효율적으로 만든 시간을 아껴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말한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삶의 여유를 갖고 템포를 조절하며 자아성찰도 하며 일을 하라고 독려한다. 시간 관리 핵심은 바로 거기에 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분명히 나지만 내 의도와 의지와 상관없이 휩쓸려 살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 하기 싫어도 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강요가 눈 앞에 있다. 선택이 아닌. 현대인은 더더욱 이런 상황이 심하다. 그나마 쉴 때도 시간이 금방 총알처럼 지나간다. 책은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