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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 - 아웃풋

 

독서에 대해 꽤 많은 방법이 있다. 상당히 많은 책을 읽었지만 그럼에도 궁금해서 관련 책도 많이 봤다. 독서법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어떤 식으로 독서를 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는 책이다. 이를 통해 내 독서가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읽게 된다. 그 외에 나도 어느 정도 독서를 한 편에 속한데 이런 책을 쓸 정도의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했다. 내가 하는 독서와 어떻게 다른게 읽는지도 궁금했다. 나보다 나은 점도 있고, 아닌 점도 있을테다.

읽다보면 동의하는 점도 있지만 나는 따라하지는 못하겠다는 것도 있었다. 어느 정도 독서와 관련되어 나만의 루틴도 이미 생겼다. 나름대로 책이라는 걸 읽고 남들에게 알려진지도 어느덧 10년도 훨씬 넘었다. 이런 상황이니 이제서 내가 다른 사람의 독서 루틴이나 방법을 따라 할 니즈는 그다지 많지 않다. 굳이 교체하면서까지 독서할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읽는 독서방법이 최고는 아니겠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결정된 내 독서 방법이니 말이다.

가장 궁금하고 따라하고 싶었던 것은 역시나 책을 빨리 읽고 싶다는 점이다. 읽어야 할 책은 무궁무진하다. 내가 읽는 책보다 시중에 나오는 책이 최소 10배는 더 많다. 그 모든 책을 다 읽을 필요는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조바심도 난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싶다는 건 독서를 하려는 사람들의 욕망 중에 하나다. 세상에 괜찮다는 책도 수두룩하니 그걸 다 읽으려면 거의 이번 생은 무리다. 그렇기에 속독에 대한 궁금증은 언제나 있다. 좀 더 빨리 읽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희망.

몇 권의 책을 읽었는데 사실 실천해 본 적은 없다.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 눈동자를 굴리는 훈련도 하고 읽는 방법도 다양했다. 대각선으로 읽기도 하고 말이다. 그렇게 빨리 읽는 것도 의미는 있겠지만 내가 독서를 하는 이유와는 다소 동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책을 빨리 읽는 것보다는 그 안에 내가 모르는 내용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빨리 읽는 것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남들보다 빨리 읽는 편이긴 하다. 20년을 넘게 1년에 150권 내외를 읽으니 그렇다.

될 수 있는 한 정독 스타일로 읽기에 상대적으로 빠른 편은 아니다. <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은 속독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속독을 알려주는 책인데 정작 속독 방법을 알려주는 건 없다. 저자도 자신은 속독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런 방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보다는 책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을 위해 초격자 독서법을 알려준다. 무려 30분 만에 책 한 권을 다 읽는다. 이 정도 속도라면 하루에 3~5권은 충분히 읽을 수 있으니 참 매력적이다.

그것도 한 권의 책을 3회독을 한다. 첫 번째에 15분 만에 읽는다. 두 번째에는 10분 만에 읽고 마지막 세 번째는 5분 만에 읽는다. 이렇게 3회에 걸쳐 해당 책을 읽으니 머릿속에 남는 것도 좀 더 많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책을 읽었다고 한다. 단순히 저자가 속독으로 많은 책을 읽었다면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을 수 있다. 한국 저자가 아닌 일본 저자인데 이런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은 후에 이를 실천해서 엄청난 주식 수익률을 올렸다고 하고 기업 경영도 한다고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빨리 읽는 것보다는 아웃풋이다. 자신이 읽은 것 중에 중요한 부분을 잽싸게 캐치해서 그걸 내 것으로 만든다. 이를 위해서 책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읽는다. 그 후에 파란색으로 밑줄을 그은 후에 최종적으로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간단하게 적는다. 길게 적지 말고 아주 간단하고 한 줄 정도로 쓰면 된다. 이렇게 저자는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정작 나는 이 책을 이틀에 걸쳐서 읽었으니 좀 아이러니한 생각도 든다.

아울러 좀 재미있는 것은 이런 속독법을 알려주는 책은 신기하게도 일본에서 번역된 책만 있다. 미국 등에서 이런 책이 인기 없어 번역이 안 되지는지 몰라도 전부 일본 책이다. 이 책이 단순히 속독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으면 꽤 비판적으로 리뷰를 썼을 듯하다. 책은 속독을 중요하게 알려주고 있지만 그보다 핵심은 아웃풋이다. 이 점은 내가 늘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부분이다. 나에게 독서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에게도 언제나 빼놓지 않고 해보라고 권유한다.

인풋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웃풋이다. 아웃풋을 해야 진짜 내 것이 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도 아웃풋이다. 나는 도저히 그렇게 빠르고 짧은 시간에 한 권을 끝내는 것은 못한다. 저자가 그리 짧은 시간에 몇 권을 읽고 책의 핵심까지 파악한다니 그 능력에는 놀랍다. 책의 저자가 말한 것처럼 같은 분야를 계속 읽다보면 비슷한 내용이 나와 금방 읽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걸 기초로 해서 빨리 읽는다면 분명히 책 핵심내용을 잘 캐치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은 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그래도 30분에 1권은 도저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아웃풋은 핵심 중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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