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미래, 대세상승장이 온다 - 개정판

 

기본적으로 나는 사이클이 있다고 본다. 여기서 말하는 사이클은 꽤 긴 호흡을 필요로 한다. 1~2년 정도를 의미하지 않는다. 10년 이상의 긴 호흡을 갖고 돌고 도는 사이클을 말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막상 이를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알면서도 쉽지 않다. 내가 바로 참여자로 속해 있기에 심리가 흔들린다. 오늘도 당장 어떤 투자처가 좋다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빼앗기게 된다. 이러니 사이클로 투자 시기와 투자처가 알아도 생각보다 실천이 쉽지 않다.

이 책 <정해진 미래, 대세상승장이 온다>도 사이클 투자책이다. 단순히 사이클이 돈다고 이야기하면 다소 김이 샐 수 있다. 책은 사이클이 특정 기간동안 돌아간다고 알려준다. 저자는 이를 위해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알기 쉽게 개념을 정립했다. 사계절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국면으로 사이클이 돌아간다. 이를 또 다시 12개월로 정해서 현재의 상황이 어떤지 알려준다. 이렇게 알려주니 좀 더 직관적으로 뇌 속에 들어와 기억하기 쉽고 따라하기도 좀 더 편한다.

현재가 어떤 국면이지 파악하면서 투자를 하면 된다. 사계절답게 봄에 투자를 시작해서 가을 정도에 끝내면 좋다. 가장 확실하고도 큰 돈을 버는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해도 최소한 여름에 시작해서 가을까지 해도 된다. 여기서 말하는 상승이 실제로 12개월 동안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념상 12개월일 뿐이다. 현재가 계절성 어느 정도에 해당하고 몇 월인지 이해하고 있으면 된다. 투자 방법으로 볼 때 여기서 말하는 봄이 3개월을 의미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1월이 몇 달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런 기간동안 주식이 추세가 그렇게 된다는 의미다. 단순히 주식에만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곳에도 적용할 수 있다. 부동산이나 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기간에 따라 투자처가 좀 달라질 수는 있다. 서로 보완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기가 막히게 사이클에 따라 투자를 하면 좋겠지만 딱 부러지게 명확한 것은 아니니 욕심일 수 있다. 책은 이미 한 번 읽었다. 이번에 개정판이 나와 다시 읽게 되었는데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었다.

책 내용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렇다. 전체적인 관점은 똑같은데 이번에는 추가적으로 지난 1년동안 벌어진 일을 소개한다. 여기에 저자가 지난 번에 주장했던 내용이 1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를 검증한다. 대체적으로 제일 중요한 개념은 달러다. 시장 전체를 볼 때면 거의 대부분 미국에 종속되기 마련이다. 자본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을 제외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개별 국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이 분명히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개별 국가에서 벌어지는 자본의 규모는 미국에 비하면 너무 적다. 미국을 대표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단 하나만 선정한다면 달러다. 미국의 최대 수출품이라 불리는 달러. 달러에 따라 전 세계의 자산은 춤을 춘다. 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달러에 비해 약한다. 미국 금리에 따라 달러가 춤춘다고 할 수 있기도 하다. 달러가 약세일 때가 있고, 강세 일 때가 있다. 이는 결국 미국의 힘이 다소 약하고 강한 것에 따라 결정된다.

달러 약세 국면에는 자산 시장이 좋아지고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자산 시장이 안 좋아진다. 이런 달러의 추세도 긴 흐름에 따라 결정한다. 추세가 약달러지만 강달러 시기도 온다.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한국을 놓고 이야기한다. 달러지수를 보면서 할 수 도 있긴 하다. 한국이 위기였을 때는 대부분 달러 강세였다. 한국이 IMF시기 등에 강달러였던 걸 기억하면 된다. 그런 개념을 잡고 대세 상승일 때 주식투자를 하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아무 기업이나 매수한다고 수익이 높은 것은 아니다. 일단 해당 시기동안 주도업종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더 중요하다면 중요한 것은 인내다. 저자는 인화라는 표현을 하는데 아무리 주도업종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도 작은 수익에 만족해서 매도해 버리면 안 된다. 주도업종은 오래 기간동안 계속해서 보유해야 한다. 어떤 기업이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주가가 올라간다. 이런 변동성을 참아가며 계속 보유해야 수익이 극대화된다. 그럴 때에 비로소 의미있는 자유를 얻는다.

그렇게 볼 때 제일 궁금한 것은 주도업종이 아닐까한다. 그 주도업종은 가격과 양이 다 함께 상승하는 기업이다. 이를 찾기위해서 저자가 설명한 방법은 책을 직접 확인하면 나온다. 책 제목처럼 현재는 긴 호흡으로 볼 때 상승 구간이다. 정확히는 여름국면이다. 저자에 의하면 여름에서 가을 국면까지 한국 주식 시장은 상승을 한다. 본격적인 상승이 이제 시작된다는 뜻도 된다. 이미 시작되긴 했다. 그 과정에 드라마틱하게 상승만 하는 것은 아니라 인화가 필요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달러만 알아도 되는거 아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도업종을 찾아 인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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