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알짜 아파트 한 채 - 순환주택

 

부동산 투자가 과거와 다른 점은 - 그게 꼭 다르다고 해야 할 지 애매하지만 - 복부인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 주먹구구식으로 아파트를 사고 파는 것이 아니 데이터로 무장한 투자자들이 대거 진입했다. 이번 상승장에 데이터를 근거로 지역을 찾고 아파트를 매수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며 강의까지 하고 책으로도 알려줬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부동산투자에서 데이터 활용은 거의 필수다. 꼭 알지 못해도 투자하는데 있어 엄청 어렵지 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러다보니 고학력인 분들도 많이 진입했다. 예전과 달리 금융 쪽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부동산에 많이 진입했다. 이러다보니 과거와 달리 더 많은 걸 알아야 한다는 조바심도 갖게 된다. 그들이 보여주는 화려하고도 엄청난 데이터와 경제 지식에 기가 눌릴 때가 많다. 투자가 꼭 지식을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안다고 해서 나쁠건 하나도 없다. 모든 지식은 알면 다 도움이 된다. 너무 많이 알아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것이 더 문제가 된다. 그렇게 볼 때 많이 안 후에 하나씩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처음에 공부할 때는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니 어쩔 수 없이 전부 공부하는 것이 도움된다. 좀 더 배우면 그걸 꼭 다 안다고 투자에 꼭 도움 되는 건 아니다. 중요한 몇 가지만 체크하면 된다. 그마저도 최근에는 워낙 관련 자료를 스스로 가공하거나 올려주는 사람이 많으니 그걸 참고해도 된다. 워낙 정보의 과잉 시대다. 정보가 부족해 문제가 되는 건 전혀 없다. <저평가된 알짜 아파트 한 채>는 제목에서 분명히 부동산 투자라는 걸 명확히 알 수 있다.

막상 책을 읽으면 초반 3분의 1 정도가 경제 이야기를 한다. 부동산 책인데도 아주 열심히 경제에서 알아야 할 핵심 자료와 체크할 사항을 설명한다. 그 이유는 경기가 사이클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만 잘 한다고 될 것이 아닌 세계 경기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 것인지 파악하면서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면에서 탑다운 투자라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책에서는 세계 경기에 대해 길게 설명한다. 그동안 어떤 식으로 흘러 왔는지도 함께 설명을 많이 한다.

총 10가지 지표에 대해 설명하면서 중요하다고 알려주고 가끔이라도 체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알려줬다면 10대 지표를 어떻게 스스로 차트를 만들어야 하는지도 함께 알려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어떤 곳에서 참고했고 지표를 만들었는지 알려줘야 이 책을 본 독자도 스스로 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저자가 가끔 체크해야 한다고 알려줘서 그렇다. 저자라는 표현이 나와 말하자면 책에서 저자가 자신 스스로를 저자라고 자꾸 말한다.

자신이 자신에게 저자라고 하면서 설명하는게 무척이나 신경쓰였다. 보통 3인칭이나 다른 사람이 호칭해야 할 것 같은데 '저자는 이렇게 생각한다'식의 표현이 계속 나오니 너무 어색했다. 10개 지표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경기 상승보다는 하락 때문인 듯 하니 VIX지수나 장단기금리차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것들은 뉴스나 여러 경제 관련 블로그 등에서도 알려주니 그걸 참고하면 되지 않을까. 어차피 2개 지표가 급격히 변동하면 한동안 계속 언급하니 말이다.

책 구성 자체도 그렇다. 완전히 큰 틀에서 하나씩 내려온다. 전 세계적인 경기를 봤으니 다음은 지역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어떤 지역을 찾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수요와 공급으로 찾는다. 수요와 공급 부분은 워낙 잘 알려져있고 부동산 책 중에 이 부분을 언급하지 않는 책은 없긴 하다. 책에서 좀 더 핵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비사업이다. 쉽게 표현하면 신축아파트로 변모하는 지역이냐다. 신축아파트로 변모를 하려는 곳이나 지역이라면 좋다는 것이다.

순환주택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해당 지역에서 주택이 순환한다는 의미다. 신축아파트부터 구축아파트까지 순환하며 가격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에서 나오는 형태다. 정비사업이 직접적으로 진행되는 지역은 물론이고 그 옆 지역도 함께 영향을 받으니 이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조사하면 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 지도에 시세링크를 하나씩 전부 해본다. 이런 내용은 이미 꽤 부동산투자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것이긴 하다.

다른 점은 아마도 예상 수익과 비교수익까지 함께 적는다는 점이다. 지도로 보기 좋게 해놓으니 참고할 수 있다. 여러 지역을 이렇게 해 놓으니 나중에 참고할 수도 있다.저자의 소개 중 가장 놀랍고 부러웠던 것은 3년 만에 순자산을 10배 이상 키웠다는 점이다. 책의 사례도 거의 대부분 2017년부터기도 하다. 그렇다해도 10배 이상으로 늘렸다니 대단하다. 저자가 소개한 순환주택 투자 방법으로 시세링크까지 함께 하면 분명히 좋다. 하락도 대비하라고 말은 하는데 '흥분되지 않는가'이런 표현이 자주 나온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알아야 경기 지표가 이렇게 많다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순환주택 방법을 해보자.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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