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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 - 조영주

책을 쓰는 작가는 어떤 삶과 생활을 하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뭔가 나와는 다른 삶과 생활 리듬과 패턴으로 살아갈 듯한 느낌이다.
그렇게 볼 때 작가의 삶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알려져있다.
그것은 바로 작가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활과 삶에 대해 시시콜콜 에세이로 쓰기 때문이다.
작가의 팬이라면 이보다 더 확실히 작가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아이돌을 생활을 최근에 브이로그라 하여 영상으로 보여주는 게 인기다.
작가가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은 어딘지 낯설다는 관점에서 볼 때 책은 제일 좋은 방법이다.
솔직히 에세이를 쓰는 것과 소설을 창작하는 것 중에 뭐가 더 쉬운지 모르겠다.
각자 자신의 스타일이 있으니 모르지만 아마도 에세이가 더 쉬울 듯하다.
신기하게도 소설보다 에세이가 더 인기 많은 작가도 있은 걸 보면 쉽게 가고 싶을 듯도 하다.

최근에 유명 소설가가 내가 볼 때는 소설은 안 쓰고 에세이만 펴낸다.
안정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고 팬에게 선사하며 수익도 좋으니.
작가의 내면 세계와 글쓰는 고통을 알 수도 있으니 도움도 된다.
나도 글을 쓰고 책도 펴내고 싶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작가의 에세이는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작가다보니 이러쿵 저러쿵해도 자연스럽게 글쓰기와 책쓰기의 어려움이 묻어난다.

<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는 작가의 고백이다.
누구나 처음 시작한 계기가 있을텐데 이 책의 작가인 조영주는 셜록 홈즈를 꼽는다.
책을 읽어보니 셜록 홈즈때문에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건 맞다.
거기에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책을 쓰는 작가로 살아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셜록 홈즈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것까지 전부 공부하고 관련 책까지 읽으며 연구하고 조사해서 자신의 책도 쓰게 되었다.

솔직히 같은 작가의 작품을 연달아 읽을 때 눈여겨 보는 것이 있다.
스스로 자기복제를 하며 작품을 쓰느냐 여부를 제일 중요하게 본다.
특히나 책을 짧은 시간에 많이 펴내면 그럴 가능성이 많기에 더욱 그렇다.
지난 1년 정도의 기간동안 조영주 작가의 신간을 몇 권이나 읽게 되었다.
그만큼 책의 내용이 각자 다른 걸로 구성되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실제로 그런 식으로 책을 짧은 시간에 자기복제로 써서 팔아먹는 사람들도 있다.
책 한 권이 잘 팔리니 이를 근거로 영혼따위는 벗어던지고 뛰어난 편집능력으로 쓰는거다.
조영주 작가의 에세이와 단편소설까지 연속적으로 읽다보니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덕분에 조영주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더 친하게 느껴진다.
이럴 때 보통 나는 작가에게 한 말이 없지만 일방적인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친밀감과 내면의 이야기를 듣는다.

특히나 전업작가로 살아간다는 점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알게된다.
전업작가로 한가하게 백수처럼 놀면서 책을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희박하다.
대박 책이 한 권 탄생해서 백수가 되고 싶다는 작가의 말에 나도 깊은 공감을 한다.
계속해서 책을 펴 내는 것은 대박 책이 없으니 쓴다는 저자의 고백에 수긍한다.
이건 직접 책을 펴 낸 사람이라면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니 더욱 친밀감이 생긴다.

아마도 대박 책을 내면 그만큼 부담감이 생겨 더 못 쓰고 저절로 신간도 아주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책은 추리소설가가 된 계기와 지금까지 책을 쓴 원동력이 셜록 홈즈라는 고백의 에세이다.
거기에 어떻게 보면 작가의 글 원천이 된 카페 홈즈에 대한 이야기도 어김없이 또 등장한다.
심지어 책의 구성이 에세이와 소설이 교차로 전개되다보니 중간에 좀 혼돈되기도 했다.
소설 내용 자체가 카페 홈즈가 배경이라 더욱 그랬다.

소설이라는 걸 알면서도 허구인지 여부가 애매하고 사실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작가가 원래 시나리오작가로 했다는 이야기를 또 듣다보니 그 쪽으로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괜한 아쉬움이 있다.
보면 영화나 드라마에 빠지면 낮밤이나 밤낮으로 빠져 볼 정도면 최소한 지금보다 경제력은 좋았을 듯 한데 말이다.
자꾸 셜록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꼭 나중에 셜록홈즈 전권을 몰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작가의 다음 책으로는 장편 소설로 만나기를 응원하면.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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