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식 현금주의 투자 전략 - 현금이 힘

현금은 가장 강력한 힘이면서도 약한 축이다.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금 보유는 그다지 힘이 되지 못한다. 엄청난 현금을 갖고 있다면 까놓고 이야기해서 가치하락이 된다고 해도 신경쓰지 않는다. 내 평생 써도 될 정도라면 그런 걸 뭐하러 고민하나. 가치하락을 해도 쓸 돈이 있으니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그 정도의 돈이 없으니 가치하락을 막기 위해서 현금은 자산으로 변경시켜야 한다. 자산에서도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현금흐름이 유동성이라 할 수 있다.

현금흐름은 평소에는 그다지 빛을 발하지 않는다. 언제나 현금은 위기 때에 빛을 발한다. 위기가 왔을 때 최종승자는 언제나 현금보유자였다 현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위기가 와도 버틸 수 있다. 그걸 뛰어넘어 옥석같은 자산을 아주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분명히 현금은 보유보다는 자산에 투입해야 하지만 타이밍도 좋아야한다. 이런 부분은 기업에서도 똑같다. 언제나 유동성은 기업을 살린다.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망하는 기업이 대다수다.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현재 현금이다. 제일 확실한 것은 고객이 자신의 제품을 이용하거나 구입하는 것이지만 그마저도 시차가 존재한다. 이를 위해서 당장 불을 끄기 위한 것은 역시나 현금이다. 현금이 있어야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성공한 워런버핏도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투자를 한다. 이를 위해 상당히 어렵고도 복잡한 방법으로 계산하는 산식도 현재 있다.

그런 면에서 <워런 버핏의 현금주의 투자 전략>은 아주 단순하고 심플하게 알려준다.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정성적인 방법과 정량적인 방법이 있다고 한다. 간단하게 숫자로 파악하는 방법이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숫자로 볼 때 문제가 있는지 여부와 좋은 기업인지를 따져보는 점이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기업을 걸러낼 수 있다. 이것만으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건 아니다. 여기에 과연 해당기업의 해자 등이 얼마나 있느냐가 주가 상승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호재라고 불리는 것은 숫자가 아닌 인간의 이미지에 호소하는 방법이다. 호재가 숫자로 변화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숫자가 나왔을 때 이미 대다수 사람들이 알고 있을 때가 많다. 그렇기에 다들 이익을 중요시한다. 매출이 늘어나고 이익이 커질수록 해당 기업의 주가도 함께 올라간다. 이런 부분에 있어 이익보다 현금흐름과 현금이 얼마나 해당 기업에 쌓이느냐를 더 이 책에서 중요하게 여긴다. 그 방법이 워런 버핏이 투자한 방법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이다.

워런버핏은 뛰어난 투자로 성공했지만 그에게 핵심은 플루트라는 것이다. 보유한 보험회사에 있는 돈을 근거로 투자를 했다. 보험이란 당장 돈을 받고 미래에 돈을 준다. 보유하고 있는 돈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워런 버핏은 그 돈을 기가막히게 잘 쓴 덕분에 엄밀히 따지면 부채인데도 자본으로 만든 후 자산으로 탄탄하게 쌓아놨다. 이 부분은 한국이라면 불법이라고 해서 워런 버핏이 한국에 태어나도 지금처럼 될 수 없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저자는 워런 버핏이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현금흐름에 집중하고 연구해서 이를 바탕으로 투자한다. 이익보다 현금이 더 많은 기업을 중시한다. 이익은 실제로 갖고 있는 현금은 아니다. 이건 발생주의에 따른 재무제표 상의 돈이지 실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익보다 현금이 항상 더 많은 1 이상인 기업을 찾는다. 아울러 이익과 현금이 함께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에 투자한다. 이런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얼마 되지 않아 90%이상을 걸러낼 수 있다고 한다.

얼마나 정확한 표현은 현금전환비율인 CCR과 현금전환일수인 CCC를 중요하게 본다. 현금전환비율은 재무제표의 신뢰도를 알 수 있고, 현금전환일수는 주가의 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주가는 결국엔 현금과 함께 성장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순이익이 늘어나는 걸로 재무제표에 나와도 실제 보유 현금이 없다면 해당 기업의 주가는 상승하지 못한다. 이런 기업이 태반이라고 알려준다. 기업의 이익과 현금이 큰 차이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걸 찾는다.

이렇게 찾은 기업들로 저자는 버크셔 헤서웨이, 마오타이, 구글, 노보노디스크, 월트디즈니, 항서제약, 에르메스, 나이키, 애플, 인디텍스 등이다. 대부분 들어본 기업인데 중국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나 마오타이는 중국에서 술을 파는 기업인데 저자가 극찬을 할 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한 상태라고 한다. 저자가 운용했던 정음에셋에서 증자와 재투자를 통해 6억에서 200억까지 단지 4년만에 순자산을 만들었다고 하니 정말로 후덜덜하다는 표현이 딱이다.

이렇게 했던 방법이 바로 현금을 근거로 투자한 덕분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상당히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나도 계속해서 여러 기업의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현금흐름을 들여다보며 당기순이익과 비교를 했다. 단순히 읽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좀 더 책에서 소개한 내용을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 등을 보며 해 볼 생각이다. 숫자만 갖고 투자하면 안 되기에 책의 3장에는 기업을 평가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한 인문적인 이야기까지 함께 풀어내고 있다. 최근에 읽은 국내 저자가 쓴 주식 책 중에 가장 인상깊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국내 기업으로 평가한 부분이 거의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현금흐름을 통한 투자 평가해보자.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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