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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을 모았습니다 -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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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재테크 카페가 많이 생기면서 나타난 현상 중 하나가 있다. 재테크 카페마다 돈을 모으는 방법이나 절약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여기까지는 이미 과거부터 계속 이어져 온 패턴이다. 여기에 콘테스트를 해서 선정을 한다. 이들이 투표로 뽑힌다. 그들에게 사연을 정리해서 책으로 펴낸다. 이렇게 나오는 책이 제법 꽤 된다. 무엇보다 친숙하게 우리 주변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노력이라 보면서 각오를 다지게 된다. 거창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더구나 짧막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다소 적은 지면으로 설명하니 임팩트있게 핵심만 전달해준다. 이번에 <1억을 모았습니다>는 나이대가 젊다. 대부분 20~30대로 구성되어있다. 20대 초반도 포함되어 있으니 확실히 과거와 달리 돈을 모으려는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젊어졌다. 이런 것도 양극화가 아닌가한다. 한쪽은 아예 모든 걸 포기하고 욜로로 살아가려한다. 다른쪽은 열심히 절약하고 돈을 모아 종자돈을 만든다. 각자 인생이니 무엇이 옳다고 딱부러지게 말하긴 힘들다. 무엇이 좀 더 좋을 것인지에 대한 내 판단은 후자가 좀 더 낫지 않을까한다. 당장은 돈을 벌 수 있고 젊기에 상관없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고 돈을 계속 벌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너무 치열한 것은 힘들겠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하는 건 나쁘지 않다.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은 치열하게 한 경우긴 하겠지만 그로 인해 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으니 오히려 좋은게 아닌가한다. 이 책에는 총 10명의 인물이 나와 자신의 스토리를 전달한다. 단순히 종자돈 1억을 예적금으로 모은 사람도 있고, 주식이나 부동산을 통해 모은 사람도 있다.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노력해서 이룬 성과다. 그 과정에서 얻을 게 있다. 소소하지만 필요한 팁이 전달된다. 그렇다고 책에 등장한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큰 돈을 마련한 것도 아니다. 아주 작은 돈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100만 원이면 100만 원부터 모았다. 그러면서 점차적으로 액수를 키워

교통사고 후유증 - 눈에 보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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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에 책쓰기 수업을 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 수업을 들었던 분들 중 한 명이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 저자였다. 당시에 책쓰기 수업을 들었던 분 중에 대략 50%가 책을 썼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결과였고, 괜찮은 수업이었던 듯하다. 1년에 한 번씩 하려했는데 여러 여건상 못하고 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이번에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내 수업뿐 아니라 다른 수업도 들은 것도 같긴 한데 수업때 함께 이야기한 목차나 구성이 있었다. 한의원은 운영하는 한의사인데 교통사고 전문이다. 교통사고 후에 한의원을 가서 치료 받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많아졌다. 내과가 있고, 외과가 있다면 교통사고는 외과에 직접적으로 해당하지만 복합적이긴 하다. 이 책에서 다른 것은 외과적인 현상이긴 한데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진 않는다. 교통사고라고 하면 피를 뚝뚝 흘리며 어디가 부러지거나 장기 하나가 나오는 끔찍한 걸 떠올린다. 가볍게 접촉사고가 난 후에 서로 외부적으로 딱히 문제 없으니 헤어지기도 한다.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크다고 말한다. 보통 당일이 아닌 다음날 후유증이 온다고 말한다. 나는 딱히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는다. 그러니 교통사고가 날 일도 당할 일도 지금까지 없었다. 여러 방송을 보면 교통사고라는 것이 내 의지와 상관없다. 아무리 조심 운전을 하고 방어 운전을 해도 갑자기 차가 느닷없이 덮치는 일도 비일비재한다. 이런 상황을 볼 때 교통사고는 어쩔 수 없는 측면도 분명히 있어 보인다. 문제는 교통사고가 난 후에 아무런 외상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분명히 교통사고가 났는데 외적으로 볼 때는 별 문제가 없다. 혹시나 해서 엑스레이를 찍어도 어디가 부러진 곳도 없다. 사고 당사자도 당장 아무런 아픔이 느껴지지 않으니 별일 없다는 듯이 생활한다. 이상하게도 다음 날부터 뭔가 내 몸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도 아무런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의사도 별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다는 말을

돈의 물리학 - 금융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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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도발적인 문구로 이 책은 시작한다. 이 책이 나온 시점에 가장 수익률이 좋은 투자자는 워런 버핏이 아니라고 알려준다. 누구나 워런 버핏이 가장 최고의 투자자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아니라고 하니 말이다. 실제로 르네상스테크놀리지에서 메달리온 펀드를 운용하는 짐 사이먼스가 그 주인공이다. 지금은 일반인도 어느 정도 로직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 퀀트를 통해 펀드를 운용한다. 이를 통해 메달리온 펀드는 10년 동안 2478.6%나 수익을 냈다고 한다. 평균 수익률도 무려 연 40%에 달한다고 하니 연 20%대인 워런 버핏에 비하면 훨씬 대단한 건 사실이다. 다만 기간이라는 측면에서 아직까지 워런 버핏의 검증 기간을 거치지 않았다고 보는데 책에서 그런 설명은 하지 않는다. 아울러 저자가 이 책에 대해 대학원 박사 과정 후에 썼다고 하니 물리와 금융의 융합관점에서 쓴 것은 알겠지만 그런 기간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은 듯하다. 시간이 늘어나고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 말이다. <돈의 물리학>은 예전에 제목을 보고 재미있을 듯하여 못 보다 절판이 되었고 이번에 개정판으로 나와 읽게 되었다. 현대에 와서 물리학자가 금융계에 들어와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어릴 때 수학은 포기였다는 내 입장에서 사실 어려운 학문이다. 선생님이 물리가 엄청 쉽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어디까지나 어른이 뜨거운 물에 들어가서 '어~~ 시원한다'외치는 것과 똑같다. 물리는 실제로 생각을 과학으로 풀어내는 학문이다. 생각을 숫자로 표현해야 하기에 어렵다.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 숫자로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걸 제시하면 된다. 이러니 수학 젬병인 내 입장에서는 어렵다. 숫자를 제외하고 단순히 생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물리는 재미있는 건 맞다. 사회와 자연과 우주에서 벌어진 현상을 보고 이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 자체는 재미있다. 이를 숫자로 만들어 공식처럼 하려니 내가 어려울 뿐이다. 예전에 <투자 아이디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

달러구트 꿈 백화점 - 동화 같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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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했다면 전혀 알지 못했을 책이다. <달러구트 백화점>은 펀딩으로 큰 성공을 거둔 후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걸로 알고 있다. 제목에서 어딘지 판타지같은 느낌을 갖게 되었다. 막상 읽어보니 판타지보다는 성인을 위한 동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서두에 시작하는 이야기가 그런 느낌을 더 강하게 만든다. 이 소설의 시작이고 맥락을 알 수 있게 만드는 동화라면 동화다. '시간의 신과 세 제자 이야기'라는 내용이다. 시간의 신이 세 제자에게 시간을 나눠 가져 다스리라고 했다. 첫째는 미래를, 둘째는 과거를, 셋째는 현재를 다스리기로 했다. 제일 먼저 미래를 갖고 두번째로 과거를 갖고 끝으로 남은 것이 현재라 현재를 갖는다. 이런 사실에서 볼 때 사람들은 미래를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가올 미래는 언제나 찬란하고 기대에 차서 그럴 수 있다. 과거는 언제나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내 생각에는 나라면 무조건 현재를 택했을 듯하다. 모든 것은 현재가 있기에 가능하다. 우리는 항상 현재를 살아간다. 과거는 현재가 있기에 가능하고 미래도 마찬가지다. 나라면 무조건 현재를 택할 듯하다. 동화에서는 현재를 택한 셋째가 가장 현명하단 식으로 풀어내는데 그 가장 큰 이유가 꿈이다. 자고 있는 현재는 꿈을 꿀 수 있고 거기에는 과거와 미래를 함께 그려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동화가 나온 후 페니라는 친구가 달러구트 백화점의 면접을 본다. 이 곳은 꿈을 파는 곳으로 달러구트가 주인인데 그는 동화에 나온 셋째의 후손이라고 한다. 달러구트 백화점은 층마다 다양한 꿈을 팔고 있다. 사람들은 이 곳에서 꿈을 사 갖고 간다. 선불이 아닌 후불이다. 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돈은 우리가 생각하는 현금같은 물질이 아닌 꿈을 꾼 사람의 감정이다. 꿈을 꾼 후에 느끼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달러구트 백화점의 유리병에 떨어진다. 이런 꿈이 각자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과거를 추억으로 살리고 미래에 대한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