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콘서트 - 희소성


경제는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우리가 하는 거의 대부분 행위는 경제로 풀어낼 수 있다. 반면에 전혀 이런 걸 의식하지 못하고 우리는 살아간다. 내가 하는 결정과 선택은 전부 경제적인 행위다. 별 생각없이 한 것들도 전부 경제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 저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평소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지 못했지만 조금만 살펴본다면 충분히 경제로 볼 수 있다. 이것은 돈과 연결시킨다면 좀 달리 보일테다.
별 생각없이 보던 모든 것을 돈과 연결시킨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게 바로 투자의 첫걸음이다. 경제라는 고상한 단어보다 투자라는 좀 더 직접적인 단어가 나에게는 훨씬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경제학 콘서트>가 나온지는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책에 나온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다. 무엇보다 거창한 이론이나 숫자가 난무하는 것이 아닌 실생활에서 우리가 쉽게 접하는 것에서 경제를 끌어낸다. 경제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바로 우리 옆에 있다는 걸 자각하게 만든다.
스타벅스는 한국에서 그 어떤 커피숍보다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단순히 커피숍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상권마저도 움직일 정도로 대단하다. 스타벅스가 입점한 것만으로도 말이다. 스타벅스가 위치해 있는 상권은 누구나 다 어느 정도 사람들의 이동이 활발하고 중심지라는 인식을 갖는다. 그저 스타벅스 하나 있을 뿐인데도 사람들은 그곳을 찾는다. 일부러 스타벅스를 찾아 가는 사람도 많다. 스타벅스가 유독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문화가 있다.
다른 곳과 달리 편하게 신경쓰지 않고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은근히 매력적이다. 어지간한 커피숍이 망해가고 1,000원 짜리 커피도 나와 사람들은 즐겨 애용하지만 여전히 스타벅스는 인기가 식지 않고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다. 유독 스타벅스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팔리는데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스타벅스의 가격이 비싼 것은 매장의 위치때문이다. 스타벅스가 아무 곳이나 입점하지 않는 것은 누구나 알 정도다. 여기에 스타벅스는 가장 확실힌 희소성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다.
모든 건물주의 꿈이 스타벅스를 입점시키는 것이다. 다양한 조건으로 스타벅스를 입점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가끔은 그다지 큰 수입이 보장되지 않아도 스타벅스를 입점시켜 건물의 가치를 올리려는 이유로 노력한다. 수많은 커피숍은 스타벅스를 대체하지 못한다. 스타벅스는 어느덧 대안이 없는 유일한 커피숍으로 각인되었고 자리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커피숍은 가격은 인하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모든 스타벅스 매장은 낮에 전 좌석이 빽빽히 앉아 있다.
바로 이 희소성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유독 갖고 싶어하는 것은 희소성이 강하다. 더 비싸도 가지려 한다. 제품의 품질이 별 차이가 없는데도 희소성때문에 사람들은 기꺼이 자신의 지갑을 연다. 반대로 볼 때 나에게는 그런 희소성이 있는가. 그것이 바로 나만의 경쟁력이다. 남과 다른 희소성을 갖지 못하면 힘들다. 희소성은 사람들로 오게끔 만드는 매력이다. 스타벅스는 희소성이 여전히 유효하기에 아직도 사람들이 제일 먼저 스타벅스부터 찾게 만들고 있다.
똑같은 50평의 매장이다. 스타벅스는 분명히 어느 곳이나 거의 대동소이한 매장 구성이다. 판매하는 커피 가격도 똑같다.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것은 가격이 똑같지만 임대료는 전부 다르다. 어느 지역에 입점한 스타벅스냐에 따라 임대료는 완전히 천차만별이다. 임대료가 다른 이유는 또다시 희소성이다. 강남에 있는 스타벅스와 종로에 있는 스타벅스 은평구에 있는 스타벅스는 전부 똑같은 매장구성이다. 그곳을 찾는 손님들로 미어터지고 매장 수입은 하루 인원이 같으면 수입도 같다.
강남에 있는 스타벅스는 다른 구보다 훨씬 더 비싼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희소성이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더 비씬 이유도 바로 희소성이다. 그 희소성덕분에 더 높은 임대료를 제안해도 수긍하고 지불한다. 다른 곳보다 더 비싼 아파트 가격에도 인정한다. 희소성을 더 찾고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치까지 희소성에 대한 값을 지불하고서라도 갖기 원한다. 누군가는 희소성을 인정하지 않고 시큰둥할 수 있다.
강남 아파트의 희소성은 그걸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다.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가격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고 터무니 없는 가격에 치를 떨기도 한다. 기업 입장에서 희소성을 근거로 사람들에게 판매를 한다. 이미 희소성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잘 관리만 하면 된다. 희소성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이 바로 할인이다. 전혀 관심없는 사람도 많은 사람들이 희소성으로 찾는다는 걸 알고 있다. 그 정도 가격을 지불할 마음이 없을 뿐이다.
특별한 시기에 가격 할인을 해 준다면 지금까지 희소성을 냉담하게 바라보던 사람들도 기꺼이 할인된 가격에 매수하려 한다. 이처럼 희소성은 누구에게나 가격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다. 책에는 다양한 경제 개념을 설명한다. 이론과 예시를 적절히 섞어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나오기에 딱 하나만 갖고 리뷰 형식으로 썼다. 이외에도 외부효과나 정보의 비대칭 등에 대해 책을 읽으며 경제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해 준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글이 너무 빽빽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를 배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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