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버핏 클럽 - 이슈 2


다소 독특한 책이다. 한국에서 이런 잡지 비슷한 책이 드물다. 무엇인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야 책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결과로 보인다. 잡지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분야가 없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전작인 <버핏클럽 1>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당시에도 가장 먼저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를 참석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번에도 똑같다. 전작보다는 다소 주주총회에 대한 이야기는 적다. 느낌상 주주총회 참석자가 기본 아이디어 아닌가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책에도 이왕이면 좀 더 섭외를 했으면 어떨까했다. 실제 올해에도 한국에서 꽤 많이 갔다. 그 중에서도 내가 아는 사람도 참여를 했기에 '뭐니머니'라는 방송에서 이야기했다. 봄날의 곰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사람과 함께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 참여한 이야기와 시카고 간 이야기까지 했다. 그런 사람들을 함께 섭외해서 책에 싫었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한다. 그 부분은 출판사가 좀 더 노력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든다.
책에서 아들과 함께 한 분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편향이 들어갔더라도 봄날의 곰의 주주총회 참여 이야기에도 얻을 것이 많은데 말이다. 책은 버핏이라는 위대한 투자자를 기준으로 이합집산을 한다. 워런 버핏은 현재 가장 위대한 투자자지만 그를 누구나 다 따라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일반인의 영역을 뛰어넘는 영역에 위치해있다. 그런 투자자의 방법을 안다고 반드시 똑같이 할 수는 없다. 각자 자신에게 적용할 몫이 다르고 이를 받아들여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버핏클럽 2>는 버핏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다. 흔히 말하는 가치투자 개념이다. 성장이라는 단어에 이미 사치라는 개념이 포함되었다고 한 찰리 멍거의 말이 있다. 한국에서는 경직된 사고로 가치투자에 대한 개념이 너무 좁고 획일적이다. 가치라는 개념 자체에서 의미가 폭 넓다. 가치가 제대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대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그런 대상을 찾는 것이 가치투자라 할 수 있다. 꼭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절대적 개념이 아닌 상대적 개념이다.
그런 측면에서 투자 대상을 바라봐야 한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 워런 버핏은 IT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애플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비중을 보면 안다. 이번에는 아마존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볼 때 전통기업이라고 하는 굴뚝기업이나 소비재 기업만 투자하던 워런 버핏의 배신이라 볼 수도 있다. 또는 시대에 적응한 부분으로 봐야할까. 정확히는 워런 버핏이 한 이야기에 힌트가 있다. 워런 버핏은 자신이 알고 있는 투자 대상에만 투자한다는 사실이다.
IT기업이 중요한 것이 아닌 워런 버핏이 기업이 무엇을 돈을 벌고 있는지 아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 워런 버핏이 IT기업을 모를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늘 무엇인가를 읽고 또 읽으며 공부하는 워런 버핏이 절친이 빌 게이츠라는 사실을 보면 알고 있다. 알지만 자신이 투자할 만큼 잘 알지 못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평가 상태라 차마 매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에는 다양한 투자 대상과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참고하기 좋다.
최근 2019년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 궁금증도 해소한다. 책에는 인터뷰도 있고 토론도 있고 여러 저자들의 기고도 있다. 그 중에서 박성진 이언투자 대표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좋은 기업을 사는 것보다는 싸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결국에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싸게 사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시간이 갈수록 그런 점을 많이 느낀다. 해당 기업이 싼 시점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말이다.
10년 전에 가치투자 라는 개념이 이제 본격적으로 퍼진지 몇 년 되었으니 10년 후에는 가추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이 꽤 많이 나올 것이라 예측했다. 당시에는 관련 된 한국인이 쓴 책이 없었다. 10년 뒤에는 그런 책이 많이 아놀 것이라 예측했다. 당시 내가 한 예측은 맞았다. 현재 가치투자 관점에서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들의 성공 사례가 점점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모아 놓았다고 할 수 있다. 갈수록 가치투자로 성공한 사람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아쉽게도 난 그런 예측을 했지만 성공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대신에 향후 10년 후에는 나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책에는 특이하게도 부동산도 가치투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소개된다. 그 외에 책에 나온 여러 필진이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 친숙하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다. 그들이 날 모를지라도 말이다. 책은 수준이 다소 천차만별이다. 쉽게 풀어 내용을 알려준 필진도 있지만 다소 어렵게 풀어낸 필진도 있다. 수준을 맞추는데 실패했다고도 할 수 있다.
반대로 볼 때 내 수준에 맞는지 여부에 따라 달리 읽힐 따름이겠지만. 그런걸 보면 확실히 주식투자라는 것이 쉬운 듯하지만 쉽지 않다. 개념 등은 금방 접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데 이를 적용해서 실천하는데 있어 워낙 천차만별이다. 주식투자로 수익을 얻었다는 결과는 같지만 그 방법은 각자 다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걸 택하느냐는 이런 책에 나온 다양한 사례 중에 좀 더 마음에 들고 할 수 있겠다는 방법을 좀 더 공부해서 집중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몇몇 내용은 읽기 어렵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식 투자의 다이제스트
함께 읽을 책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받아들이기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다. 부자를 꿈꾸는 이유 중 하나도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다는 착각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 것이 아니다. 하는 일을 좋아했다. 어느 누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며 살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어느 누구도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며 살지 못한다.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다. 숙명이다. 그게 인생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부지런하다. 성공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떠올리는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이다. 어떻게 보면 그와 나는 딱 하나의 차이가 있다. 그는 하기 싫어도 끝까지 해 냈고 난 그렇지 못했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은 없다. 하기 싫은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오히려 관건이다. 하기 싫다고 안 하면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 나에게 더 큰 하기 싫은 일로 돌아온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같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다. 지옥철을 타고 출근하기 싫다. 상사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 억지로 어색한 모임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 늘어지게 집에서 멍하니 시간이나 때우고 TV나 보며 보내고 싶다. 이런 것들은 전부 바램이다. 현실에서 그다지 실행 가능성이 적다. 어쩌다 잠깐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을 직접 체험해 보니 더욱 그런 삶을 꿈꾼다. 막상 매일 같이 그런 삶을 살게되면 그마저도 새로운 하기 싫은 일이 된다. 매일같이 집에서 TV나 보며 빈둥거리면 행복할까. 어쩌다 하는 행동이 재미있고 좋은 것이지 반복되면 지루해진다. 놀랍게도 하기 싫은 일을 해 낼 때 대부분 성장한다. 습관적으로, 태생적으로 편한 걸 찾게 되고 회귀본능처럼 하게 된다. 정작 그걸 선호하더라도 불행히도 현대인에게 그럴 자유가 부족하다. 정확히 표현하면 도태된다. 꼭 성공해야 할 이유는 없어도 현대인으로 살...

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

  10배도 아닌 100배 오르는 주식이 있을까. 분명히 있다. 근데 보통 사람들은 10배 정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100배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보질 못했다. 10배도 일반인이 달성하기 거의 불가능한 수익률이다. 대부분 2~3배만 수익이 나도 즐거워서 함박 웃음을 짓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10배도 아닌 100배는 다소 불가능하게 여겨진다. 또한 100배는 뭔가 터무니 없고 실현 가능성조차도 없는 수익률처럼 느껴진다. 제목에 100배가 들어가니 가능하다는 뜻이다. 10배는 1년 내에 가능한 경우가 있다. 극히 드물지만 아주 가끔 가능하다. 이건 경우는 일반적인 기업은 아니다. 기업 실적보다는 테마가 더 중요하다. 당시에 맞는 테마를 타는 데 기업이 어느 정도 실적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당장 실적이 좋지 못해도 갈수록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야 한다. 당장은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향후 몇 년 내에 지금보다 실적이 최소 몇 배는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줘야한다. 그럴 때 짧은 시간에 2~3배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도 대체적으로 몇 년 안에 10배가 된다는 뜻이다. 절대로 100배는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주가가 100배가 되려면 단기간으로 불가능하다. 주식을 하는 사람마다 단기와 장기 개념은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1년만 넘어가도 장기일 수 있다. 그 정도로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게 드물다는 뜻이 된다. 내 경우에는 10년 정도 보유한 기업은 있었다. <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은 100배가 될 기업을 소개한다. 기업을 소개하는 게 아닌 투자를 알려준다. 제목에 혹해서 책을 읽게 되는데 알려주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무조건 장기투자다. 아까 5년이라는 시간을 말했지만 책에서는 말하는 기간은 그보다...

돈의 권력

  돈에 대해서는 참으로 할 말이 많다. 누구나 할 말이 많다. 직접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도 할 말이 많다. 누구나 돈을 필요로 한다. 다들 돈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적은 돈이 좋다는 사람은 없다. 예외 없는 법칙은 없으니 싫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할테다. 그래도 물어보면 돈이 있으면 좋다고 하지 않을까. 그만큼 돈이라는 건 요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대다수 사람에게는 기승전 돈이지 않을까한다. 어떤 걸 선택해도 그게 돈이 되느냐가 핵심이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큰 돈이 되면 직업이 어떤 것이든지 별로 개의치 않는 세상이다. 오히려 대단하다고 생각을 할 정도다. 돈은 최근에 생긴 제도처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주 오래 되었다. 아주 예전에는 물물교환으로 했다고 하지만 그건 아주 짧았다. 어떤 형태로든 돈이라는 걸 통해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했다. 과연 그 돈은 무엇인지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해서 알려주는 책이 <돈의 권력>이다. 돈은 분명히 권력이다. 그걸 부정할 사람은 없다. 우리가 가끔 엄청난 돈의 유혹을 물리치는 사람을 박수치며 칭찬하는 이유다. 현대 사회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학 권력을 갖고 있는 게 돈이다. 여러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도 돈에는 망설이게 된다. 나는 돈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액수의 차이일 뿐이다. 액수가 올라가면 저절로 흔들린다. 액수가 작아서 양심을 지킬 수 있다. 이러한 돈은 단순히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제도와 사회 시스템에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돈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 지 책에서는 알려준다. 책을 읽을 때 흥미로운데 막상 이걸 글로 쓰려면 막막할 때가 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