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주 투자지도 - 연금


내 목표 중 하나가 기업에서 주는 배당만으로 먹고 사는 것이다. 당장은 배당보다는 시세 차익에 좀 더 집중하는 투자를 하지만 궁극적으로 배당으로 받는 것이 좋다. 월세는 사실 신경 쓸 것이 많다. 공실에 대한 우려나 자잘한 손이 많이 간다. 반면에 주식 배당은 그런 게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알아서 이자처럼 배당을 주니 이보다 편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주가의 등락이 신경쓰이긴 하지만 주가란 원래 일정 가격 범위내에서 끊임없이 움직이기 마련이다.
그런 것은 결국에 투자를 하며 스스로 터득하고 관리하며 다스리는 것 이외는 방법이 없다. 해당 기업에게 생기는 모든 문제는 나보다는 임직원들이 더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해서 해결할테다. 나도 투자한 입장이니 신경을 안 쓸수는 없지만 회사가 괜찮고 해당 업종의 분위기가 완전히 망가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극복하며 매출과 이익을 낼 것이라 본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에는 배당에 대한 관심들이 많아졌다. 안정적으로 배당 받을 수 있는 기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문화는 무척이나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주식을 투기가 아닌 투자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거기에 배당 문화가 정착되면 사람들은 보다 긴 호흡으로 해당기업을 매수하고 지켜본다. 이런 것만으로도 한국의 주식투자 문화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문제는 한국에서 사람들이 이런 관점에서 주식투자를 하려는데 기업이 도와주질 않는다. 한국의 배당은 전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을 정도로 안 준다. 배당을 꼭 줘야 할 이유는 분명히 없다.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헤더웨이도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해당 기업이 갖고 있는 현금으로 더 좋은 투자 기회를 발견하고 발굴해서 가치를 올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 기업들이 배당을 적게 하냐고 묻는다면 절대로 그렇지 않다. 한국의 기업 문화와 출자 구조등을 볼 때 배당을 하려 하지 않는다. 다른 방법이 해당 사장에게 더 좋으니 말이다. 이런 불만을 사람들이 갖고 있을 때 새롭게 떠오른 것이 미국 주식투자다.
미국은 배당 때문에 주식투자를 한다고 할 수는 없다. 분명히 주식 투자는 배당도 중요하지만 시세 차익에 더 힘을 쏟는다. 여기에 한국과 달리 미국은 쉼없이 주가가 상승했다는 논리와 함께 사람들이 미국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졌다. 빠른 사람들은 제 작년부터 미국 주식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다. 환율과 세금 문제 등을 생각할 때 엄청나게 메리트가 있느냐 여부도 있기는 해도 미국 주식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여기에 미국 주식투자에 사람들이 새롭게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배당이다. 배당을 정말로 쥐꼬리만큼도 안 주는 한국에 비해서 미국은 배당 천국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배당을 1년에 한 번 기껏주거나 그 마저도 안 주는 기업이 수두룩한데 반해 미국은 배당은 1년이 아닌 분기별로 지급하는 회사가 많다. 심지어 배당을 매 월마다 주는 회사도 있다. 이렇게 볼 때 진정으로 월세받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투자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배당으로 가능하다.
이 정도는 약과다. 배당을 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해당 기업이 이익을 봐야 가능하다. 현금이 있어야 배당을 한다. 배당은 공짜는 그런 면에서 아니다. 이런 배당을 꾸준히 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다고 할 수 있는 데 일부 미국 기업은 배당금을 매년 올려준다. 더구나 분기당으로 올리는 기업도 있을 정도다. 미국에서 배당을 주는 기업 중에 무려 25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올린 기업이 131개나 된다고 한다. 10년 이상 배당금을 올린 회사로 넓히면 256개나 된다.
이런 미국 주식 투자 중에 배당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는 책이 <미국 배당주 투자지도>다. 미국 주식투자가 나름 유행이다. 나는 관심은 있는데 굳이 미국 주식투자를 해야 할 필요는 딱히 못 느꼈다. 내가 운영하는 자본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배당 관점으로 투자한다는 것도 알고는 있었는데 그러려니 했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생각은 살짝 달라지긴 한다. 워낙 배당을 잘 주니 내가 투자하려는 관점에서도 잘 맞아떨어져서 그렇다. 세금 문제는 정말로 큰 돈이 아니면 별 차이는 없다.
무엇보다 배당을 이렇게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배당 관점에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안정적이다. 해당 기업이 배당을 꾸준히 지급한다면 그에 따라 매수하면 된다. 해당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오히려 매력도가 올라간다. 1,000원을 배당으로 주는 기업을 10,000원에 매수하는 것과 13,000원에 매수하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다. 그런 면에서 배당은 안전마진이라고 부를 수 있다. 책에서 소개된 미국 기업의 배당률은 상당히 높았다.
책은 미국에 있는 여러 기업 중에 배당 관점으로 투자할 회사를 소개한다. 해당 기업의 매출과 이익은 물론이고 어떤 분야에 속한지도 알려준다. 분명히 저자가 필터링한 기업으로 안정적으로 배당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보인다. 소개된 기업 중에 '리어틸 인컴'은 매월 배당을 주고 리테일 리츠라서 한 번 1주라도 일단 매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어렵지 않고 쉽게 미국 배당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을 소개한다. 미국 주식투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좋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업 소개가 반복이라 다소 지겹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국 주식 배당 투자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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