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 노트 - 실수


투자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처음에는 엄청난 희망과 기대에 가득찬다. 투자로 금방이라도 큰 돈을 벌 것 같은 환상(?)에 사로잡힌다. 이게 얼마나 터무니 없는 것인지 투자를 해 보면 금방 깨닫는다. 더구나 깨달음의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투자는 지속적인 실수의 연속이다. 실수를 안 하면 참 좋겠는데 그게 힘들다. 그나마 실수라면 그나마 괜찮다. 실수를 넘어 실패를 하는 경우도 많다. 실패는 줄이는 것이 최선이지만 안 되면 적게 하는 것이 차선이다.
가끔 투자하는 사람 중에 실패 한 적이 없다는 사람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투자자는 위험하다. 그가 하는 말은 거짓말이거나, 허장성세일 가능성이 무척 크다. 진짜로 그가 실패를 한 적이 없다면 그건 더 위험하다. 그는 엄청난게 큰 실수를 하기위한 에너지를 축적 중이라고 본다. 향후에 실패 한 적 없는 투자자는 걷잡을 수 없는 큰 실패를 하게 된다. 차라리 작은 실패를 맛보는 것이 훨씬 더 이롭다. 그런 실패가 쌓여 투자 세계에서 살아남게 된다.
커다란 실패는 다시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지게 한다. 이건 거꾸로 볼 때 커다란 성공을 거두면 거둘수록 실패 하지 않은 투자자에게 벌어질 일이다. 굳이 예측하지 않아도 예상된다. 실패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실패는 누구나 반드시 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라는 표현을 쓸만큼 실패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실패 이후에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핵심이다. 그 지점이 바로 성공한 투자자와 그저 그런 투자자로 나뉜다. 투자자라는 표현도 필요없다.
실패 이후에 또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이 바로 성공한 투자자다. 대부분 사람들은 실패 이후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포기해 버린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며 저멀리 보내버린다. 그런 면에서 성공담도 중요하지만 실패담도 중요하다. 우리는 성공담에 열광하고 환호하지만 그 뒤에 감춰진 실패가 진정으로 반면교사 삼아야 할 교훈이다. 투자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실패를 겪었다. 항상 그들의 성공에만 몰두하지만 그들의 실패담도 꼭 챙겨야 한다.
그런 면에서 <투자대가들의 위대한 오답노트>는 성공이 아닌 실패에 집중한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투자자들이다. 한국 사람에게는 다소 낯선 투자자들도 있지만 관련 책을 읽었거나 관심이 있었다면 대부분 친숙하다. 책에 소개된 투자자들이 실패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지만 그들도 인간이다. 인간은 누구나 다 똑같다.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한다. 실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점을 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투자자 중에는 실패를 딛고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수익률 하락으로 청산된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LTCM이 그렇다. 존 메리웨더가 그 경우다. 소개되는 여러 투자자 중에 가장 똑똑하고 거만한 투자자가 아니었을까.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지식 측면에서는 따라 잡을 수 없을 정도의 두뇌집단이었다. 엄청난 수익률을 보이며 모든 사람이 서로 해당 펀드에 가입하려했다. 제발 그 펀드에 내 돈을 넣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할정도로 엄청났다.
자신들은 금융공학적으로 리스크를 확실히 계산하고 조정했다고 기고만정했던 그들은 자신의 실수와 오류를 인정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시장은 그들에게 커다란 패배를 선사했다.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던 - 수익률 하락이 없을 정도로 - 펀드는 딱 한 번의 커다란 실수와 실패에서 돌이킬 수 없는 역사를 만들었다. 심지어 미국 금융이 나락으로 빠질 정도였다. 흥미롭게도 투자자로 소개된 인물 중에 마크 트웨인이 있다. 필명이 아닌 새뮤얼 클레먼스다.
신기하게도 마크 트웨인은 투자와 관련된 경구를 참 많이 했다. 별 생각없이 그 경구를 봤고 쓰기도 했다 알고 봤더니 마크 트웨인은 주식 투자를 아주 열심히 했다. 어느 정도인가하면 주식 투자때문에 소설 쓰는 것도 몇 년 동안 안 할 정도였다. 엄청난 소설가였지만 투자로는 젬병이었던 듯하다. 수익은커녕 계속 손해만 봤다. '은행은 회창할 때 우산을 빌려주고 비가 오면 즉시 빼앗아간다.'라는 것도 엄청 유명한데 마크 트웨인이 한 말인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유명한 투자자 중에 제시 리버모어도 있다. 그는 한 때 미국의 금융은 혼자서 뒤흔들 정도로 엄청난 부를 얻었다. 너무 유명한 J.P 모건이 그에게 도움을 요청할 정도였다. 이미 제시 리버모어의 다양한 책을 통해 접했는데 그는 지금처럼 데이터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 촉이라는 걸 근거로 투자를 했다. 촉과 함께 개인적 경험을 통한 데이터로 부를 쌓았다. 거래소에서 그를 피할 정도였다. 그는 항상 집중 투자를 하며 다소 모 아니면 도로 투자해서 큰 부를 얻었다.
그 와중에 몇 번씩이나 전부 다 잃었다. 그런데도 다시 일어설 수 있던 것은 그의 뛰어난 투자 실력을 믿고 좋게 표현하면 투자이고 대출을 해 준 사람들 덕분이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커다란 실패와 함께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은 전설로 남긴 했다. 책에는 실수라고는 전혀 하지 않았을 위대한 투자자들의 실패 사례가 많다. 성공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 솔직히 실패보다 성공에 더 마음을 빼앗기며 읽긴 했다. 이렇게 실패를 알려주는 책이 더 많이 있으면 사실 좋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실패담보다 성공담이 더 많이 나온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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