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 - 단편 소설
독서가 상당히 카테고리가 넓다.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전부 다 있다. 지식이나 상식을 넓히기 위해 독서하는 사람도 있다. 독서가 꼭 그런 측면으로 읽는 것은 아니다. 소설은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의외로 독서하는 사람들도 특정 분야를 전혀 읽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게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취향이라 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소설만이 책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 이제는 가장 읽지 않는 분야가 되었다. 소설은 모든 걸 다 떠나 재미다. 소설이 재미없다면 굳이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소설이 꼭 재미있는 것은 아니라 할 지라도 내 입장에서는 그게 제일 중요하다. 딴에는 재미없는데도 읽는 경우도 있다. 이 부분은 읽는 사람마다 다소 다르다. 난 재미없는데 누군가는 재미있게 읽는다. 소설은 어떤 내용이 진행될지는 솔직히 전혀 모른다. 다른 분야는 제목이나 카테고리만으로도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 지 뻔히 보인다. 소설은 어떤 내용으로 전개되며 작가가 풀어낼 지 읽지 않는 한 전혀 모른다. 단편소설은 그 자체로 기승전결이 다 포함되어 있기에 짧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책 분량으로 50페이지를 넘지 않으니 지루하지도 않다. <쇼룸>은 단편 소설의 모음이다. 단편 소설은 중구난방일수도 있지만 소재와 주제를 갖고 전개시키기도 한다. 제목에서 나온 것처럼 생활 도구나 가재도구, 가구 등을 소재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이다. 더구나 소설 속 배경이 친숙해서 묘사하는 장면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 꽤 매력적이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종로에 있는 '다이소'를 배경으로 한다. 그곳은 원래 종로서적이었다. 그곳에서 책을 산 경우는 드물지만 사람 만나는 약속장소로는 으뜸이었다. 이런 내용이 소설에서 나오니 무척 반가웠다. 나도 기억하고 있는 추억이 나오니 그랬다. 그곳에 다이소가 있고 나도 몇 번을 갔는데 그런 내용이 나오니 더욱 그랬다. 내용은 반가운만큼의 발랄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