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18의 게시물 표시

나를 살리는 글쓰기 -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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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난 글을 쓰고 있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 자연스러운 결말이었다. 뭔가를 의도하고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책을 읽다보니 글을 쓰고 싶어졌다고 할까. 당시에는 그런 걸 몰랐다. 꽤 긴 시간동안 책을 읽으며 다음 단계를 모색하다보니 글쓰기는 어떤 망설임도 없이 이어진 일련의 과정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일기를 썼던 것이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게 한 비결이기도 하다. 누구에게 글쓰기를 배운 적도 없다. 내 최고의 스승은 책이었고 나 자신이었다.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여부는 몰라도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도 책을 통해 배웠다. 스스로 글쓰며 무엇인가 발전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한계는 분명히 있었다. 내가 무엇을 못하는지 스스로 알기는 힘들었다. 그나마 몇몇은 쓰면서 느낀 바가 있어 의식하며 개선했다. 그 이외는 거의 대부분 책으로 해결했다.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으며 알려진 팁을 스스로 적용했다. 여전히 미진하지만 그 덕분에 예전보다는  한결 매끄러운 글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한다. 의도치 않게 내 글은 미사여구가 거의 없다. 담백하게 쭈우욱 이어지는 글이다. 그 이유는 난 퇴고는 없다. 생각이 떠오르는대로 쓰고 끝낸다.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내 독서 스타일처럼 글도 한 번에 쓰고 끝낸다. 다시 읽으며 오타 정도는 가끔 체크하는 정도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어떤 식으로 글을 쓰는지 괜히 궁금하다. 그 궁금증은 다행히도 작가들이 써준다. 나와 다른 사람이라 생각되지만 그들도 똑같이 글 쓰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걸 알게 된다. 무엇보다 전업작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치열함이 느껴진다. 생존을 위한 글쓰기가 될 수밖에 없다. 대부분 사람들은 글을 쓰고 싶어하지만 쉽게 시작하지도 이어가지도 못한다. 가장 큰 이유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직업이라면 싫어도 해야 한다. 회사 가는데 싫다고 안 갈수는 없다. 먹고 살기 위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 자기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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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소문이 무성했던 책이다. 계속 나온다는 이야기는 있었는데 나오질 않았다. 들은 이야기로는 더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했다. 얼마든지 책을 낼 수 있음에도 워낙 유명한 명성을 갖고 있어 어려움을 느꼈던 것이 아닐까한다. 실제로 강의를 오픈하면 5초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난리가 난 부동산 투자자이자 강사다. 5초는 좀 과장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다. 나와 비교하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다. 그렇게 나온다고 하던 청울림이라는 닉네임의 책이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나왔다. 우선적으로 현재 살펴보니 경제/경영에서 1등이고 전체 분야에서도 10위 내를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책이 이 정도라는 것은 대단하다. 본인 스스로는 부동산 책으로 보길 원하지 않겠지만. 그런고로 다소 부담없이 리뷰를 쓰려고 한다. 워낙 팬덤이 엄청난 분이라 솔직히 조금은 신경 쓰인다. 이 정도 팬덤을 투자자 중에 갖고 있는 분을 본 적이 없다. 나는 10분의 1은 커녕 100분의 1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다. 워낙 인기도 좋고 팬덤도 두텁고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에 대해 다소 균형잡힌 시선으로 이야기하려 한다. 무엇보다 엄청난 시간을 들여 쓴 책 내용이라고 하기에는 솔직히 많이 아쉬웠다. 너무 책이 늦게 나왔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이 이미 다른 저자에 의해 소개되었다. 무엇보다 청울림이라는 닉네임이 갖고 있는 명성에 비해 책 내용이 신선하지 못했다. 기존에 알고 있는 내용을 전부 반복했다. 나름 업계에서 가장 정점에 서 있는 분이라 생각하는데 자신만의 뷰를 제시하기보다는 익숙한 내용을 전달한 부분이라 그렇다. 무엇보다 무엇인가 가르치려는 느낌으로 글이 써져 있어 솔직히 불편했다. 성공한 것도 대단하고 경제적 자유를 이룩한것도 존경스럽다. 그렇다고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무엇인가 가르치려 하는 것 아니라고 본다. 저자는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쿠루네코 - 야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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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고양이 개는 그저 집에서 기르는 동물 정도였다. 시간이 지나고 1인가구도 많아지고 이웃보다는 자신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은 점점 고양이나 개와 같은 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때부터 반려라는 표현을 쓰며 가족과 같은 존재로 인식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장기간 여행 갈 때는 버리고 간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어릴 때 집에서 개는 키웠기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키우는 개에게 손을 물려본 적이 있다. 먹을 때 개도 안 건드린다고 하는데  바로 먹을 때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니 물었다. 그 후로 그 개를 보지 못했으니 어린아이가 무얼 알았겠냐. 대신에 고양이는 키워 본 적이 없다. 어딘지 신비스럽게 친해지기 힘든 이미지를 갖고 있는 고양이다. 새침떼기 같은 이미지도 갖고 있어 가까이 가기 힘든 느낌도 든다. 우연히 집에 고양이가 3마리를 새끼고양이와 함께 거주하게 되었다. 겨울이라 따뜻한 천도 주면서 무사히 겨울을 보내고 전부 떠났다. 그나마 지금은 한 마리가 여전히 집에 찾아오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먹이도 주지만 사람 손을 타지 않아 절대로 가까이 오지 않으니 좀 아쉽지만. 고양이나 개에 대한 책은 참 많고, 만화도 많다. 이 책 <쿠루네코>는 일본에서 누적판매가 무려 200만 부나 된다고 한다. 만화가가 고양이가 있으면 불쌍해 키웠고 이를 만화로 그렸다. 여러 마리를 입양은 아니고 주워왔다고 표현하면 좀 그렇고 데리고 왔는데 그 놈들이 서로 벌이는 일상을 소소하게 그렸다. 고양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디테일하게 묘사를 하니  생각지도 못한 고양이에 대해 다양하게 알게 되었다. 묘사가 워낙 찰져서 흥미롭게 웃으면서 읽기도 했다. 사실 그림을 그다지 잘 그린 것도 아니고 정성들여 보이지도 않지만 고양이와 만화가의 일상에 대한 아기자기한 내용이 주다. 읽다보면 저절로 감정이입이 되어 점차적으로

머니쇼 2018 -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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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경제 관련 방송이나 매체에서 커다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그때마다 당시에 유명하거나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사람들이 연사로 초청받아 강연을 한다. 기본적으로 이 분들은 당시 가장 전문가다. 다만 호불호는 있을 수 있다. 다른 더 능력있는 사람을 부르지 않았냐는 불만도 가질 수는 있다. 이런 모든 조건을 다 맞출 수는 없기에 가장 베스트라고 할 수 있다. 난 원래 이런 거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 아주 예전에는 가 본적은 있다. 그것도 거의 대부분 이처럼 커다란 행사가 아닌 한 섹터만 강연하는 곳이었다. 그런 것들이 훨씬 더 알차고 차분하게 들을 수 있었다. 짧은  시간에 핵심만 들을 수 있는 장점은 있으되, 뭔가 살짝 부족한 느낌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워낙 불특정 다수가 오는 자리에서는 표현 수위도 조절해야 하고 모든 걸 공개하기도 힘들다. 해마다 다양한 곳에서 열리는 이런 컨퍼런스가 계속 성황중이다. 신기하게도 이제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도 강단에 서서 강연을 한다. 물론, 나만 일방적으로 아는 것이 아닌 상대방도 나를 안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그런 곳에서 강연하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는 점도 신기하다. 대단하다면 대단하고, 별 거 아니면 별 거 아닌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머니쇼 2018>은 책 제목처럼 머니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매일 경제 신문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당시 유망한 분야를 다룬다. 그렇기에 그 전까지는 아마도 섹션에 포함되지 않았을 '블록체인'도 포함되었다. 비트코인보다는 이 표현이 맞는 것이 '이더리움'도 있는 포괄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가치가 있느냐 여부로 여전히 논란은 되지만 거래가 된다. 이것만으로도 가격이 생기며 이익과 손실이 난다. 그걸 근거로 사람들은 거래 중이다. 책에 나온 강연자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여전히 이것에 대해서는 본질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 않나 한다. 실질적인

어머니의 나라 - 모계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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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갈수록 여권(?)신장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불편해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과도한 것들도 나오기 마련이지만 그런 것도 하나의 성장통이 되지 않을까한다. 당연히 좀 과하다는 판단이 들 때도 참 많은데 굳이 나까지 언급하거나 이야기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가면 갈수록 남녀가 더 평등해야 한다고 본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살아온 내 입장에서 가끔 꿈틀할 때도 있다. 솔직히 어떤 면에서는 일부러 침묵을 선택할 때도 있다. 그 이유는 상황이 남자인 나에게 유리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에 굳이 공론화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남성으로 살아가는 데 좀 더 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걸 부정한다면 내가 볼 때 이미 기득권을 내려 놓을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본다. 남성과 여성이 다르다는 차이는 인정하는 선에서 평등을 난 이야기한다. 각자 갖고 있는 특성마저 평등하게 볼 수는 없다. 현대에 들어와 여성 사회참여가 늘고 능력도 뛰어난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점차적으로 경제 성장이 더뎌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여성의 사회참여가 더 개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수많은 능력 있는 여성이 다시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 누군가는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 이를 위한 사회적 제도와 기반시설이 함께 어우러져야 지금보다 더 발전된 한국이 될 것이라고 본다. 서양처럼 궁극적으로 되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그토록 외치던 선진 시민 사회는 여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도 여전히 가부장적인 의식을 전부 버리지 못하곤 있지만 말이다. 그런 면에서 <어머니의 나라>는 상당히 독특한 책이다. 모계 사회인 모쒀족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인 추 와이홍이 이 곳에 갔다 그곳에 동화되어 정착까지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을 보낸다. 변호사로 활동하며 1년에 몇 달씩 그곳에서 거주

통섭과 투자 - 기댓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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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모부신은 아주 좋은 책을 여러 권 냈다. 읽었던 대부분 책이 좋았다. 그런 의미로 볼 때 이 책 <통섭과 투자>는 의아스럽다. 책이 출판 된 것은 2006년이니 10년이 지나서 한국에 소개 된 걸 보면 말이다. 이런 걸 볼 때 좋은 책은 확실히 소개가 덜 된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그다지 구입하지도 않는다. 그저 이렇게 하면 돈 벌 수 있다는 책만 잘 팔린다. 다소 허황된 소리라 할 지라도 마음을 뜨겁게 해주는 책.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그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오래 갈 책은 안타깝게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겨우 든다. 높은 순위는 꿈도 꾸지 못한다. 어딘지 고리타분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도 그런 느낌이 살짝 나는 것은 사실이다. 허나, 책 내용이 워낙 좋기에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읽을 필요가 있다. 대부분 주식을 갖고 투자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그 외 분야에 투자하는 사람이라고 다소 안 맞는 것은 아니다. 투자 철학과 원칙은 물론이고 어떻게 투자처를 찾을 것인가에 대한 좋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것은 바로 책 제목이기도 한 통섭에 기인한다. 통섭은 일견 깊고 좁다와는 반대다. 오히려 넓고 얇다.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이는 없을지라도 넓은 분야를 골고루 조금씩 잘 알고 있다. 여기서 그친다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이걸 근거로 다양한 분야를 엮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된다. 현대는 깊게 파고 들어 한 분야에서 남들에게 존경받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다르다. 워낙 복잡한 세상에 살다보니 특정 분야 하나만 잘 안다고 세상 돌아가는 걸 알기는 쉽지 않다. 여러 가지 뒤섞여 우리 앞에 나타나기에 이걸 제대로 알려면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알아야 한다. 특히나 투자와 관련되어서는 더더욱 그렇다. 투자를 해야 하는 것들은 어느 한가지 때문에 유독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요소가 함께 어울려져 보여진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기댓값이다. 책에서는 기댓값에 대

우리, 아이 없이 살자 - 주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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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여행 관련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정작 나는 여행을 거의 다니지 않고 있다. 대리만족을 하느냐하면 그건 딱히 아니다. 나 자신이 여행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이것도 해 본 사람이 더 좋아한다는 측면이 강할 수 있다. 어떤 것에 대해 알면 더 하고 싶어진다. 모르기 때문에 차라리 관심도 없다. 그런 측면이 좀 더 강한지도 모르겠다. 기껏해야 휴양지에 놀러 간 것이 전부니 말이다. 꼭 반드시 여행을 다녀야 한다는 것은 나도 잘 모르겠다. 이것도 유행이 아닌가도 싶다. 방송 등에서 워낙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동경이 생긴다. 자연스럽게 로망이 생긴다. 직접 해 보니 너무 좋다. 이건 무엇보다 일상에서 벗어난 행동이 가장 크다고 본다. 일상에서 그렇게 하면 되는데 그렇지 못하니 외국을 나가한다. 한국에서 외국 여행처럼 돈 쓰고 놀면 되는데 말이다. 그게 생각과 달리 잘 되지 않아 그렇지만. 여행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자아성찰이나 현재 소개가 주류다. 여행을 가는 가장 큰 목적이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자신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아닐까한다. 혼자 가는 여행도 있고 지인이나 친구랑 가는 여행도 있고 가족이랑 가는 여행도 있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은 대부분 부모나 혼자 가는 여행 책이었다. 관계 회복이 되는 이야기가 가족이 함께 가는 여행이야기고, 혼자 가는 여행책은 자신을 돌아본다. 이 책은 세계 여행을 1년 동안 한 이야기다. 거기에 부부가 함께 간 여행기다. 지금까지 읽은 책에서 생각해보니 부부가 함께 여행을 간 책은 없다. 의외로 블로그 등에 보면 세계 여행을 부부가 함께 다녀 유명해 진 사람들 이야기가 많은데 말이다. 이 책에는 그런 말이 나온다. 부부가 함께 세계 여행을 하면 더 돈둑해지거나 이혼다고 한다. 그렇기에 부부가 함께 여행한 책은 없나라는 생각도 해 본다. 책 제목이 <우리, 아이 없이 살자>다. 어떻게 보면 책 내용은 여행에 관한 것인데 제목은 전혀 연결되지 않는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 단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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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인데 사장 되는 경우가 많다. 아쉽게도 좋은 책과 많이 팔리는 책은 그다지 일치하지 않는다. 가끔 일치 할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일치 하지 않는 때가 훨씬 많다. 특히나 한국처럼 책 시장이 협소한 곳은 책 초판이 다 팔리지도 않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책을 구할 수 없는 때가 생긴다. 소문은 무성하고 책을 구할 수 없으니 시간이 지나며 이런 책이 귀해지며 중고 가격이 오히려 더 비싸지는 경우도 많다. 어느 정도 좋은 책을 그나마 읽는 편이라 그런 면에서 좀 자유롭긴 하다. 베스트셀러를 추구하기보다는 내가 볼 때 괜찮다고 생각하는 책 위주로 본 덕분이다. 거기에 오래도록 책을 읽어보니 어느 정도 좋은 책인지 여부를 감별하는 감각이 생겼다고 할까. 그 덕분에 놓치지 않고 읽게 된다. 한편으로는 내가 읽지 않은 책은 좋지 않다는 교만하면서도 위험한 생각도 하고. 그렇게 아마도 10년 정도 전에 읽었던 책이 <단도투자>다. 이 책은 사실 보유도 하고 있다. 읽었을 때 좋았다고 판단했고 나중에 다시 읽어야지 생각도 했다. 결국에는 소장만 하고 2번 읽지는 못했다. 나중에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좋은 책으로 판정되어 보유하고 있는 사람으로 뿌뜻했다고 할까. 나는 이미 읽었고 내용을 알고 있었고, 소장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책이 좀 있다. 그나마 다행인것이 최근에는 이런 책들이 하나씩 다시 재출간을 한다는 점이다. 출판사 입장에서도 이미 나왔던 책을 다시 펴 내는 것은 꽤 위험을 감수해야 할 일이다. 계속 많은 사람들이 책을 찾고 있으니 그에 따른 수요가 있다는 뜻도 되고 책 내용 자체는 검증되었기도 하다. 그렇게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다시 세상에 나왔다. 이번에는 저자가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도 있으니 더 좋다. 10년 전에 읽었을 때와 비교하여 책에 나온 내용과 개념은 사실 이제는 좀 귀한 것은 아닌걸로 되었다. 핵심은 저위험 고수익이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