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클럽 - 잡지


대략 2000년 후반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국에 이제 가치투자라는 방법이 통용되고 시작한 사람들이 많으니 10년 후에는 주식으로 성공한 분들이 꽤 많아지지 않을까. 이런 내 예상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당시에 가치투자를 한다는 분들이 모였던 카페와 그 이후 벨류스타라는 사이트에 온갖 좋은 글이 많이 모였다. 그 당시에 좋은 글을 올리고 기업 분석을 했던 분 중에는 이제는 유명해진 분들도 많다.

그때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도 많이 나왔다. 10년이 되기 전에 이미 주식으로 부를 어느 정도 획득하고 가치투자를 전파하기도 했다. 직접 책을 펴 내기도 하고 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에 난 관찰자였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봤다. 이제 가치투자라는 개념은 오히려 모호해 진 측면도 있다. 과거는 단순히 저 PER과 저 PBR을 따지며 고 ROE를 중시했다. 걔중에는 PBS가 늘어나는 걸 중요하게 보는 분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단순하게 숫자에 집중했던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이 방법은 꽤 좋은 성적을 내지만 과거처럼 단순하진 않다. 한국도 이제는 워낙 많은 투자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시대에서 워렌 버핏의 시대로 넘어갔다고 할까. 더구나 과거처럼 굴뚝 산업을 바라보는 잣대로 들여다 볼 수 없는 기업도 많아졌다. 여전히 그 방법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 맞지만.

이 책인 <버핏 클럽>은 바로 그 당사자들이 꽤 많이 출연(?)한 책이다. 이미 다른 책에서도 나오긴 했지만 말이다. 이 책은 시리즈로 낼 책인 듯하다. 한국에서 투자를 하는 다양한 사람을 소개하는 책으로 보인다. 그것도 워런 버핏을 추종한다고 할 수 있다. 이게 꼭 가치투자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지만 언급한 것처럼 정의가 단순하진 않다. 굳이 이야기하지만 싸게 사서 비싸게 사는 것이다. 이것도 워낙 다양한 정의와 이야기가 있어 생략한다.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거나, 유명 투자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을 기획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아마도 버크셔 주주총회를 참여한 사람들이 쓴 글이다. 고령의 워런버핏과 찰리 멍거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며 참가했다. 생생하게 현장 참여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늘 현장 묘사를 신문 등의 언론으로만 접했는데 말이다.
이번에는 재미있게도 버크셔 주주총회를 간 사람 중에는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더구나 이 책에 나온 사람 중에는 알고 있는 사람도 있어 흥미롭게 재미있기도 했다. 물론 일방적으로 나만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사람도 있기는 하다. 그런 측면에서 책을 읽는 데 더 집중이 되고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나도 한 번 버크셔 주주총회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현재 1주에 3억이 넘어간다.

이러니 본주를 사는것은 무리고 저가에 발행한 B주는 몇 십만 원 정도한다. B주를 갖고 있어도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있다. 거기에 주주에게 동반으로 참여도 할 수 있고 하니 진정한 자본주의 우드스탁이라는 표현이 틀리지 않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신남이 글을 통해 느껴졌다. 거기에 미국까지 가서 축제 현장을 참여했다는 즐거움도 보였다. 친절하게 주주총회에서 오고간 질의응답도 자세히 알려줘서 좋았다.

그 외는 전체적으로 한국에서 투자에 대한 접근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주식 투자는 결코 도박이나 투기가 아니다. 이미 다양한 방법을 주식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면 부동산으로 성공한 사람도 주변에는 없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은 주변에 없고, 알 수 없는 사람이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한국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주식투자로 자산을 축적한 사람들이 이미 많이 있다.

흔히 말하는 증거가 도처에 있으니 주식투자도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하면 된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책에 나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주식 투자로 현재 남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알려준 방법을 적용해서 실천하면 된다. 쉽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어느 것이든 쉬운게 있으랴. 다 어렵다. 그런 과정을 거쳐 간 사람이 알려주는 방법과 팁이다.

시행착오를 이미 다 거친 사람들이 알려주는 방법이니 해 보는 것이 나쁠 것은 없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방법은 비슷하지만 또 다르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응용해서 투자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싸게 사는 것이 핵심이라면 얼마나 싸게 살 것인지를 위해 이내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해당 기업이 앞으로도 망하지 않고 해당 분야에서 계속 매출과 이익등을 올릴 것인가이다. 이걸 알기 위해 이 책에서 권하고 소개하는 내용을 접목하면 어떨까한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더 깊은 사례가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건 읽어야지.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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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 바이블 - 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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