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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 - 1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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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아주 섹시하다.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가는 제목이다. 10억을 번다고 한다. 그것도 직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최근에 이런 류의 책이 많이 나왔다. 대체적으로 짧은 시간을 하면 돈을 번다는 내용이다. 또는 시간이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기 시간을 가지면서도 일을 한다. 그럼에도 직장을 다니는 것보다 훨씬 돈을 많이 번다. 이 정도면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 없을 정도로 읽고  싶은 요소가 가득하다. 이 책 제목인 <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도 그런 종류다. 전통적인 회사 시스템이 아닌 1인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적으로 인터넷의 발달 덕분이다. 굳이 매장을 갖고 있을 필요도 없고 직접 고객을 만나 판매할 필요도 없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판매가 가능하다. 노트북만 있으면 된다. 꼭 그런 회사와 분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이쪽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책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책은 나오지 않은 듯 하다. 대부분 외국이고 그 중에서도 역시나 미국이 대다수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3억이 넘는 거대한 내수시장이 있다. 거기에 영어를 쓰는 국가답게 미국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적으로도 판매할 수 있는 축복받은 국가다. 굳이 그렇게까지 크게 기업을 키우지 않아도 그저 한 주에서만 성공해도 먹고 사는 데 큰 지장은 없을 정도로 돈을 벌 수 있는 국가기도 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큰 기업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 매출 10억이기에 꽤 큰 금액이기는 하지만 개인이 올리기는 결코 작은 금액은 아니다. 엄청나게 회사를 키워 부자가 되는 걸 추구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다소 버는 돈이 적더라도 자신의 자유와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이야기하기는 꽤 큰 돈을 벌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의미다. '디지털 노마드'도 꽤 각광 받고 있는 컨셉이다. 참 멋진 단어다. 자유롭게 어디서나

브레이크 다운 -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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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추리 소설은 그저 형사가 나오고 범인을 추적하는 장르라고 단순히 생각했다. 실제로 전통적인 장르가 그렇기도 하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다소 다른 분위기 책들이 많아지고 있다. 형사가 나오거나 범인을 추격하고 잡는 내용이 아니다. 일반인에게 벌어진 사건을 근거로 추리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아졌다. 한국 추리 소설은 많이 읽지 못해 모르겠으나 유럽쪽은 그런 책이 많다. 남성들은 여전히 범인을 잡는 형사 이야기를 많이 쓰는 반면에 여성 작가들은 그 보다는 일반인에게 벌어진 사건을 풀어내는 소설이 많다. 이렇게 쓰고 보니 최근에 내가 읽었던 유럽 추리 소설이 거의 대부분 그렇다. 주인공은 여성이고 우연히 사건에 휘말린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엇인가 벌어진다. 어찌 할지를 모르고 우왕좌왕하고 혼란스러워한다. 스스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 계속 펼쳐진다. 대부분 이럴 때 가족과의 관계일 경우가 많다. 흔히 말하는 면식범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실제로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주변부터 수사를 하기 마련이다. 전혀 생판 모르는 사람이 해꼬지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 걸 묻지마 사건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만큼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아주 작은 단서라도 있다. 그만큼 우리는 주변 사람이 제일 친하고 활력이 되지만 위험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가장 친했던 사람이 어떤 일로 서로 틀어졌을 때 가장 원수가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가족끼리 더 심할 때가 많다. 솔직히 가족이라 하고 피붙이라고 하더라도 똑같다. 피는 속일 수 없고 혈연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이 세상에 나 이외는 전부 남 아닌가. 이것도 어떻게 보면 학습된 효과다. 가장 무서운 사람이 가족일 수 있다. 가족끼리 서로 못 죽여 안달인 경우도 많다. 과거 피터지는 왕족싸움도 같은 거 아닌가 한다. 추리 소설에 있어 가장 미덕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게 하는 것이다. 내가 읽고 있지만 여기서 범

그래도 부동산보다 주식투자다 -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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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와 관련하여 여전히 기본적인 믿음은 기업의 주가는 해당 기업의 실적에 수렴한다는 점이다. 워낙 다양한 면을 들여다 봐야겠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해당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다. 얼마나 많이 팔고 이익을 내느냐가 핵심이다. 그렇다면 해당기업은 주가가 상승하게 마련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기업은 주가가 그다지 변함이 없다. 거의 제 자리에서 멈물때가 많은 순간을 경험하면 참 곤란하다. 분명히 해당 기업의 매출도 꾸준하고 이익도 잘 나오고 있는데도 주가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이럴 때 미인투표 개념을 떠올리긴 한다. 아무리 내가 예쁘다고 생각해도 남들 눈에도 예뻐야한다. 나만 예뻐 보일 수 있다. 남들이 볼 때는 별로일 가능성도 있다. 모든 사람이 누구나 인정하는 미인이 아닐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나만이 아닌 모든 사람이 미인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제일 좋은 것은 남들이 그렇다고 할 미인을 미리 아는 것이다. 여기서 또 어려움은 미인도 시대가 변하며 선정요소가 달라진다. 계속 보니 해당 기업의 매출과 이익은 기본 중에 또 기본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원래 나는 차트는 그다지 보질 않았다. 어차피 후행이라는 점에서 그랬다. 그보다는 나름 가치투자를 공부한다며 정통 가치투자 관점에서 볼 때 차트는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 지금은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차트를 믿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하거나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는 판단을 가졌다. 매출과 이익이 모든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차트도 어느 정도 눈여겨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거기에 해당 기업이 향후 전망이 좋은가 여부도 중요하다. 사람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서 주가가 올라갈 때는 미래 전망이 더 중요하다. 지금 매출과 이익이 꾸준해도 미래가 불투명하면 주가는 상승하지 못하고 오히려 떨어지기까지 한다. 실제로 그런 후에 해당 기업의 매출과 이익은 줄어드는 경우도 많다. 시기에 따라 주도 분야가

헌집 살래 새집 살래 -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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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생각하고 읽을 책이 아니었다. 어지간한 부동산 책은 거의 다 읽었다. 지금까지 읽은 책만 해도 상당히 많으니 말이다. 어떤 책은 거짓말 하나도 보태지 않고 후루룩 읽을 수도 있다.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나 모르는 내용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기에 읽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그나마 토지나 건축과 관련된 책이라면 다소 빡빡하게 읽기는 한다. 그 쪽으로 경험도 부족하고 읽은 책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쪽은 공법처럼 다소 딱딱하고 어려운 분야기도 하다. 그렇다해도 용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고 읽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늘 정독으로 읽는 편이라 해도 금방 읽을 수 있다. 반면에 이 책 <헌집 살래 새집 살래>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책의 분량도 무려 470페이지가 넘을 정도다. 실제로 읽으려 들고 다닐 때마다 꽤 무거워 안 갖고 갈까하는 고민도 했다. 그만큼 책 내용이 알차게 구성되었다. 초반에는 저자가 어떻게 부동산을 시작했는지 알려준다. 우연히 집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녔고 입사 전에 남는 시간에 알바 비슷하게 시작했던 부동산 중개업이었다. 중개업을 시작한 후 매력에 빠져 당시에 합격했던 회사를 결국에는 다니지 않고 시작했단다. 그 이후로 벌서 많은 세월이 흘러 이제는 단순히 중개업뿐만 아니라 건축도 하며 건설도 한다. 건축은 분명히 쉽지 않은 영역이다. 흔히 말하는 한 번 건축하면 10년은 늙는다고 하니. 그럼에도 대부분 부동산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건물을 하나 직접 짓고 싶은 꿈이 있다. 사업성이나 비용 등을 따지긴 해도 멋있는 나만의 건축 하나를 세상에 내 놓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흐믓하다. 실제로 부동산의 꽃은 디벨로퍼다. 한국은 아쉽게도 디벨로퍼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환경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시행사가 중요한데 대부분 시공사 위주로 시장이 돌아간다. 외국은 대부분 시행사 위주인데.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연락이 와 읽게 되었다. 저자 스스로 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좋은

버핏클럽 -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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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000년 후반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국에 이제 가치투자라는 방법이 통용되고 시작한 사람들이 많으니 10년 후에는 주식으로 성공한 분들이 꽤 많아지지 않을까. 이런 내 예상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당시에 가치투자를 한다는 분들이 모였던 카페와 그 이후 벨류스타라는 사이트에 온갖 좋은 글이 많이 모였다. 그 당시에 좋은 글을 올리고 기업 분석을 했던 분 중에는 이제는 유명해진 분들도 많다. 그때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도 많이 나왔다. 10년이 되기 전에 이미 주식으로 부를 어느 정도 획득하고 가치투자를 전파하기도 했다. 직접 책을 펴 내기도 하고 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에 난 관찰자였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봤다. 이제 가치투자라는 개념은 오히려 모호해 진 측면도 있다. 과거는 단순히 저 PER과 저 PBR을 따지며 고 ROE를 중시했다. 걔중에는 PBS가 늘어나는 걸 중요하게 보는 분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단순하게 숫자에 집중했던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이 방법은 꽤 좋은 성적을 내지만 과거처럼 단순하진 않다. 한국도 이제는 워낙 많은 투자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시대에서 워렌 버핏의 시대로 넘어갔다고 할까. 더구나 과거처럼 굴뚝 산업을 바라보는 잣대로 들여다 볼 수 없는 기업도 많아졌다. 여전히 그 방법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 맞지만. 이 책인 <버핏 클럽>은 바로 그 당사자들이 꽤 많이 출연(?)한 책이다. 이미 다른 책에서도 나오긴 했지만 말이다. 이 책은 시리즈로 낼 책인 듯하다. 한국에서 투자를 하는 다양한 사람을 소개하는 책으로 보인다. 그것도 워런 버핏을 추종한다고 할 수 있다. 이게 꼭 가치투자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지만 언급한 것처럼 정의가 단순하진 않다. 굳이 이야기하지만 싸게 사서 비싸게 사는 것이다. 이것도 워낙 다양한 정의와 이야기가 있어 생략한다. 책에는 다양한

경매 승부사들 - 여전한 투자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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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경매는 가장 각광받는 부동산 투자 방법이었다.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며 다들 관심이 없을 때 싸게 매수하여 적정 가격에 팔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 이외에도 경매에만 있는 대출제도를 잘 활용하면 적은 돈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다. 현재는 여러 면에서 부동산 경매는 다소 소강상태다.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예전만큼 경매로 취득할 수 있는 물건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경매는 일반 시장과는 반대 성향을 띈다. 시장이 좋을 때 경매 물건은 적고, 시장이 나쁠 때 경매 물건은 많다. 이것도 즉시 그렇게 되는것은 아니다. 대부분 물건 소유주는 끝까지 버티고 버틴다. 더이상 버티지 못할 때 경매로 처분되기 마련이다. 거기에 경매로 법원으로 물건이 나올때까지 시차가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 이러니 경매 물건이 많이 나왔을 때 이미 시장은 안 좋은 상황이다.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 부동산 경매로 돈을 벌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는 내가 진입했던 2000년 후반에도 나왔다. 재미있는 것은 2000년 대 초반에도 이 이야기는 나왔고, 2010년대에도 여전히 말한다. 언제나 투자는 돈을 벌기 힘들다. 쉽다면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 경매는 특히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해 주는 역할을 내가 직접 해야 하는 점도 쉽지 않다. 점유인을 이사보내는 것도 일반적인 사람은 어렵다. 그렇기에 일반 거래 시장보다는 좀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매카니즘이 발동한다. 이럼에도 부동산 겨애는 대중화가 되어 과거처럼 수익 내는 건 어렵다. 무엇보다 좋은 물건이라는 판단이 들면 시세에 근접한 가격으로 낙찰받아 간다. 시세대로 받는다고 욕을 할 지라도 상승 시장에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고 뒤늦게 깨닫기도 한다. 경매에서 다른 투자와 달리 경매로만 가능한 투자 방법이 있다. 이것은 방법을 알아야 하기도 하지만 법적인 이론도 함께 연구하고 조사해야 한다. 어려운 물건을 해결했을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

우울증 탈출 - 생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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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느 정도의 우울기는 있다. 대부분 사람은 긍정보다는 부정에 더 쉽게 적응하고 감염된다. 그 덕분에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무조건 긍정적이면 위험한 순간에 죽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럴 때 두려워하며 무서워 도망치다 살아남은 것이 인간이다. 반대로 볼 때 인간이 계속 살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인 생각과 마인드 덕분이다. 이러니 나쁜 일을 겪고도 훌훌 털어 버릴 수 있게 된다. 우울증에 대해서는 사실 정확히 이해는 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우울증에 걸려 극단적인 선택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누구나 한 번 정도는 자살에 대해 생각은 한다. 그건 나도 그렇다. 심각하게 고민하지는 않지만 지나가는 생각으로 자살을 생각 한 적은 있다. 그럼에도 쉽게 선택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죽는다는 두려움이 또 다시 엄습하니 말이다. 이런 면에서 자살까지 선택하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기에 그런 선택을 했는지. 주변에 우울증으로 자살을 한 사람도 있었다. 어느 날 그 이야기를 듣고는 깜짝 놀랐다. 무엇보다 그 부모를 알고 있고 녀석도 알았는데 겉에서 볼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는데 우울증이 심한지 몰랐다. 이처럼 우울증은 겉으로 봐서는 모르고 당사자 이외는 알아채기도 힘든 것이 아닐까한다. <우울증 탈출>은 이와 관련된 책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 자신이 우울증을 겪고 치료했다. 아직도 여전히 완전 치료는 아니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살아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다. 자신의 사례는 물론이고 여러 다양한 우울증 환자의 사례를 보여준다. 우울증의 패턴은 비슷하지만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이게 참으로 치유하기 힘든 일인데 무엇보다 주변에서 어떻게 해 줄 수 있는게 많지 않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고 마음이니 알기도 힘들다. 책에 그런 말이 있다. 암에 걸리면 주변 사람들이 알아서 신경쓰고 쉬게도 해주지만 우울증에 걸리면 다들 신경쓰지

인간의 품격 -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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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자기 과시의 시대다. 어느 누구도 나만큼이나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 조용히 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시대가 되었다. 겸손보다는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사람들에게 알려야만 하는 시대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스스로 자신에 대해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오히려 바보 취급까지 받는다. 아무리 능력을 갖고 있어도 스스로 제대로 된 포지션과 마케팅을 하지 못하면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와 달리 겸손은 능력 부족으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이 책인 <인간의 품격>은 부제로 '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다'라고 말한다. 우리 너무 성공에 목메달고 있다. 성공하지 못하면 실패한 인간으로 취급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 그렇게 여긴다. 아무리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삶이 있다 해도 남들에게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면 실패한 인생으로 규정한다. 자기 과잉이 넘쳐난다. 스스로 뽐낼줄 알아야만 하는 시대다. 저자는 우연히 과거 2차 세계 대전 직후의 축하파티를 보며 깨달음을 얻는다. 전쟁 승리에 도취되어 있을 줄 알았는게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 차분하게 승리를 만끽하기보다는 겸손하게 들뜨지 말자고 한다. 이걸 보며 현대가 얼마나 성공에 달음질하는지 되돌아본다. 그러면서 인생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책을 쓴다. 이를 위해 '뒤틀린 목재'라는 개념을 알려준다. 이것은 이마누엘 칸트가 했다. "인간이라는 뒤틀린 목재에서 곧은 것이라고는 그 어떤 것도 만들 수 없다." 우리 자신이 부족한 존재라 자신의 결점을 인식하고 약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겸손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너도 나도 서로 자신의 멋짐과 지식을 뽐내기에 바쁘다. 진정한 지적 겸손은 자신 스스로를 멀리서 바라보며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의 무지, 불확실성, 한계에 대처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