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18의 게시물 표시

그해, 여름 손님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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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그해, 여름 손님>을 읽으며 인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뜻하지 않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 정도였다.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었다. 무척이나 세밀하고 감수성 강한 글이었다. 로맨스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글이 화려하지 않지만 다소 담백하고 솔직한 감정을 적었다. 읽으면서 무엇인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살짝 했다. 난 계속 이 소설의 주인공이 여자라고 생각했다. 중간에 여성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과 키스했다는 말에 그러려니했다. 거짓말 하나도 보태지 않고 100페이지 정도 읽었을 때 소스라치게 놀랐다. 주인공이 여자가 아닌 남자였다. 분명히 그때까지 주인공인 엘리오를 몰랐다. 가득이나 외국 소설이고 소설의 시점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이었다. 그가 좋아하는 사람은 올리버였다. 그저 좋아하는구나라며 읽었다. 읽다보니 어느 순간 깨달았다. 주인공이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히 남자인데 읽다보니 주인공도 남자였다. 이럴수가. 몰랐다. 다시 책 표지를 읽어보니 알았다. 단순히 문학상 수상만 난 읽었다. 다시 제대로 읽어보니 게이 소설 부문이었다. 이때부터 인식의 전환이 생겼다. 그 전까지 이성의 사랑으로 읽었다. 이럴 수가 있구나. 내가 전혀 모른 상태에서 읽었던 것과 깨닫고 읽었을 때 내용이 완전히 달라졌고 보이는 것도 변했다. 그 후에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200페이지 까지는 평소처럼 읽었는데 그 후 100페이지는 다소 평소와 달리 띄엄 읽기는 했다. 이야기할 기회는 없었다. 난 특정 사상이나 개념에 얽매이기보다 자유롭고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이해는 못해도 인정은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가끔 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에 이 주제가 나올 때가 있다. 이성의 사랑이 아닌 동성 사랑에 대해. 이 이야기가 나오면 완전히 질색하는 사람도 있다. 너무 싫어하기도 한다. 난 대체로 그럴 때 중립적으로 이야기한다. 내가 직접 그런 분들을 만난 적은 없어 잘 모르겠다. 그런 분을 만나 이야기 한 분이 한 이야기는 들어봤다.

부동산 절세 - 공동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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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은 어렵다. 그것도 참 어렵다. 봐도 봐도 그게 참 힘들다. 겨우 익숙해지고 적응할 만하면 그사이 또 변한다. 다른 영역은 어느 정도 변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데 반해 세금부분은 거의 매년마다 변한다. 그걸 놓치면 나도 모르게 예전 이야기하고 있는 걸 깨닫는다. 부동산 관련 세금도 똑같다. 수시로 정책이 변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세금이 변한다. 외우는 것도 사실 포기했다. 예전에는 외우려고 했는데 1년이 지나면 끝이다. 기껏 외웠다니 그 다음해에 완전히 변했다. 지금은 외울 생각은 못한다. 대략 이런 구성으로 되었다는 것만 기억한다. 그래야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관련 내용을 찾는다. 신기하게도 이걸 외우는 사람도 있다. 매년 외우는 것인지 이제 막 시작하셔서 외운 것인지 여부까지는 모르겠다. 그처럼 세금은 늘 변하는데 이걸 또 자신에게 적용까지 해야한다. 이중으로 고통이다. 하나도 힘든데 자기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하니 거의 두 손놓게 되어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세무사를 찾아가는거다. 아쉽게도 세무사들이 바쁘다. 특히나 부동산 관련 부분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 부동산 세금은 엄청나게 크다. 이런 큰 세금을 세무사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은 대부분 사람이 부동산 관련 세금이 대두되는 것은 몇 년에 한 번이다. 세무사에게는 메리트가 없다. 매년 기장이라는 걸 하는 게 훨씬 더 이득이다. 이런 상황이라 세무사에게 선뜻 물어보는 것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도 정당한 상담수수료를 지불하고 상담하는 것이 가장 올바르고도 정확한 방법이다. 전문가라는 호칭은 괜히 있는게 아니다. 대부분 사람이 이런 방법보다는 인터넷을 찾아다닌다. 잘못된 정보도 있다. 내용 자체는 잘 못된 것이 없다. 문제는 그 글이 쓰여진 당시가 지금과 비슷하냐다. 글이 쓰여질 당시와 지금의 세법이 다른데 그걸 모르고 적용하면 문제가 생긴다. 이렇기에 세금관련되어 지속적으로 꾸준히 글을 올리는 사람이 중요하다. 그런 블로거 중에 제네시스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의 미래 -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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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두에 저자와 출판사의 인터뷰가 있었다. 읽었는데 재미있었고 괜찮았다. 책 내용이 어떤지 몰라도 흥미로웠다. 솔직히 저자에게는 죄송하지만 필명이 별로 끌리지 않았다. 투자의 신이라니. 남 필명에게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기는 주제넘지만 너무 거창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인터뷰를 읽다보니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 읽었다. 막상 책을 읽으니 솔직히 말해서 인터뷰 내용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다. 인터뷰에서 한 이야기가 책 내용의 전부였고 엑기스였는데 그 이상 더 발전된 내용이 읽히진 않았다. 책 내용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관심가는 부분은 향후 4~5년 정도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점이었다. 이미 상승할만큼 상승한 주택가격이 더 이상 오르기 힘들다는 주장이었다. 내가 생각할 때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상승하는 것도 하락하는 것도 전부 하나의 의견이다. 둘 중에 하나가 맞을 확률이 크다. 이건 어디까지나 의견이지 그걸 믿을 수는 없다. 다만 이런 주장을 펼칠 때는 분명히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최소한 객관적이고 명확한 설명을 해 줘야 납득하고 이해하며 주장을 검토하고 대비한다. 그 부분에 있어 아쉽게도 없었다. 저자의 주장은 알겠는데 그렇게 주장하는 바에 대한 깔끔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근거가 없었다. 시행사와 시공사와 분양사 등과 오래 경험하며 그들이 내놓는 물건등을 오래도록 본 경험을 근거로 말한다. 흔히 말하는 촉이라고 할 수 있다. 직감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직감을 갖고 주장을 펼치는 것은 좀 아니다. 과거와 달리 이제 부동산도 다양한 데이터가 무궁무진하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데이터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최소한 그래야 듣는 사람이 믿지 않더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그다지 데이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 나도 그렇기에 어떤 주장을 펼칠 때는 어쩔 수 없이 데이터를 근거로 비슷한 이야기를 하도록 노력한다.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동산도

리더의 말 -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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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리더는 중요하다. 과거에 리더는 대부분 장수인 경우가 많았다. 현대에 와서 리더는 거의 대부분 기업의 사장인 경우가 많다. 존경하는 인물을 꼽을 때 기업 사장이 많다. 그만큼 현대에 와서 사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본이 된다. 무엇보다 특정 결정을 내릴 때 순간의 판단이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한다. 기업이 흥하고 망하는 것은 한 순간이다. 아무리 기업이 잘 나가도 시대를 잘 못 판단한 리더를 만나면 기업은 사라진다. 리더라는 자리는 고독하다. 누구에게 의탁할 수도 없다. 많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만 어쩔 수 없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된다. 여러 조언과 의견을 듣지만 마지막에 결정은 오롯이 리더의 몫이다. 잘해도 못해도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리더가 진다. 외로운 자리가 리더다. 아무리 좋은 리더라도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것도 아니다. 리더가 어려운 이유다. 리더가 아무나 되는 것은 또 아니다. 일정 수준을 겪은 자만이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리더가 하는 말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다. 리더가 유명하면 특히나 더욱 관심을 받는다. 최근 주목받는 기업 리더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가 말한 내용은 다음 날 신문에 대서특필되기도 한다. 리더라는 자리가 이토록 엄중하기에 쉬운 자리가 아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점차적으로 권위적인 리더는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여전히 그런 리더가 있겠지만 어쩔 수 없이 그런 리더의 지시를 따를 뿐 점점 그 기업은 늪으로 빠지게 된다. 리더란 예전에 앞장 서 나를 따르라는 식이었다. 현재 리더는 동참하고 함께 가는 이미지다. 리더라는 자리도 결국에는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발 맞춰 변한다. 지금 각광 받는 리더가 있다면 그가 운영하는 기업은 잘 나간다는 뜻이다. 기업이 잘 나가는 것이 반드시 리더의 능력때문은 아니겠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리더가 훌륭하기에 기업이 그렇게 되었다는. 이 책 <리더의 말>은 현대에 잘 나가는 기업의 리더에 대해 알려준다. 반대로 볼 때 탁월한 리더의

착한 기업에 투자하라 -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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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냉정하다. 따뜻함이 없다. 정말로 그럴까. 반드시 그렇진 않다. 투자도 얼마든지 따뜻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따뜻함이란 투자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처럼 들린다. 물불 가리지 않고 돈이 된다고 하면 피도 없는 냉혈한처럼 움직인다. 누구나 이런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을까. 투자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슴이 따뜻해지는 경우는 없다. 뜨거워지는 경우는 있다. 수익이라는 생각에 말이다. 또는 차갑게 마음이 식거나. 투자라는 것 자체가 꼭 긍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그럴 수 있다. 투자가 긍정과 부정중에 보다 부정쪽인 이미지가 강하다. 가치중립적으로 본다 하더라도. 주식에 있어 죄악주라는 것이 있다. 술, 담배, 도박과 관련되어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이런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는 딱히 투자한다, 안 한다 생각은 없지만 굳이 투자하진 않는다. 역설적으로 한국은 아직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가장 수익이 좋은 투자 회사가 장기로 볼 때 담배회사였다. 투자를 하는데 있어 착하면 그다지 칭찬받지는 않는다. 개념 자체가 착하다가 아니다. 돈이 된다면 냉정하게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가 맞다. 그렇다고 남을 피해입히며 하는 투자는 아니다. 분명히 그건 구분해야 한다. 대부분 투자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피해를 무시하거나 이용하진 않는다. 그런 경우가 과장되게 소개되며 투자자에 대한 이미지가 다소 부정적일 뿐. 대다수 사람들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들을 살펴보면 그다지 냉혈인이 아니다. 다들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 자신이 다소 손해를 볼 때도 많다. 이익을 위해 타인을 억누르기보다 차라리 자신이 한 발 물러서는 것을 택한다. 그렇다고 해도 이 책 제목인 <착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다소 낯설었다. 개인 투자자가 아닌 착한 기업이라니. 이게 가당키나 할까. 기업이 착할 수 있을까. 기업도 하나의 존재긴 해도 사람이 아니라 냉혈하게 그려진다. 실제로도 기업으로 무엇인가 할 때 차갑게 느껴진다. 책에 소개된 회사는 투신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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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을 가 본적이 거의 없다. 가 본것이라곤 휴양지정도다. 외국의 도시를 가 본적이 없다. 그에 대한 로망이 있다. 난 휴양지보다는 외국 도시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싶다. 거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지역, 건물 등. 부쩍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난 흥겹고 좋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일본 도쿄를 꼭 가고싶다. 언제 갈지는 나도 모르겠다. 이렇게 쓰기만 하고 결국에는 한 번도 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니 괜히 살짝 울적도 하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워낙 가깝기에 친근하기도 하고 영화 등으로 자주 접하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게 참 재미있는 것인 나에겐 솔직히 '교토'나 '도쿄'나 차이가 없었다. 도쿄는 일본의 수도인데 이상하게 둘은 구분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전혀 몰랐는데 이 책인 <교토에 다녀왔습니다>를 읽고 드디어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둘은 달라도 완전히 다른 도시였다. 느낌 상 서울과 지방도시정도였다. 무엇보다 참 재미있는 도시라는 느낌이 책을 읽으니 강하게 들었다. 어떤 매장은 간판이 없다. 매장을 찾으려고 해도 간판이 없어 쉽게 찾지 못한다. 그곳은 서점이다. 베스트셀러가 없다. 주인의 취향에 맞는 책이 전시되었다. 아는 사람만 오는 매장을 만들고 싶었단다. 나로써는 이해가 안 될 정도다. 더 팔아 이익을 내고 싶을텐데 반대로 한다. 이곳은 스스로 찾아 오는 분들이 아닌 우연히 오는 분들은 환영하지 않는다. 일부러 찾아오신 분들이 편하게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길 원한다. 이런 서점이 있다는 사실이 의아할 정도다. 서점 주인은 찾아오신 분들에게 자신이 큐레이션 한 책을 선택하길 원한다. 아예 일부러 찾아 온 손님을 더 편애한다. 이런 신기한 일이 바로 교토에 있는 매장이다. 이건 매장보다는 교토라는 지역의 특성에 좀 더 가깝다고 한다. 그곳은 무엇을 더 팔기보다 여유있게 살아가길 원하는 사람들이 거주한다. 게다가 이 곳은 오래된 점포가 많다. 우리는

벌거벗은 통계학 - 확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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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능 계열이었다. 문과와 이과 중 문과에 속했고. 한 마디로 나는 수학에 완전히 젬병이었다. 수학이 싫어 문과를 간 것은 아니었지만 수학은 아예 보지도 않았다. 그저 한 번호로 찍고 잠 잘 정도였다. 그런 내가 지금은 숫자를 갖고 이야기를 한다. 솔직히 숫자 갖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싫어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놀라기도 한다. 내가 당황한다. 무엇보다 통계 관련된 것은 피할 수 없다. 굳이 이야기하면 난 대략 그렇다는 걸 더 선호한다. 어차피 정확하게 숫자를 맞추는 것은 무리다. 비슷하면 된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선호하는 방법이다. 통계라고 해서 정확하진 않다. 그 언저리에 있는 걸 참고할 뿐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은 통계를 전적으로 믿는다는 거다. 다양한 통계는 하나의 의견일 수 있다. 그건 과학도 아니다. 내가 숫자를 활용하고 통계를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이유는 하나다. 나 혼자 하는 것이라면 굳이 정밀하거나 정확할 필요는 없다. 어림짐작만으로도 충분하다. 큰 틀에서 간다면 난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이야기하는 상태다. 어쩔 수 없이 남들에게 주장하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균형잡힌 시선으로 무엇인가 이야기하려다보니 통계 등을 활용하여 설명한다. 물론 아주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은 이렇게 무엇인가 주장하는 것보다는 그저 썰을 풀어내는 걸 더 선호한다. 아쉽게도 내가 그 쪽 분야를 잘 모르고 아는 것이 적다보니 나름 노력은 하지만 부족한 것 투성이다. 그 덕분에 관련 글을 써도 늘 스스로 혹시 틀린 것은 없는지 불안하다. 통계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너무 많은 데이터가 넘쳐난다. 데이터를 어떻게 볼 지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굳이 내가 데이터를 만들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수많은 사람들이 데이터를 만들어 세상에 선보인다. 넘쳐나는 데이터가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그동안 여러 통계

LALO - A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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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가 본 적 있어? 나도 없는데 사진으로만 보니 참 좋더라. 무엇보다 목가적인 풍경에 여유있게 느린 느린 삶이 참 멋져보이더라고. 너는 어때? 난 여행을 그다지 썩 좋아하는 건 아니야. 차라리 자연환경보다는 도시를 더 가고 싶어해.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있는 생동함을 더 좋아하거든. 이 책은 뉴질랜드 자연을 찍었어. 드넓은 자연풍경이 사진으로 펼쳐지며 좋더라. 보다보니 모든 걸 잊고 그냥 누워 하늘을 보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는 어때? 책 제목인 <LALO>는 지구의 위도와 경도라고 하네. 위도와 경도를 서로 찾아 한 지점을 찍으면 어딜까. 그곳이 어디든 지구 위겠지. 물론 책은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이번 책을 볼륨1로 펴냈어. 가 본적이 없는 곳이지만 책을 보니 가고 싶은 욕구가 생기긴 하네. 난 주로 매일을 비슷한 패턴으로 살아가는 편이 더 편안하지만 이렇게 가끔은 훌쩍 여행을 떠나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책에는 다양한 뉴질랜드의 멋진 풍경이 곳곳에 나와. 책 가득히 사진이 펼쳐지기도 하고 간단한 코멘트로 사진을 더욱 빛내기도 하지. 난 차라리 잠시 여행을 갔다 오는 것보다는 모든 것을 전부 던져 버리고 몇 년동안 세계를 돌아다니는 게 더 꿈이야. 아마도 그건 힘들고 무리겠지. 굳이 장소를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든 여행하다 그곳에서 머물며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말이야. 정말로 천천히 여유로운 삶 말이야. 분명히 꿈이겠지. 그래도 꿈은 꿀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정 아니면 뉴질랜드라도 좋겠지. 책을 보니 가보고 싶긴 하더라. 책에 소개된 장소와 찍힌 사진들을 보며 욕망이 꿈틀하네. 우리 뉴질랜드에서 볼까. 여기 책에 나온 장소 중 한군데서 만날까. 골라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