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송 과장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한국에서 가장 중산층의 대표적인 지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한다.
1편과 2편까지 동시에 나왔을 때 그걸로 끝인줄 알았다.
2편까지 읽으니 3편이 따로 있다고 하여 굳이 나와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읽어보니 결국에는 저자가 말하고 싶은 걸 3편에 담았다.
1편과 2편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군상이었다.
거기서 나온 송과장은 올곧고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인물로 나온다.
거기에다 절대자같은 인물로 그리면서 무림을 평정한 것처럼 보였다.

3편에서 나온 송과장은 거기서 나온 인물과 같지만 뭔가 성격이 약간 달라 보였다.
어쩌면 거긴 피상적으로 관찰자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여기서는 철저하게 송과장의 입장에서 그가 어떻게 지금까지 올라왔는지 알게 해준다.
그것도 누구나 처음은 있었고, 어려울 때도 있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 어려움이라는 것을 상당히 강조하기 위해 다소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자살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살짝 공감은 안 되었다.
사람이 자살하는 것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쌓여야 하는 감정이 있다.
송과장은 그런 면에서 몇 개의 실패를 보여주긴 하는데 너무 약하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자살하는데 있어 그 정도의 실패로 실행하는 건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에서 그 과정이 엄청난 결단이 아닌 다소 충동적인 느낌도 들긴 했지만.
그 후에 정신과를 가고 치료하는 과정도 생각보다는 단순하긴 했다.
중학교 때 했던 피아노 실력으로 연습을 했다고 재즈피아노 연주자가 된다는 점도 그랬다.

이런 부분은 다소 판타지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다 다소 자신의 판타지를 소설을 통해 대리만족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 후 이어지는 내용은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자기계발이었다.
이를 소설로 풀어내는데 있어 기존 자기계발 소설에 비해 훨씬 더 세련되었다.

보통 이런 소설에서 멘토가 나타날 때는 보통 도시인인데 비해 이 책에서는 시골 분이었다.
시골에서 토지 중개를 하는 분이 멘토로 나온다는 점은 색달랐다.
송과장이 60억을 보상받는 사례에 토지 투자를 위해 돌아다니다 만난 인물이라 그렇지만.
여기서 송과장이 취직을 한 후에 매일 아침 일기를 쓰는 모습이 그려진다.

나도 예전 회사 다닐 때는 출근하자마자 일기부터 쓰고 하루를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책의 주인공인 송과장만큼 대단한 인물이 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지만.
똑부러지게 자신의 일을 하면서 투자도 꾸준히 하며 자산을 키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산을 불리는 것이 아닌 자신이라는 점도 중요하게 설득한다.

평소에 나도 자주 이야기하는 점이라서 책을 읽으며 괜히 동질감을 느끼긴 했다.
아내가 의사라는 점이 어딘지 배신을 느끼기도 했지만 말이다.
대체적으로 직장에서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재테크도 특별한 일이 없다면 잘 한다.
대신에 회사에 충성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업무를 잘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소설은 소설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동기부여와 자기계발을 위한 소설.

이전 책의 리뷰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받아들이기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다. 부자를 꿈꾸는 이유 중 하나도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다는 착각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 것이 아니다. 하는 일을 좋아했다. 어느 누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며 살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어느 누구도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며 살지 못한다.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다. 숙명이다. 그게 인생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부지런하다. 성공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떠올리는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이다. 어떻게 보면 그와 나는 딱 하나의 차이가 있다. 그는 하기 싫어도 끝까지 해 냈고 난 그렇지 못했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은 없다. 하기 싫은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오히려 관건이다. 하기 싫다고 안 하면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 나에게 더 큰 하기 싫은 일로 돌아온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같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다. 지옥철을 타고 출근하기 싫다. 상사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 억지로 어색한 모임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 늘어지게 집에서 멍하니 시간이나 때우고 TV나 보며 보내고 싶다. 이런 것들은 전부 바램이다. 현실에서 그다지 실행 가능성이 적다. 어쩌다 잠깐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을 직접 체험해 보니 더욱 그런 삶을 꿈꾼다. 막상 매일 같이 그런 삶을 살게되면 그마저도 새로운 하기 싫은 일이 된다. 매일같이 집에서 TV나 보며 빈둥거리면 행복할까. 어쩌다 하는 행동이 재미있고 좋은 것이지 반복되면 지루해진다. 놀랍게도 하기 싫은 일을 해 낼 때 대부분 성장한다. 습관적으로, 태생적으로 편한 걸 찾게 되고 회귀본능처럼 하게 된다. 정작 그걸 선호하더라도 불행히도 현대인에게 그럴 자유가 부족하다. 정확히 표현하면 도태된다. 꼭 성공해야 할 이유는 없어도 현대인으로 살...

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

  10배도 아닌 100배 오르는 주식이 있을까. 분명히 있다. 근데 보통 사람들은 10배 정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100배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보질 못했다. 10배도 일반인이 달성하기 거의 불가능한 수익률이다. 대부분 2~3배만 수익이 나도 즐거워서 함박 웃음을 짓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10배도 아닌 100배는 다소 불가능하게 여겨진다. 또한 100배는 뭔가 터무니 없고 실현 가능성조차도 없는 수익률처럼 느껴진다. 제목에 100배가 들어가니 가능하다는 뜻이다. 10배는 1년 내에 가능한 경우가 있다. 극히 드물지만 아주 가끔 가능하다. 이건 경우는 일반적인 기업은 아니다. 기업 실적보다는 테마가 더 중요하다. 당시에 맞는 테마를 타는 데 기업이 어느 정도 실적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당장 실적이 좋지 못해도 갈수록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야 한다. 당장은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향후 몇 년 내에 지금보다 실적이 최소 몇 배는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줘야한다. 그럴 때 짧은 시간에 2~3배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도 대체적으로 몇 년 안에 10배가 된다는 뜻이다. 절대로 100배는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주가가 100배가 되려면 단기간으로 불가능하다. 주식을 하는 사람마다 단기와 장기 개념은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1년만 넘어가도 장기일 수 있다. 그 정도로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게 드물다는 뜻이 된다. 내 경우에는 10년 정도 보유한 기업은 있었다. <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은 100배가 될 기업을 소개한다. 기업을 소개하는 게 아닌 투자를 알려준다. 제목에 혹해서 책을 읽게 되는데 알려주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무조건 장기투자다. 아까 5년이라는 시간을 말했지만 책에서는 말하는 기간은 그보다...

돈의 권력

  돈에 대해서는 참으로 할 말이 많다. 누구나 할 말이 많다. 직접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도 할 말이 많다. 누구나 돈을 필요로 한다. 다들 돈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적은 돈이 좋다는 사람은 없다. 예외 없는 법칙은 없으니 싫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할테다. 그래도 물어보면 돈이 있으면 좋다고 하지 않을까. 그만큼 돈이라는 건 요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대다수 사람에게는 기승전 돈이지 않을까한다. 어떤 걸 선택해도 그게 돈이 되느냐가 핵심이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큰 돈이 되면 직업이 어떤 것이든지 별로 개의치 않는 세상이다. 오히려 대단하다고 생각을 할 정도다. 돈은 최근에 생긴 제도처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주 오래 되었다. 아주 예전에는 물물교환으로 했다고 하지만 그건 아주 짧았다. 어떤 형태로든 돈이라는 걸 통해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했다. 과연 그 돈은 무엇인지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해서 알려주는 책이 <돈의 권력>이다. 돈은 분명히 권력이다. 그걸 부정할 사람은 없다. 우리가 가끔 엄청난 돈의 유혹을 물리치는 사람을 박수치며 칭찬하는 이유다. 현대 사회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학 권력을 갖고 있는 게 돈이다. 여러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도 돈에는 망설이게 된다. 나는 돈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액수의 차이일 뿐이다. 액수가 올라가면 저절로 흔들린다. 액수가 작아서 양심을 지킬 수 있다. 이러한 돈은 단순히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제도와 사회 시스템에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돈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 지 책에서는 알려준다. 책을 읽을 때 흥미로운데 막상 이걸 글로 쓰려면 막막할 때가 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