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본질 - 성장주

 

최근 가장 많은 폭락을 했던 코로나 팬더믹이후로 역설적으로 가장 많은 스타가 탄생했다. 이전부터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묵묵히 투자를 하던 분들 중에도 스타가 되었다. 스타가 되었다는 것은 가만히 있는데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절대로 세상은 그렇지 않다. 아무리 수익을 내도 남들이 알아주지 못하면 의미 없다. 스타가 된 사람들은 결국에는 자신의 자리에서 투자를 하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한 사람들이다. 그 과정에서 인정을 사람들에게 받는다.

주식투자와 관련되어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뷰를 이야기했는데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주장한 바가 잘 맞아 떨어졌을 때 이런 일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워낙 자신의 이야기를 알릴 곳이 많아졌다. 스스로 유튜브를 개설해서 유명해진 사람들도 있고, 삼프로 TV처럼 공중파가 아니라도 많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영감을 준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람들도 있다. 특히나 삼프로 TV와 관련되어 스타가 엄청나게 많이 등장한 것이 이번 주식 시장 상승장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 <투자의 본질>을 펴낸 박세익이다. 워낙 최근에 국내 저자가 쓴 주식 투자 책이 많이 나왔다. 이전에는 오히려 비 제도권 투자자가 쓴 책이 많이 나왔다면 이번에는 제도권에서 실전 투자를 하거나 애널이거나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했다. 아마도 삼프로 TV가 워낙 많은 출연자를 데뷔 시켰고 이를 통해 유명해진 사람들이 책을 펴 냈기 때문인 듯하다. 덕분에 국내 저자가 쓴 좋은 주식 투자 책이 많이 나와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다.

국내에는 외국 주식 투자자가 쓴 책이 워낙 많은데 국내 저자가 쓴 책은 드물었다. 한국 기업 위주로 투자를 하고 용어 등을 알기 쉽게 배우기 위해서는 역시나 국내 저자가 쓴 책이 좋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투자하면서 알려주는 기업이 친숙하고 알려진 회사다.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도 기업명만 들어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여기에 책을 쓴 저자에 따라 성향이 다소 다른데 이 책의 저자는 무척이나 겸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스로 갓세익이라는 표현을 하긴 해도 말이다.

제목이 투자의 본질답게 자신이 어떤 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주식 투자를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성장주를 찾아야 한다. 가치주와 성장주는 다른 개념은 아니다. 너무 이분법적인 잣대로 들이대면 안 된다. 가치투자에서 가장 성공한 워런 버핏마저도 최근에 투자하는 걸 보면 IT기업도 투자하면서 가치투자 개념이 갸웃하게 된다. 가치 투자란 결국에는 저렴한 기업을 매수하는 것이다.

성장하는 기업이라도 언제나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성장하는 기업은 당장 주가가 비싸게 보이더라도 실적이 이를 뒷받쳐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을 한다. 남들이 비싸다고 하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로 실적으로 퍼포먼스를 한다. 시간이 지나고보면 그 때가 제일 쌌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이를 위해서 책에서는 딱히 성장주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성장주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성장주를 찾지 못하면 의미 없을 때가 많다.

성장주라고 하여 실적도 보지 않고 투자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늘 당시에 맞는 성장 기업이 등장한다. 이런 기업을 매수하기만 해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으니 오히려 어렵지 않다. 이런 기업을 발견하면 다소 늦게 진입해도 큰 문제는 없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그 중에서 눈여겨 볼 것은 RSI지수와 PEG다. RSI는 상대강도로 꼭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30이하 일 때 매수를 고려하고 70이 넘어가면 매도를 고려하면 되는 지표다.

여기에 피터 린치가 알려준 PEG는 성장하는 기업을 투자할 때 적절한 방법이다. 보통 PER이라는 잣대로 성장하는 기업을 투자하긴 힘들다. 터무니 없이 높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 PEG = PER/EPS성장률 로 투자를 한다. 중요한 것은 주당순이익이 계속 늘어나느냐 여부다. 비록 PER이 높을지라도 주당순이익이 해마다 증가한다는 것은 실적이 증가하면서 높은 PER이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낮아지기 전에 주가가 상승을 하니 여전히 PER이 높게 유지될 뿐이다.

사실 방법에 대해 길게 썼지만 이 책에서 이 부분은 아주 잠시 스쳐 지나간다. 그보다는 주식 투자에서 무엇이 중요한지와 어떤 식으로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더 많다. 이에 앞서 단순히 주식투자가 아니라 삶의 태도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한다. 주식 투자로 성공하는 것만큼 평생을 살면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 그런 듯하다. 꽤 나이를 먹은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조언으로 보였다. 현재와 향후에 어떤 분야가 잘 나갈지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그 분야를 투자하는 것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거다..하는 딱 떨어지는 뭔가는 안 알려준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본질이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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