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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이야기 2편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1편이 진짜 김부장이야기였다면 2편은 다르다.
김부장과 함께 회사를 다녔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라고 하기에는 그 이후 이야기라는 것이 좀 더 맞을 듯하다.
보면 김부장 말고는 다 화사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라고 하지만 그들의 실생활을 보면 또 다르다.
그마저도 각자의 인생이 있기에 무엇이 정답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사람은 무조건 누구간의 인생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는 건 오만일 수 있다.
그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길이 생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 주로 나오는 인물은 권사원과 정대리다.
둘은 아마도 30대정도 되지 않았을까한다.
그것도 30대 초중반 정도라고 생각이 든다.
각자 자신만의 문제가 있고 이를 보여주는데 많은 걸 할애한다.

권사원은 가장 제대로 된 인물인지 모르겠다.
열심히 회사를 다니고 인정도 서서히 받고 있고 경제 관념도 있다.
다만 문제는 남자친구와 사소하지만 큰 차이다.
어떻게 보면 평생 간극을 좁힐 수 없는 차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냥 어서 빨리 헤어지라는 생각을 했다.
권사원의 남자친구는 내가 볼 때는 완전히 노답이니 그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반면에 정대리는 전형적인 SNS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현실 생활은 어찌 되었든 보여지는 삶이 멋지면 되는 인물.

좀 대책없이 살아가는 느낌이 아주 강했다.
유유상종이라고 만난 여자친구도 비슷한 인물이었다.
그나마 돈은 어느 정도 대기업을 다니면 벌고 있어 씀씀이를 했다.
그렇게 볼 때 자신의 소득범위에서 하는 것이니 크게 뭐라고 하기도 힘들듯하다.

정대리가 그렇게 쇼핑을 좋아하고 물건을 사는게 나쁘다는 쪽으로 흐르지만.
다시 생각하면 그런 명품등을 본 눈썰미를 이용해서 뭔가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다소 하면서 책을 읽게 되었다.
나랑 전혀 맞지 않는 삶이지만 그걸 잘 이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각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인물들이 꽤 극단적이다.
책에 나오는 송과장과 최부장은 부족한 것이 별로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재테크도 착실하게 잘 하고 있는 듯하고 회사 생활도 무리없이 하고 있다.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라니....

책에 나온 인물들이 현 세대를 대변한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인물을 잘 가공한 덕분에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다만 세상이 그리 단순하지는 않다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묘미(?)다.
오늘도 살아가고 내일도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진리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정말로 휘리릭 읽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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