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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 기업

 

초일류라는 표현은 꽤 거창하다. 일류를 뛰어넘는다는 표현이다. 그정도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갈수록 복잡하고 새로운 기술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현 상황에서 일류를 넘을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초일류가 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개념일 듯 하다. 개인인 나에게는 초일류까지 갈 필요는 없지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기업은 생존을 넘는게 필요하다. 단순히 일류가 아닌 초일류라는 개념은 그래서 필요하다.

이 책 <초일류>는 현재 초일류가 되고 있거나 된 기업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펴낸 저자의 이력이 특이하다. 몇 몇의 책을 얼핏 보긴 했는데 주로 독서와 관련된 걸 쓰걸로 알고 있다. 여기에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독서모임이나 강연을 하는 걸로 안다. 자연스럽게 독서나 독서와 경영을 접목한 책을 쓴 듯하다. 기업에 독서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러 가는 것은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아무나 불러들일 수는 없다. 검증도 해야 하고 기업 입장과도 맞아야 한다.



나같은 경우도 어느 연구소인가에 독서모임을 이끌어 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나를 추천했다는 언급을 누가 해줬다. 어쩌면 연락이 갈 수도 있다면서. 그 말을 듣고 나는 웃으면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 등에서 원하는 인재라면 인재가 내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일단 관련 자격증과 해당 분야의 대학 등을 전혀 다니지 않았기에 나를 선택할 리가 없었다. 그런 곳에서는 시작 한 후는 몰라도 시작 전에는 감투와 간판은 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내가 지금까지 쓴 책이나 내가 하는 주 행동에서 투자를 뺄 수 없기 때문이었다. 나를 섭외하면 자연스럽게 투자랑 연결될텐데 어느 기업에서 그런 사람을 초빙할까. 열심히 기업에서 활동하고 다른 데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부합되는 주제와 책을 해야 할텐데 나에게서 그런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1도 기대하지 않았고 연락도 없었다. 그런 기업에서 활동하는 저자가 쓴 책이니 좀 더 디테일 할 수 있다.

1부와 2부로 나눠졌는데 1부는 초일류에 대한 개념과 이를 해내기 위한 방법 등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국내외 기업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초지능, 초융합, 초연결을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엇인가를 뛰어넘는 초(超)라는 개념이 핵심이다. 아울러 각 기업마다 기업문화가 있다. 이를 만들어 구성원들이 서로 공유하며 기업의 가치를 드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어렵고 힘들 때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네패스 기업은 아침마다 다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는 등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국내 기업이 대부분 저자가 직접 출강을 하고 있어 그런지 독서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고 참여도도 높고 자발적으로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한다. 책의 장점은 어떤 특징이나 저자가 주장하는 바에 대해 그와 맞는 책에 나온 내용을 근거로 소개한다. 단순히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아닌 해당 분야에서 직접 활동했던 분들의 책으로 설명한다. 아쉬운 점은 저자가 선택한 기업의 공통 특징이 아닌 저자가 생각한 주요 내용에 대해 다른 책에서 발췌했다는 점이었다.



오래도록 출강한 삼성전자가 첫번째다. 한국에서 삼성전자만큼 초일류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기업도 없다. 초격차라는 단어로 나온 책도 있고. 그런 삼성전자가 첫번째는 자연스럽다. 다만 이재용부회장은 재판을 통해 잘못이 인정된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뉘앙스가 경영일선에 물러나 불리하다는 표현은 좀 그랬다. 나도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제일 중요하고 삼성전자는 절대로 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투자로 주식도 계속 모아가고 있지만 구별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 나온 포스코케미칼은 2차 전지와 관련되어 소개되어 직접 간단히 살펴봤다. 계속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고 있었다. 그로 인해 주가가 상승한 후에 지금은 다소 소강상태인데 분기 매출과 이익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중이라 투자목적으로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유명한 셀트리온은 매출과 이익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주가는 꽤 하락한 상태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아무래도 투자를 하다보니 이런 책을 읽었을 때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 등을 통해 실적 등을 보게 된다.


100년 달력에 100년 동안 의지를 쓰는 바인 그룹이나 다양한 소프트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마이다스아이티 그룹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외국 기업으로는 애플과 세일즈포스닷컴까지 소개한다. 이런 기업을 통해 초일류가 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책이었다. 한국에도 더 많은 초일류 기업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극복한다면 어떤 기업이든 좀 더 발전된 기업으로 여러모로 좋은 일이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많았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초일류 기업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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