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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주식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 출발

 

최근 들어 주식 책이 참 많이 나왔다. 나오자마자 인기를 끄는 책도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삼프로TV라는 곳에 출연한 애널이나 투자자다. 이곳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서 인기를 끈 출연진이 많다. 이와 함께 삼프로TV와 출판사인 페이지2와 연관되어 책도 많이 나왔다. 기본적으로 방송 프로에서 지속적으로 책이 노출되고 후광효과도 있어 판매도 상당히 많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실제로 그만큼 좋은 주식 책도 많이 나왔다. 덕분에 상당히 많은 주식 책을 접할 수도 있다.

이 책인 <나는 당신이 주식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는 블로그 통해 알고 있었다. 원래 헤지 펀드 매니저를 하다 애널로 잡 체인지를 했다. 블로그에 꽤 글을 올리다 어느 날부터 잠잠하더니 다시 애널로 복귀한 후에 블로그에 다시 꽤 글을 올리더니 어느 순간 삼프로TV에 나오고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후에는 블로그 글은 거의 올리지 않는 걸로 안다. 그래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 이 책에 포함되어 있어 반갑기도 했다. 그 글이 본인의 보고서기도 했지만.



이 책은 제목을 볼 때 분명히 주린이를 위한 주식 책이다. 막상 읽으면 도저히 주린이가 이 책을 읽고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솔직히 든다. 내용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식과 정보 차원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투자와 관련되어서는 나는 좀 고개가 갸웃 거린다.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탑다운과 바텀업이 있다. 무엇이 더 올바른지에 대한 정의는 없다. 어떤 방법으로 투자하든 수익을 내면 된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투자방법으로 하면 그게 정답이다.

이와 상관없이 차트 투자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기본적으로 탑다운으로 시작을 한다. 금리를 안다는 것은 투자에 있어 중요하다. 중요하지만 또 중요하진 않은 듯하다.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은 솔직히 정확한 둘의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모르기 때문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주가가 떨어지는지 여부와 금리가 하락하면 주가가 상승하는지 여부는 정확하지 않다. 이 책에도 대략 51%대 49%라는 통계를 통해 이를 정확히 볼 수는 없다고 알려준다.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통화량으로 설명한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화폐가치가 하락하니 투자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이 부분에서 분명히 맞는 말이고 읽어보면 뭔가 지식이 늘어나고 정보로 유용하다는 느낌이 가득하다. 한편으로는 그걸 알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어렵게 배워야 하는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쉽게 말할 수 있는 걸 굳이 어렵게 설명했다는 느낌이다. 주식 투자가 그리 쉬운 건 아니다. 복잡계라는 표현처럼 무척이나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어렵다.

이를 위해서 알아야 할 것은 솔직히 너무 많다. 그런 요소들을 전부 다 알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배울 때는 무엇이든지 알아서 나쁠 것은 없다. 거시 경제 등에 대허서 보지 않는다고 워런버핏이 말했지만 버핏지수라는게 있다. 해당 국가의 시가총액과 GDP를 근거로 고평가 여부를 따지는 것이다. 이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워런버핏도 분명히 거시 경제를 챙긴다는 뜻이라 본다. 알지만 중요도에 있어 그렇게 크게 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책에는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할애한다. 흔히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해 주식이나 부동산을 투자해야한다고 알고 있다. 디플레이션이 된다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럴 때는 현금을 갖고 있는 것이 좋다. 이게 지금까지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렇게 볼 때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투자보다는 현금보유가 최고인데도 이를 근거로 주식 투자를 권한다. 속사정을 보면 아마존 효과라고 있다. 아마존으로 인해 소비재 가격이 올라가지 않는다.

최저 가격 같은 전략을 통해 우리가 쓰는 많은 소비재 가격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하락까지 한다. 이것이 바로 디플레이션이라는 뜻이다. 인플레이션이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본다. 인플레이션은 단 1%라도 성장하는 것이다. 디플레이션을 일으키는 회사는 무형자산을 오히려 쌓는다. 과거와 달리 유형자산보다는 무형자산의 가치로 인해 기업의 평가를 달리한다. 지금 미국에서 잘 나가는 기업의 대부분은 유형자산이 아닌 무형자산의 평가 덕분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유형 자산 관점에서는 현재 기업의 주가가 이해되지 않는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대부분 무형자산을 평가받는 기업의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전체적인 내러티브를 통해 기업의 주가를 보더라도 결국에는 숫자로 대변된다. 숫자를 갖고 어떤 식으로 기업을 평가할 것인지에 대해 마지막 장에 할애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이 책은 설명을 좀 어렵게 했다고 난 느낀다. 아니면 내가 여전히 수준이 아직 멀었다는 뜻이 되거나. 내 생각에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보이는 세계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찾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렵게 설명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개념에 대한 이해만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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