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이야기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무척이나 유명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난 전혀 몰랐다.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내용이 큰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 부동산 관련 글이 화제가 되거나 인기를 끌었으면 대부분 부동산 스터디카페다. 그곳에 워낙 회원이 많다보니 어지간히 인기가 있으면 조회수가 엄청나다. 그로 인해 그곳에서 인기가 있으면 금방 출판까지 하는게 추세다. 그렇게 나온 책을 꽤 많이 읽었는데 대부분 출판사에서 별로 손대지 않고 나온다. 인터넷에 올린 글을 좀 빠른 속도로 책으로 나오는게 생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표현은 조금 미안하지만 퀄리티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것도 꽤 있다. 인터넷에 올린 글과 책으로 나온 글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출판사 입장에서는 좀 더 다듬기보다는 즉시성을 더 선호한다.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었을 때 빨리 책으로 나와야 훨씬 더 효과가 클테니 말이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그런 면에서 다소 독특하다. 부동산 책이라 할 수 없는데 소설이라고 하기도 좀 애매하다. 책의 내용이 사실은 아니라서 소설이라고 할 수 있긴 하다. 소설이라고 하기는 미진한 면이 꽤 있어 소설이라면 작가들에게 좀 미안할 듯하고. 재미있게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보여줬다면 그건 맞다. 내가 읽은 1권에서는 이걸 부동산 책이라고 하기는 많이 애매하다. 부동산, 주식 투자를 권장하는 의도는 아니라고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말한다. 대기업을 다녔던 김부장이 주인공이다. 김부장은 캐릭터는 무척이나 시대착오적인 인물이다. 나이는 50대 초중반정도 된 듯한데 저런 캐릭터가 지금 있나라는 생각은 했다. 그건 내가 워낙 회사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아 다양한 인물군상을 만나지 못해 그럴지도. 거의 똘아이 같은 상사를 본 적도 있기는 한데 잘 모르겠다. 자기는 무조건 잘 났고 부하직원은 득달같이 달달하는 사람이었다. 책에 나오는 김부장은 물아일체가 아닌 사아일체 삶을 살아왔다. 회사가 나고 내가 회사인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