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 그렇지

 

나는 될 수 있으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그보다는 사실 누구에게도 욕먹지 않으려는 편이다. 다소 무색무취하게 하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대체적으로 모난 사람이 그런 경우가 많다. 대신에 본인은 좀 편한 삶을 살아가는 듯하다. 그렇게 보면 부럽기도 하다. 글을 쓸때도 다소 호불호가 강한 건 안 쓴다. 그렇게 할 때 한 쪽에게는 큰 환호를 받지만 다른 쪽에는 꽤 큰 욕을 먹는다. 도저히 그럴 자신이 없어 의식적으로 피하는 편이다.

그래도 점점 과거에 비해서는 쓰려고 하는 편이다. 분명히 좋은 게 좋은 것은 아니다. 아닌 건 또 아니기도 하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은 욕심이고 무리다.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다.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는 또 하나의 에세이다. 최근에 이런 종류의 감수성 돋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에세이 책을 꽤 읽었다. 그럴 때마다 공감갈 때도 있고 감수성이라는 측면에서 그렇구나라면 생각하며 마음으로 와 닿을 때도 있다.



계속 읽다보니 이것도 어딘지 약간 자기계발과 좀 비슷한 느낌이 든다. 넌 할 수 있어라며 의욕을 돋구는 것이 자기 계발이다. 이런 책들이 대부분 인기가 좋다.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인기를 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 대척점에 있는 것이 에세이란 생각이 든다. '넌 할 수 있어'를 못해도 괜찮아. 이런 식으로 또 다른 욕망을 작극한다는 느낌도 든다. 물론, 에세이는 자기 계발보다는 우정, 사랑,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종류가 대부분이다. 약간 결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할까. 자기계발에서 말하는 사람이 엄청 대단한 사람으로 무엇이든 잘 하는 사람이다. 에세이에서 말하는 사람도 같다. 사랑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좋다. 못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래도 괜찮다고 말한다. 너무 가깝게 가서 날 잃으면 안 된다고 알려준다. 너무 사랑해서 힘들 필요가 있겠냐는 말도 한다.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그와 나 사이에 더 훌륭하다고 말한다. 그런 글을 읽으면서 공감한다. 감수성 돋는 글이라 더욱 젖어서 읽게 된다.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이 그럴 수 있을까. 에세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마음먹고 행동하며 살 수 있을까. 아마도 힘들다고 본다. 그런 생각을 하고 행동할 때도 있다.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그걸 계속해서 해 내는 사람이 없을테다. 에세이 책을 쓰는 저자들도 똑같다. 이렇다, 저렇다며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자신이 쓴 것처럼 항상 행동할지 모르겠다. 내 생각에 그럴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인간이다. 인간은 항상 알면서도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존재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아주 잘 안다. 마음이 아니라고 외치는데도 내 행동은 반대로 하는 경우도 너무 많다.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걸 알지만 나도 모르게 너무 가까이 갈 때도 있다. 어떨 때는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 줄것이라며 소홀히 대할 때도 있다. 이런 걸 계속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수많은 에세이 책에 나오는 대상은 전부 그렇게 볼 때 너무 훌륭하다. 상처를 받아도 잘 극복한다. 사랑도 어찌 그리 잘 하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책에 나온 수많은 사례와 이야기가 잘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을 따라한다면 거의 완벽한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감정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아픈 사랑을 또 하는 이유도 그렇다. 감정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렇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더 재미있고 흥미롭다. 이 책 제목만 놓고본다면 세상에서 무엇보다 나를 중심으로 놓고 살아가면 된다. 뻔히 아는 내용이지만 이마저도 그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건 너무 잘 안다.

어떨 때는 영혼 이탈하는 상황으로 누군가를 대할 때도 있다. 부족한 것 투성이인 인간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하는 것도 맞고, 저렇게 하는 것도 맞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내가 제일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어느 순간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보면서 의기소침해지고 자괴감이 빠지기도 한다. 아닌 건 아니라는 걸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맞다고 할 때도 있다. 아마도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에세이 책을 읽고 힐링받으려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자체로 책을 읽는 이유라면 목적은 달성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다보니 그게 그 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 맞아. 하면서 읽게 된다.

함께 읽을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2230877700

마음의 결 - 공감

하나의 현상이라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에세이가 많이 나온다. 과거에는 수필이라고 했는데 뉘앙...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2210620341

안녕, 소중한 사람 - 만남의 인사

한 때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책이다. 읽어보니 대체적으로 미혼의 20~30대 여성들이 좋아할 감성이 가득한 ...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ljb1202/222171689104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 관계

다 같은 에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에세이가 엄청나게 많이 쏟아졌다. 당장 서점에 가서 에세이 코너를 가...

blog.naver.com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받아들이기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다. 부자를 꿈꾸는 이유 중 하나도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다는 착각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 것이 아니다. 하는 일을 좋아했다. 어느 누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며 살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어느 누구도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며 살지 못한다.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다. 숙명이다. 그게 인생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부지런하다. 성공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떠올리는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이다. 어떻게 보면 그와 나는 딱 하나의 차이가 있다. 그는 하기 싫어도 끝까지 해 냈고 난 그렇지 못했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은 없다. 하기 싫은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오히려 관건이다. 하기 싫다고 안 하면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 나에게 더 큰 하기 싫은 일로 돌아온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같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다. 지옥철을 타고 출근하기 싫다. 상사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 억지로 어색한 모임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 늘어지게 집에서 멍하니 시간이나 때우고 TV나 보며 보내고 싶다. 이런 것들은 전부 바램이다. 현실에서 그다지 실행 가능성이 적다. 어쩌다 잠깐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을 직접 체험해 보니 더욱 그런 삶을 꿈꾼다. 막상 매일 같이 그런 삶을 살게되면 그마저도 새로운 하기 싫은 일이 된다. 매일같이 집에서 TV나 보며 빈둥거리면 행복할까. 어쩌다 하는 행동이 재미있고 좋은 것이지 반복되면 지루해진다. 놀랍게도 하기 싫은 일을 해 낼 때 대부분 성장한다. 습관적으로, 태생적으로 편한 걸 찾게 되고 회귀본능처럼 하게 된다. 정작 그걸 선호하더라도 불행히도 현대인에게 그럴 자유가 부족하다. 정확히 표현하면 도태된다. 꼭 성공해야 할 이유는 없어도 현대인으로 살...

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

  10배도 아닌 100배 오르는 주식이 있을까. 분명히 있다. 근데 보통 사람들은 10배 정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100배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보질 못했다. 10배도 일반인이 달성하기 거의 불가능한 수익률이다. 대부분 2~3배만 수익이 나도 즐거워서 함박 웃음을 짓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10배도 아닌 100배는 다소 불가능하게 여겨진다. 또한 100배는 뭔가 터무니 없고 실현 가능성조차도 없는 수익률처럼 느껴진다. 제목에 100배가 들어가니 가능하다는 뜻이다. 10배는 1년 내에 가능한 경우가 있다. 극히 드물지만 아주 가끔 가능하다. 이건 경우는 일반적인 기업은 아니다. 기업 실적보다는 테마가 더 중요하다. 당시에 맞는 테마를 타는 데 기업이 어느 정도 실적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당장 실적이 좋지 못해도 갈수록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야 한다. 당장은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향후 몇 년 내에 지금보다 실적이 최소 몇 배는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줘야한다. 그럴 때 짧은 시간에 2~3배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도 대체적으로 몇 년 안에 10배가 된다는 뜻이다. 절대로 100배는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주가가 100배가 되려면 단기간으로 불가능하다. 주식을 하는 사람마다 단기와 장기 개념은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1년만 넘어가도 장기일 수 있다. 그 정도로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게 드물다는 뜻이 된다. 내 경우에는 10년 정도 보유한 기업은 있었다. <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은 100배가 될 기업을 소개한다. 기업을 소개하는 게 아닌 투자를 알려준다. 제목에 혹해서 책을 읽게 되는데 알려주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무조건 장기투자다. 아까 5년이라는 시간을 말했지만 책에서는 말하는 기간은 그보다...

돈의 권력

  돈에 대해서는 참으로 할 말이 많다. 누구나 할 말이 많다. 직접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도 할 말이 많다. 누구나 돈을 필요로 한다. 다들 돈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적은 돈이 좋다는 사람은 없다. 예외 없는 법칙은 없으니 싫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할테다. 그래도 물어보면 돈이 있으면 좋다고 하지 않을까. 그만큼 돈이라는 건 요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대다수 사람에게는 기승전 돈이지 않을까한다. 어떤 걸 선택해도 그게 돈이 되느냐가 핵심이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큰 돈이 되면 직업이 어떤 것이든지 별로 개의치 않는 세상이다. 오히려 대단하다고 생각을 할 정도다. 돈은 최근에 생긴 제도처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주 오래 되었다. 아주 예전에는 물물교환으로 했다고 하지만 그건 아주 짧았다. 어떤 형태로든 돈이라는 걸 통해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했다. 과연 그 돈은 무엇인지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해서 알려주는 책이 <돈의 권력>이다. 돈은 분명히 권력이다. 그걸 부정할 사람은 없다. 우리가 가끔 엄청난 돈의 유혹을 물리치는 사람을 박수치며 칭찬하는 이유다. 현대 사회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학 권력을 갖고 있는 게 돈이다. 여러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도 돈에는 망설이게 된다. 나는 돈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액수의 차이일 뿐이다. 액수가 올라가면 저절로 흔들린다. 액수가 작아서 양심을 지킬 수 있다. 이러한 돈은 단순히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제도와 사회 시스템에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돈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 지 책에서는 알려준다. 책을 읽을 때 흥미로운데 막상 이걸 글로 쓰려면 막막할 때가 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