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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21 - Flight or Flight

 

해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새해 전망이다. 최근 10년 동안 이런 류의 책은 연말이면 의례 등장한다. 한 때는 보고서로 많이 나왔는데 이제는 책으로 나온다. 책에 나온 내용의 전망이 맞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실제로 그 상태로 된다고 볼 수도 없다. 2021년 전망이라고 하지만 흥미롭게도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것은 2020년의 이야기다. 이건 <라이프 트렌드 2021>뿐만 아니라 이런 류의 책이 전부 그렇다. 참 흥미롭고 재미있게도 과거를 갖고 미래라고 말한다.

책에서 소개되는 것들은 전부다 향후 벌어질 것이 아닌 이미 벌어진 것이다. 이미 발빠르게 적응해서 살고 있는 기업이나 사람도 있다. 관련 분야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익히 잘 알고 있는 내용이 많다. 이미 벌어진 일인데 향후 될 것이라 예측하는 것도 재미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언제가부터 그런 걸 느꼈다. 이런 책을 읽으면 '그렇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재미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별로 재미가 없어졌고 흥미도 가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한 동안 읽지 않다 이번에 다시 읽게 되면서 깨달았다. 책에서 알려주는 대부분은 것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나도 모르게 지금 유행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나보다. 관련 기업이나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과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을 알려준다. 깊이는 없지만 방대하게 한국 사회, 문화, 경제, 정치 등 전반적인 분야에 대해 골고루 치우침 없이 알려주는 장점이 있다.

특히나 2020년에서 2021년으로 넘어가면서 엄청난 충격적인 일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졌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상당히 많은 것이 변했다. 대면이라는 불리는 오프라인이 축소되고 비대면이라 불리는 온라인이 성장했다. 이를 최근에는 온택트라고 표현한다. 이전에 온라인은 다소 일방적이었다. 한 명이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으로 뭔가를 알리는데 그쳤다. 온라인 광고도 그렇고, 유튜브도 실제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직접 만나지 못하니 온라인으로 만나게 된다.


비대면으로 인테넛을 통해 만나는 줌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적응했다. 대면을 통한 만남에 대한 사람들의 갈급함은 여전하고 사라지지 않았다. 어쩔 수없이 대안으로 온라인으로라도 직접 대면하는 것처럼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를 통해 이 책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인 세이프트 퍼스트가 중요해졌다. 코로나는 감기와 같아 어디서 어떤 식으로 감염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서로 각자 마스크를 쓰며 조심하고 있다. 내 주변에서 걸린 사람을 보진 못했다. 그만큼 철저하게 조심하고 마스크를 쓰며 예방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곳에서 집단으로 감염되는 것을 볼 때 왜 그런지 이해가 안 될때도 있다. 각자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소홀하니 그리 된 듯도 하다. 이제는 어느 곳을 가든지 이 부분에 대해 소홀히 하는 곳을 본 적이 없다. 어디든 무조건 온도를 재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움직이지도 못한다. 지난 여름을 기점으로 마스크 안 쓴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이로 인해 이빈인후과와 같은 곳이 감기 환자가 엄청 줄었다는 소식도 들었다. 안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청결에 대한 것도 다들 신경쓰는 것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많은 것들이 변했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지상과제가 생겼다. 코로나로 인해 실물경제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자영업자들은 힘든 걸 넘어 생존을 위해 전력투구한다. 조금씩 전 세계가 뭔가 달라지고 자신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으로 변했다. 이전처럼 반갑게 만나기 보다 서로 조심할 정도다.



국가가 돈을 풀어야 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직도 논쟁을 펼치고 있다. 기본 소득을 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따라 누가 갑이고 을인지에 대해서도 현재 애매한 상황이 되고 있다. 조금 더 어렵고 그렇지 않을 뿐이다. 그나마 대기업같은 곳은 재택근무와 언택트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지만 만족스럽진 않다. 나는 코로나로 어느 정도 종식되면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 보지만 많은 전문가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본능이 사라질지 모르겠다.

해외 여행을 못가니 국내여행이 대안이 될텐데 이마저도 지금은 불가능하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에 할 것이 거의 없다. 뜻하지 않게 배달관련 분야가 수익이 커졌다는 점이 달라졌다. 이와 같이 시대와 사회가 변하면 그에 따라 뜨는 업종과 지는 업종이 있다. 그에 맞게 새롭게 트렌드가 되는 분야가 생겼다. 그 부분은 분명히 천천히 가야 할 곳이 급격하게 변했다. 그런 분야는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코로나가 사라지면 확 뜬 업종이 다소 줄어들긴 하겠지만 말이다.


책에는 온갖 정보와 지식이 넘쳐난다. 수많은 내용을 넣다보니 짧게 각 분야에 대해 간략하게라도 뭔가를 알기에 좋다. 이런 내용을 전부 파악해서 한 권의 책으로 써 낸 저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매년마다 이런 작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2021년은 2020년을 겪으며 적응한 사람들이 각자 다른 행동을 보일 것이다. 백신으로 인해 여름부터는 그래도 더이상 지금과 같은 거의 극한의 규제가 사라지면 또 달라질테다. 그렇게 되면 책에 나온 것과 비교도 할 수 없는 변화가 또 있지 않을까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깊이는 각 분야의 보고서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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