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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재발견 - 현금흐름

 

투자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한 마디씩 한다. 누구나 다 투자에 대해 한 마디씩은 한다. 정답은 없는 질문이고 답이라 그런지 다들 숟가락 얹는 것처럼 말한다. 유명한 투자자들도 투자에 대해 한 마디씩 한다. 그들이 말한 개념이 진리처럼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정답은 아니다. 투자에 대해 뭐라도 한 마디 해야 하니 한 것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나도 투자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했지만 갈수록 뭐라 하기 힘들다. 그냥 투자고 뭐고 간에 돈벌면 된다는 무대포처럼.

그럼에도 투자에 대해 개념을 잡는 것은 자신만의 투자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실행한다는 의미다. <투자의 재발견>은 그런 의미에서 현금흐름에 대해 설명한다. 실제로 많은 투자서에서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다. 극단적으로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는 투자는 투기라고 몰아부치기까지 한다. 시세 차익나는 투자는 투자가 아니란 말인가. 그보다는 아마도 시세차익은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어느 정도 운이 작용해야 하는 영역이다. 현금흐름을 그렇지 않다.



내가 현재 매수하는 투자대상에서 현금흐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즉시 알 수 있다. 뭔가 알고 하는 투자라는 개념이 포함된다. 대신에 시세차익은 그럴 것이라는 예측의 영역이 좀 더 강하다. 저자는 그런 점에서 현금흐름 투자를 강조한다. 강조가 아니라 실제로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가 하고 있는 다양한 투자 방법과 사례에 대해 설명한다. 자산이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 이외에 시간도 포함이 된다. 시간의 여유가 없고 자산만 많으면 의미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자산을 모은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산을 모아야 하는데 거래를 하려 한다. 거래는 등가교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테면 내 시간과 자산을 맞바꾸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산이 늘어도 시간이 부족하면 이는 잘못된 방향이다. 자산을 모은다는 것은 쉽게 매수하고 매도하지 않는다는 개념이다. 이건 참 중요한데 대부분 사람들은 이렇게 투자하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모을 때 누적효과가 나타나 진정한 자산이 축적되고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다.


자산을 모아야 하기에 또 다시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자산을 모은다고 모으지만 자산에서 아무런 현금이 나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부담이 된다. 시세차익을 바라보고 매수했지만 하락할 수도 있다. 자산의 속성상 무한정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상승하면 하락하기 마련이다. 정확한 타이밍으로 들어갈 때와 나올 때를 알면 좋겠지만 역사상 그걸 완벽하게 한 사람은 없다. 한 번은 몰라도 계속은 힘들다. 그렇기에 시세차익은 다소 보너스로 생각하고 현금흐름이 가능하냐를 더 중요하게 본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다양한 개념부터 먼저 설명한다. 이런 표현은 그렇지만 배운 사람답게 차트와 그래프를 통해 이를 설명한다. 다소 거창하다면 거창할수도 있는데 뭐 이리 어렵게 설명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어려운 함수를 근거로 제시하는데 솔직히 이 책을 읽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함수를 직접 할 것 같지도 않다. 다소 쉽게 풀어줬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아마도 저자가 10년 동안 애너리스트로 활동했기에 당연한 결과인 듯도 하다.

숫자로 제시되지 않는 개념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투자를 금융쪽에서 배운 사람들의 특징은 뭐든지 다 숫자로 표현해야 한다. 숫자로 표현할 수 없으면 안 된다. 약간 그런 강박증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럼에도 이렇게 숫자로 표시하니 뭔가 신뢰감이 생긴다만. 이 역시도 숫자마저도 어떤 식으로 함수를 넣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물이 도출된다. 또한 자신의 증가속도는 사선 기울기가 아니다. 초반에는 아주 완만하게 일직선으로 유지하다 어느 순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 지점까지 참지 못하기에 투자로 성과물을 내지 못한다. 다시 한 번 이를 위해 현금흐름에 집중하라고 알려준다. 현금흐름이라고 하니 매월 월세를 받는 것과 같은 개념은 꼭 아니다. 부동산으로 친다면 매매가격이 아닌 전세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최근 갱신청구권으로 5% 밖에 증액하지 못해 별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책에서는 그런 식으로 응용해도 가능하다는 걸 알려준다. 얼마든지 전세가격 상승으로 받은 보증금이 현금흐름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

여기에 배당으로 현금흐름을 시스템화하는 것도 알려주는데 저자는 국내보다는 미국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미국은 배당을 꾸준히 분기당 해 줄 뿐만 아니라 위기가 왔을 때 달러 상승에 따른 환차익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이나 파생상품도 권한다. 다만 파생상품 등을 위해 옵션이나 선물에 대한 설명이 꽤 긴데 이걸 읽고 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은 들었다. 물론 금 현물을 구입하고 이에 대한 보완으로 옵션을 이용하는 걸 제안하긴 한다.


배당주만 투자하는데 버크셔헤서웨이는 배당없지만 사모으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하는데 1주당 3억으로 알고 있는데 자산이 어느 정도인지 순간 궁금해졌다. 금융 위주의 책일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부동산이 아주 많아 놀랐다. 전체적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할 지역을 찾는 방법도 알려준다. 50만 명 이상의 도시로 한정해서 설명도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 아직 진입해도 되는 걸로 나온다. 무조건 자산을 모으기만 하면 부자가된다는 것이 아닌 철저히 숫자를 근거로 냉정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조금만 더 쉽게 쓰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를 체계적으로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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