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미래, 대세상승장이 온다 - 달러 약세

 

누구나 자신이 투자한 기업만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전체 주식 시장이 하락해도 상승하는 기업은 있다. 전체 주식시장이 상승해도 떨어지는 기업은 있다. 이런 식으로 현재 주식 시장이 어떠하든 내가 투자한 기업은 전혀 상관없이 상승할 것이라 믿는다. 믿는다는 표현이 딱 맞다. 투자를 하다보면 그 말은 맞긴 한데 쉽지 않다. 전체 주식시장이 떨어질 때 내가 보유한 기업만 상승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전체적인 흐름이 있다고 봐야 한다. 상승 추세인지, 하락 추세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상승 추세인지 여부를 알 수 없다. 심지어 상승 추세가 시작할지 여부는 더욱 알 수 없다. 그런 걸 알아야 할 시간에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이런 점에서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으로 나눠진다. 이유는 정확히 몰라도 기본적 분석은 고상하고 투자하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기술적 분석은 어딘지 급이 떨어지고 투기를 하는 느낌이 있다. 막상 투자를 해 보면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 전부 다 중요하다. 아무리 기본적 분석을 잘해도 기술적 분석이 없으면 어려운 시기를 오래 볼 수 있다.

 

좋은 기업이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맞지만 비싼 가격에 매수하면 오랜 시간동안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고 마음 고생을 할 때가 많다. 이런 식으로 언제 들어가야 할 지는 기술적 분석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특정 기업의 기술적 분석을 할 수 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시장이 현재 어떤 상황이고 향후 어떻게 될지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결코 허튼 짓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세계 경제의 큰 흐름을 보는 것은 차라리 쉽다.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에 대해 알려준다.

 

개별 기업에 대한 것은 내가 찾아 조사하고 분석해야 하지만 세계 경기의 추세는 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쉼없이 매일같이 떠든다. 이런 추세가 흘러가는 건 알겠지만 이에 따라 언제 투자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애매하다. 언제까지 좋은 상황이고 언제면 나쁜 상황으로 변할지 미리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안다면 좀 더 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이런 설명은 단타위주로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별 의미없다. 현재 시장이 어떠하든 그 안에서 수익을 내려는 사람들이니 말이다.

 

그렇지 않고 편안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좀 더 긴 호흡으로 투자할 사람들에게 개별 기업의 상황과 예측도 중요하지만 현 경제 상황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탑다운과 바텀업이라는 투자 방법 중에 무엇이 더 옳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투자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둘 다를 보게 된다. 어느 정도 큰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할 때가 훨씬 더 많다. 큰 흐름의 변화에 따라 관련 기업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정해진 미래, 대세상승장이 온다>의 저자인 이야기꾼은 언제 알았는지 확실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몇 년전에 한일 소부장 전쟁(?)이 났을 때였다. 당시에 한국은 난리가 났다. 일본이 한국의 가장 취약점을 노리고 급습했다는 표현을 했다. 기초 산업이 부실한 한국에서 아주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언론은 떠들었다. 당시에 특집 방송으로 열심히 한국의 취약부분에 대해 토론하고 알려주고 암담한 미래에 대해 주장했다. 그럴 때 이 책의 저자는 결코 그렇지 않고 오히려 일본이 실수했다는 주장을 했다. 그가 쓴 글을 읽으면서 관련 전문가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옆에서 본 사람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식견과 전망이었다. 시간이 흐른 후에 실제로 저자가 예측한대로 한국은 금방 일본이 약점으로 보고 수출금지 내린 분야를 빠르게 극복했다. 이번 책을 읽어보니 실제로 반도체 관련 일을 했었다. 이와 관련하여 주식 투자에 대해서도 시나리오 투자법이라는 걸 설명했다. 스스로 기술적 분석가라고 하는데 흔히 알고 있는 단타투자가 아니다. 오히려 어지간한 장기 투자자라고 하는 사람보다 더 긴 호흡으로 투자를 한다.

 

대략 한국은 17년 간격으로 보고, 미국은 34년 주기 정도로 움직인다고 한다. 이를 본인이 공부해서 알아냈다고 하는데 이미 시중에 알려진 내용이긴 했다는 걸 후추에 알았다고 한다. 문제는 그런 기간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어떤 식으로 이를 통해 투자하느냐다. 알게 쉽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통한 4계절로 투자하라고 한다. 봄 끝에 들어가서 가을 국면에 회수한다. 겨울에서 봄에는 달러나 채권에 투자한다. 꽤 긴 호흡인 것이 몇 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

 

이를 알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하게 있지만 달러약세에 따라 투자하면 된다. 미국의 상황과 한국의 상황을 알려주며 투자하면 된다고 알려준다. 지난 몇 년 동안은 미국이 좋았고 한국은 박스권이었지만 이제는 한국이 대세상 추세에 들어갔고, 미국이 상대적으로 안 좋을 것이라 한다. 전조현상으로 ISM제조업지수 등을 꾸준히 보면서 추세를 확인한다. 이런 큰 흐름만 알아도 중요한 것은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다. 전체지수 펀드인 ETF에 투자해도 되겠지만 말이다.

 

이를 위해서 주도업종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책에는 알려준다. 다만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은 긴 호흡이다. 몇 개월 만에 매수하고 매도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몇 년에 걸쳐 매수하고 보유하는 방법이다. 그럴 때 몇 십프로의 수익이 아닌 세자리 숫자의 수익을 볼 수 있다. 저자가 소개한 삼성전자 우선주는 이미 몇 년 전에 그런 이유로 추천했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책은 쉽지 않지만 경제와 주식 역사와 함께 읽어내며 큰 흐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단기간이 아닌 마음 편하게 시간이 흐르며 큰 수익을 내기 원한다면 읽으면 좋다. 언제 빠져나가야 할 지도 알려준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쉽게 읽히진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름국면에 주도주를 매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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